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금융·자동차 지원 범위와 항목은?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난 8일과 9일 사이, 5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중부지방. 수마(水魔)가 할퀴고 지나간 뒤 도로 위에는 침수차가 어지럽게 뒤엉켰다.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398세대, 57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침수피해를 입은 차주와 이재민을 위해 금융권과 자동차 업계가 연이어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차들이 뒤엉킨 모습. 출처=동아일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차들이 뒤엉킨 모습. 출처=동아일보

금융권, 긴급 생활자금 대출·특별우대 금리 적용·카드 이용대금 청구 유예 등 지원

주요 금융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한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재기를 위한 경영안정 자금 지원, 수수료 면제 등 특별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먼저 우리은행은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5억원 한도 운전자금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 지원 ▲최대 1.5%p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에서 만기 연장 ▲분할 상환 납입기일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개인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우리카드도 ▲카드 대금 청구 최대 6개월 유예 ▲신규 연체이자 감면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한다.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의 상인들 모습. 출처=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페이스북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의 상인들 모습. 출처=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페이스북

신한은행은 집중호우 피해로 자금 운용이 어려움운 중소기업에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 규모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분할 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 우대금리 등을 적용한다. 개인고객에게도 ▲개인당 3000만원 한도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 카드대금 청구 최대 6개월 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는 ‘분할상환’ 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 긴급 생활안정 자금 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 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 연장 지원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 상환 유예 ▲최고 1%p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에도 나선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 상환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을 적용한다.

자세한 금융권의 수해 지원 절차와 내용은 영업점을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 앱에서는 확인이 불가한데, 일시적인 지원인 데다 대상이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각사는 밝혔다.

車 업계, 수해 차량 특별지원…수리비 할인·전담팀 구성 등

자동차 업계도 침수 피해를 당한 소비자를 위해 특별지원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수해 차량을 입고하면,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현대차는 수해 차량 차주가 렌터카를 이용할 시 최장 10일간 렌탈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기아차는 수해 차량 차주가 자사 차량을 재구매하면, 최장 5일간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한다. 법인·영업용·화물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수해 차량 서비스전담팀과 전담 작업장을 운영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 차주에게는 총 수리비(공임 포함) 40% 할인을 적용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나 변속기, 그 밖의 전기, 전자부품 등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인근 서비스네트워크에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동차를 정비하는 모습. 출처=르노코리아자동차
자동차를 정비하는 모습. 출처=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전국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보험 수리를 하는 고객에게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5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비보험·유상 수리 고객에는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사고 차 무상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까운 서비스센터까지 무상 견인도 받을 수 있다.

집중 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8월 말까지 SM6 차량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을 특별 할인한다. 회사 측은 (단, SE 트림 제외) SM6는 계약 후 한 달 내 빠른 출고가 가능해 이번 특별 할인 대상 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관계자는 “특별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읍, 면, 동장이 발행하는 ‘피해 사실 확인서’ 또는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 제출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의 배우자 구매 시 혜택 가족임을 증명하는 가족관계 확인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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