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친환경 농가 ‘온라인 유통 개척 도우미’ 나온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전라남도 무안에서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최근 새로운 유통 경로에 도전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외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를 낮춰 국산 마늘에 대한 수요와 유통이 줄었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가정보서비스에 선정되면 유력 온라인 몰에 입점되고, 또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감자 농사에 뛰어든 청년 농부 B 씨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전반적으로 감자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판로지원 사업만 선정되면 충분히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사업 우대사항 중 만 18세~39세 이하 청년 농가를 우대하고 있는 점도 B씨에게 있어서는 이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2022년 농가정보서비스 및 유기농식품 온라인 유통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일반 농가 및 친환경 농가의 온라인 판매 채널 개척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 소비자 구매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농가는 온라인 유통 판로를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이 바쁜데다, 온라인 유통사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어 지방에 있는 농가가 만나기 어려웠던 탓이다. 최근 바람이 분 친환경 유행에 발 맞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지원 사업은 온라인 판매를 희망하는 직접 생산자 농가 100곳, 친환경 인증 농가 35곳을 선정한다. 선정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가정보서비스에 등록돼 다각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농가정보서비스(aTKFIS)는 온라인 거래 신규 진입 및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농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정보제공 플랫폼으로, 농수산물의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농가 정보는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사업자에게 제공되며, 대형 사업자는 검색을 통해 농가 정보를 얻을수 있다.
이 사업에 지원한 농가는 ▲ 농가당 최대 2개 제품에 대해 유력 온라인몰 입점 및 상품등록 판매 지원 ▲ 상품 상세 페이지 제작 지원 ▲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진행 ▲ 온라인 거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 MD 초청 구매상담회 ▲ 농가정보서비스 DB 등록이 가능하다. 향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하는 온라인 판로 사업 시 우선 혜택도 받는다.
농가 입장에서 농가정보서비스에 포함되면 농가 정보 검색과 이력 검색, 농가 지도 혹은 상품 검색, 상품 이력 검색 등으로 누구나 검색할 수 있으며, 회원 소속 시 MD 소통, 농가 소통 등을 통해 직접 상담 및 의견 교환도 가능하다.
농가정보서비스를 통해 한 농가를 살펴봤다. 농가 현황에서는 직접 판매하는 상품 설명과 거래 경로, 주요 거래처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농가 현황도 안내돼있다. 인증 정보와 온라인 판매 경험 및 거래 희망 유무, 통신판매업 등록 유무도 알 수 있다. 특이 사항이나 차별화 포인트, 홈페이지도 직접 기재돼있으며 생산 품목에 대한 규모나 판매 가능 시기, 재배 형태 및 시설, 생산량, 가격까지 구체적으로 안내된다. MD입장에서는 간단한 설명을 통해 농가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농가 입장에서도 거래의 용이성을 확보하고 온라인 거래처와 유통 경로를 비대면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신청 자격 중 일반 농가는 농축산물 생산 농가 및 생산자 단체가 해당되며, 친환경 농가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관할 인증을 득한 자로 당해년 사업기간 중 인증기간이 유효한 사업자만 가능하다. 신청 시 만 18세 이상~만 39세의 청년 농가, 여성기업 확인서를 보유한 여성 농가, 농어촌 지역 전입일이 기준일로 1년 이상 거주하고 귀농귀촌 교육을 수료한 귀농 농가는 우대 대상이다.
선정 과정은 8월 11일까지 접수된 건을 대상으로 16일까지 1차 자격을 검토하며, 18일까지 참가자를 선정해 19일에 이메일로 결과를 통보한다. 제출 시 신청서 및 사업자 등록부, 해당 시 친환경 인증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활성화 지원을 통해 국내 농가들의 비대면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유통 판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