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 도대체 블록체인이란 무엇일까?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편집자주] 본 연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코인, NFT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자산 시장과 기반 기술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긍정적인 인식 정착을 목적으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도록 눈높이를 낮춰 진행됩니다. 암호화폐 등에 과도한 투자나 몰입은 금융시장과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문 내 의견과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은 가상자산 시장의 축제였다.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인해 여러 언론이나 SNS에서 자주 언급되며 변동성이 높은 투자상품으로 각인된 해였다. 가상자산의 변동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만, 그 이면에는 근미래를 대체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 블록체인이 무어냐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이들이 아직은 많지 않다. 심지어 가상자산을 소유한 사람들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 연재에서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지만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려운 블록체인 관련 용어와 기술 내용을 누구라도 알기 쉽게 다룰 것이다. 블록체인 관련 주제로 대화할 때, 적어도 ‘아는 척'은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한 모든 거래 당사자가 동일한 거래 장부를 나눠 보관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한 모든 거래 당사자가 동일한 거래 장부를 나눠 보관하는 기술이다

자, 본격적으로 기본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자. 이제는 너무 자주 들어 친숙한 단어다.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블록’과 ‘체인’, 두 단어로 나눠서 설명한다.

‘블록(block)’이란 우리가 흔히 접하는 거래내역, 거래장부로 생각하면 된다. 은행 거래를 하면 찍히는 전송 기록, 물건을 사고 받는 영수증 같이 무엇인가를 주고받은 내역이 바로 장부(帳簿)다.

‘체인(chain)’은 거래장부인 ‘블록’이 ‘체인’, 즉 사슬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의미다. 그저 얽혀 있기만 한 게 아니라, 어떤 ‘행위’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검증’이다. ‘검증’은 ‘블록’을 보유한 사람들이 서로 맞는지 비교하는 행위다.

종합하면, ‘블록체인’은 ‘검증’하는 주체들이 ‘체인’처럼 얽힌 ‘블록’이 서로 맞는지 검증하면서 위조 변조를 막는 기술이다.

출처=삼성반도체스토리
출처=삼성반도체스토리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제 조금 더 깊게, 이 ‘검증’이라는 행위에 대해 알아보자.

앞서 언급한 대로, 검증은 데이터가 서로 맞는지 ‘증명’하는 절차다. 전문용어로 ‘증명 방식’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지분증명, 작업증명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1세대 암호화폐(코인)인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방식이 기본이 되는 증명 방식이다. 모든 증명 방식은 이 작업증명 방식으로부터 파생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업증명은 영어로 ‘Proof Of Work(POW)’인데, 의미대로 어떤 일을 함으로써 증명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일’이란 컴퓨터가 어떤 문제를 푸는 걸 말하는데, 문제를 풀면서 실제로는 블록을 검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블록 검증을 마치면 그 보상으로 코인을 얻는다. 이게 바로 한번쯤 들어봤을 '채굴(mining)'이다.

이 보상을 받으려 블록 검증, 즉 채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럴수록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되어 안전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원리다. 이 모든 과정을 누군가가 중앙에서 관리 감독을 하는 게 아니라, 관리자 없이 탈중앙으로 이루어지며, 그 누구도 시장에 개입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두고 ‘탈중앙화’라 말하는 것이다. 이제 누군가가 블록체인이 무엇이냐, 탈중앙화가 무엇이냐 물으면 위 내용을 차근차근 능숙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다음 연재부터는 이들 용어에 대한 좀더 자세한 설명과 최근 등장한 몇몇 신용어도 소개할 예정이다. 뉴스나 미디어 등에서 자주 보고 듣는 NFT, 디파이(DeFi), 웹3.0, 그리고 코인과 토큰의 차이 등이 포함된다. 머리가 복잡해질 것 같지만, 당황하지 말고 본 연재를 편안히 숙지, 이해한다면 그대로 자신의 지식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후로는 특정 코인이나 그 관련 백서/홈페이지를 분석하고 그 투자 가치도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글 / 클레버파트너스 박진성 대표

ICO 전문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거래소 엔터프라이징부터 5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컨설팅, 진행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략 자문기관인 클레버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며, 크립토 펀드 운영 및 거래소 프로젝트 컨설팅을 총괄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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