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인텔이 직접 만들어 파는 초소형 PC, ‘NUC’ 시리즈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피씨디렉트(2022년 6월 27일)
제목: 피씨디렉트, 인텔 NUC11 Essential Kit 출시

인텔 NUC11 Essential Kit (출처=피씨디렉트)
인텔 NUC11 Essential Kit (출처=피씨디렉트)

요약: 피씨디렉트가 재스퍼 레이크(Jasper Lake) 기반 인텔 셀러론 N4505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소형 PC 인텔 NUC11 Essential Kit (NUC11ATKC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좁은 공간에 최적화된 작은 본체를 갖췄으며, HDMI 2.0b 및 Display Port 1.4 연결을 통해 4K 디스플레이를 최대 2대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5.1과 향상된 인텔 무선 데이터 연결을 통한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별도로 구매 가능한 VESA 마운트 브라켓을 통해 모니터 뒷면에 장착하여 일체형 PC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해설: 인텔은 자사에서 생산한 프로세서를 다른 PC 제조사에 OEM 형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PC 본체까지 직접 인텔에서 생산해 보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텔 ‘NUC(Next Unit of Computing)’ 제품군이다.

인텔 NUC 시리즈는 2013년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첫 제품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를 탑재하고 있었다. 인텔 NUC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본체 크기가 성인 주먹 하나 정도 수준으로 매우 작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본체로서의 필수 구성품을 모두 갖추고 있어 모니터와 키보드 등을 연결해 부팅하면 어엿한 데스크톱 PC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본체 하단에 VESA 표준 규격의 나사 구멍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니터 뒤에 달아 올인원PC처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의 경우, 같은 시기에 나온 노트북용 모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산능력 역시 데스크톱 보다는 노트북에 가깝다. 하지만 다양한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일부 내부 부품(메모리, SSD 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트북에 비하면 확장성이 높은 편이다.

인텔 NUC 시리즈는 가정용 PC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보다는 산업용으로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나 키오스크(무인판매기)를 PC 기반으로 구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기 내부에 일반적인 데스크톱 부품이나 노트북을 넣는 것 보다는 NUC와 같은 초소형 PC를 넣는 것이 가격이나 공간활용성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텔은 이런 기업 고객을 위해 외부 케이스가 없이 메인보드(기판)만으로 구성된 NUC 제품군도 팔고 있다. 유사한 콘셉트이면서 ARM 계열 프로세서로 구동하는 제품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에 비하면 가격이 비싸지만, NUC는 성능이 더 좋고 일반적인 PC용 소프트웨어의 구동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각자 다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인텔 NUC11 Essential Kit (출처=피씨디렉트)
인텔 NUC11 Essential Kit (출처=피씨디렉트)

이번에 피씨디렉트에서 출시한 NUC11 Essential Kit (NUC11ATKC2)는 인텔 셀러론 N4505(코드명 재스퍼 레이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4GB DDR4 메모리와 64GB의 eMMC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시중에 팔리는 노트북용 메모리 및 M.2 SSD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재스퍼 레이크 시리즈는 높은 성능 보다는 적은 소비전력과 낮은 발열을 중시하는 모바일/임베디드 특화 프로세서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의 용도보다는 산업용으로 이용하기에 더 적합하며, 좀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11세대 코어(코드명 타이거레이크)나 12세대 코어(코드명 엘더레이크) i3/i5/i7이 탑재된 상위 모델을 선택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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