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똑같은 폰트에 질렸다면?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 활용하기
[IT동아 권택경 기자] 성의 없고 촌스러운 포스터나 광고물을 떠올릴 때 흔히 ‘굴림체’로 쓰인 문구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만큼 폰트(글꼴)가 전체 결과물에 대한 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기획서나 발표 자료, 블로그 콘텐츠, 유튜브 영상 등 여러 콘텐츠에서 적재적소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폰트를 사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과거에는 폰트를 일일이 내려받아서 직접 PC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상업용 폰트를 불법 이용하게 되는 사례도 흔히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사례가 점차 줄고 있다. 여러 폰트를 모아놓은 플랫폼 형태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국내 대표 폰트 기업 산돌이 운영하고 있는 ‘산돌구름’도 그중 하나다.
산돌구름에서는 산돌을 포함한 다양한 폰트 업체와 디자이너들의 폰트 1만 9000여 종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폰트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는 산돌구름을 이용하려면 회원가입 후 ‘구름다리’ 앱을 설치해야 한다. 구름다리에서는 산돌구름 내 폰트를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다. 윈도, 맥,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기에 폰트 파일을 직접 내려받아 설치하는 대신 산돌구름에서 원하는 폰트를 찾아 적용하면 해당 폰트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유료 폰트는 월이나 연 단위로 구독해서 이용할 수 있다. 산돌을 비롯한 여러 폰트 업체들의 폰트를 업체별로 묶은 브랜드상품, 여러 폰트를 콘셉트별로 묶어서 판매하는 기획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구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낱개 구매도 가능하다. 브랜드상품의 경우 산돌 브랜드 기준으로 폰트 구성과 이용자 수 제한에 따라 월 9900원부터 월 22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다. 구독 전 체험판 이용을 신청하면 산돌 브랜드의 폰트 146 패밀리 260종을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폰트뿐만 아니라 무료 폰트도 있다. 산돌구름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사의 무료 폰트는 사용범위에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원래는 무료 폰트라도 사용범위가 제한된 경우가 많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턱대고 사용하다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산돌구름에서 제공하는 무료 폰트는 인쇄, 웹사이트, 영상, BI/CI, 패키지 모든 분야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산돌이 진행하고 있는 ‘폰트 사용범위 통합 캠페인’에 따른 것이다. 다만 폰트 파일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클라우드 방식이므로 임베딩이나 웹폰트로 활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원하는 폰트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
산돌구름에서 원하는 폰트를 찾고 싶다면 검색 기능을 이용해보자. 폰트 이름, 브랜드, 디자이너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거나, 검색 필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산돌구름 홈페이지에서는 키워드 기반 태그 검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귀여운’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귀여운 느낌의 폰트가, ‘겨울’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겨울 감성에 맞는 폰트가 검색된다.
인터넷 배너나 길거리 간판 등에서 마음에 드는 폰트를 발견했다면 사진으로 저장해뒀다 이미지 검색으로 어떤 폰트가 사용됐는지 알아낼 수도 있다. 산돌구름 웹 사이트나 구름다리 앱 검색창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를 분석해 어떤 폰트가 사용됐는지 알려준다.
무료 템플릿 활용하기
산돌구름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드는 수고를 덜어주는 무료 템플릿도 제공하고 있다. 문서, 홍보물, 목업 등 다양한 용도의 템플릿 40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템플릿에 사용된 폰트도 모두 산돌구름 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폰트들이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기획서, 이력서, 포스터 등을 전문가 못지 않은 완성도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무료 템플릿은 구름다리 내 무료 템플릿 메뉴에서 압축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템플릿 자체에 폰트 파일이 포함된 건 아니므로, 템플릿에 사용된 폰트를 확인한 뒤 이를 구름다리에서 적용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용 폰트는 압축을 푼 뒤 템플릿 파일과 함께 제공되는 ‘사용된 폰트’ 텍스트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나와있는 폰트를 구름다리에서 검색해 적용한 뒤 템플릿을 이용하면 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