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 노션 “업무뿐 아니라 일상의 효율까지 챙길 것”
[IT동아 김동진 기자] 읽어야 할 도서리스트와 시청해야 할 컨텐츠목록 정리를 돕고, 투자한 미국주식 배당금의 지급일을 알려주는 협업툴이 있다면 어떨까. 업무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일상 관리로 전환할 수 있어, 협업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원페이지 협업툴 노션은 이같은 유저들의 니즈를 담은 전용 템플릿을 제공하며, 업무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협업툴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어 템플릿 갤러리 운영…유저가 직접 만든 템플릿도 추가
노션이 한국 진출을 선언하기 전, 국내 유저들은 노션의 사용법을 담은 강의를 업로드하거나 도서를 출판하며 자생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아이반 자오(Ivan Zhao) 노션 창업자 겸 CEO는 2020년 한국 진출을 선언하며 이 같은 한국 유저들의 활동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국어 버전에만 쓸 수 있는 특별 템플릿과 커뮤니티 내 유저가 만든 템플릿을 추가하며 화답했다.
이후 노션은 지난 11일, 한국어 템플릿을 대규모 업데이트한 한국어 템플릿 갤러리(Template Gallery)를 공개하고, 총 112개에 달하는 국문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유저들이 직접 제작해 제출한 템플릿 또한 내부 심사를 거쳐 갤러리에 추가할 예정이라, 템플릿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디지털 교무수첩’, ‘여행 플래너’, 새 학기 템플릿’ 등 다양한 유저 맞춤형 템플릿이 제공되고 있다.
인기 템플릿 Top 5 살펴보니
1) '가계부' 템플릿
방대한 한국어 템플릿 중 가장 많은 유저가 사용하는 템플릿과 주요 기능은 무엇일까. ‘가계부’ 템플릿이 인기순위 최상단을 차지했다.
가계부 템플릿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노션의 왼쪽 카테고리에 추가만 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내역’ 테이블에서 지출내역 정리를 선택하면, 해당 데이터가 다른 테이블에도 자동 연동되기 때문에 항목별 상세 지출내역과 월별 지출내역도 별도 정리 없이 확인할 수 있다.
노션 관계자는 “가계부 템플릿은 학생과 직장인의 구분 없이 널리 쓰이고 있다”며 “이번 한국어 버전 템플릿이 제공되면서 국내 유저들이 따로 설치해 사용하던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정리하고 편리한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가계부 템플릿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 ‘미국 주식 배당금’ 템플릿
MZ세대까지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를 반영하듯 노션 내에서도 미국 주식 배당금 템플릿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템플릿을 활용하면 종목명과 종목 코드, 보유 수량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배당기준일, 배당락일, 배당 지급일 등의 일정 정리까지 가시성 높게 정리할 수 있다.
3) '원티드랩의 포트폴리오' 템플릿
한 페이지 내로 깔끔하게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원티드랩의 포트폴리오’도 한국 유저들이 즐겨 쓰는 템플릿이다.
해당 템플릿을 활용하면 한 페이지에 담긴 포트폴리오를 링크 하나로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고, 프로젝트 내용도 링크를 걸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쉽고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면서 변동 사항도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파일로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제출처가 있다면, 노션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PDF 파일 등으로 저장해 활용할 수 있다.
4) '인디펜던트 워커 대시보드' 템플릿
네 번째로 한국 유저들이 즐겨 쓰는 템플릿은 ‘인디펜던트 워커 대시보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업무 장소와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증가한 가운데 작업 중인 프로젝트를 한곳에 정리할 필요성이 높아져 해당 템플릿이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템플릿을 활용하면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칸반보드를 통해 쉽게 추적할 수 있고, 각각의 보드뷰를 통해 단기, 장기 목표 또한 보기 쉽게 정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5) '독서리스트' 템플릿
다양한 형태의 파일과 데이터가 연동이 가능하다는 노션의 장점을 활용한 독서리스트 템플릿이 다섯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해당 템플릿을 통해 책 제목과 감상 소감, 완독 여부 등 일반적인 내용뿐 아니라 도서와 관련된 기사 또는 팟캐스트, 동영상 등을 한 곳에 아카이빙할 수 있어 풍성한 독서리스트 작성이 가능하다.
이처럼 국내 유저들은 업무와 관련된 템플릿뿐 아니라 일상과 연관된 템플릿도 즐겨 활용하면서 업무와 일상에서 두루 노션을 활용하고 있었다.
벤 랭(Ben Lang) 노션 글로벌 커뮤니티 팀장은 “상상하는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노션은 페이지 제작과 확장에 토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템플릿 갤러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노션 템플릿 갤러리는 노션과 사용자, 사용자와 사용자 간 긴밀한 교류가 이뤄지는 창구인 만큼, 한국 사용자들과도 긴밀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지속해서 취향을 반영한 템플릿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