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밋 코리아 개막··· 이마트·당근마켓 등 국내 클라우드 성공 사례 공유
[IT동아 남시현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5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온라인을 기반으로 ‘제 8회 AWS 서밋 코리아 2022(AWS Summit Korea 2022)를 개최한다. AWS 서밋 코리아 2022는 100개 이상의 강연이 준비된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을 소개하는 자리다. AWS 서밋 코리아 2022는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와 맷 우드(Matt Wood) AW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국내 산업계 전반에 클라우드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신한금융 투자, 이마트, 당근마켓 등의 기업들이 AWS 도입 배경 및 성과 등을 발표한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AWS코리아는 2012년에 설립됐고, 2016년 1월에 서울 리전을 개설해 전 세계 12번째 리전이 됐다”라면서, “그간 서울 리전의 서비스는 24개에서 160여 개로 늘었고, 고객사는 수백 곳에서 수만 곳으로 증가했다. 파트너사 역시 수십 곳에서 천여 곳 이상이다.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필요성과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AWS 서밋의 시작을 알렸다.
AWS 서밋, 국내 주요 클라우드 도입 사례 알린다
첫날 기조연설에서는 신한금융투자, 이마트, 당근마켓이 각각 클라우드 전환 사례를 발표했다. 첫 순서에서는 신한금융투자 ICT본부 전형숙 본부장이 모바일 거래 서비스인 신한 알파 MTS를 AWS 클라우드로 구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4년, 금융권 최초로 유닉스 플랫폼 환경을 리눅스로 전환했고, 2021년부터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전략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반 고객 서비스 플랫폼(AICC)을 도입하고, 증권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모바일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이전한 배경은 금융 거래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다. 2021년 일 평균 거래 대금은 2019년 대비 2배가 넘는 28조 원을 기록하고, 거래량은 세 배로 증가했다. 모바일 서비스 ‘신한 알파’의 이용 고객은 2019년에서 2021년까지 5.3배 늘었고, 올해 초 급증해 현재 7배에 달한다. 서비스 처리 건수 3년 사이에 6.2배로 치솟는 등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대형 IPO 등 공모주를 청약하는 시점에는 트래픽이 급증하고, 이후에는 평소 리소스로 회복하는 등에 대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서비스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인프라 증설 계획을 수립하게 됐고, 탄력적인 자원 활용과 구축기간 단축, 비용 절감을 위해 MTS에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서비스는 21년 상반기에 AWS가 출시한 멀티 캐스트를 활용했으며, 내부 서버 대비 구축 기관과 비용을 90% 절감하고, 운영 리소스 역시 50%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장터를 시작으로 5년 만에 월간 사용자 수 1800만 명, 글로벌 4개국 진출 및 440여 동네를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대표 하이퍼로컬 서비스다. 초창기에는 중고거래에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에는 동네 생활과 동네 가게, 당근 페이 등 동네를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거듭나는 중이다. 당근마켓은 서비스 시작부터 AWS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트래픽 증가나 글로벌 진출, 신규 서비스 도입, 정책 및 보안 등에서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온프레미스 기반에서는 과도한 트래픽 유입에 따른 자원 관리가 필수지만, 당근마켓은 AWS 기반이므로 트래픽 증가에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대처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진출 시에도 현지의 인터넷 데이터 서버와 네트워크 계약을 맺을 필요 없이 AWS의 현지 리전을 활용할 수 있어 빠르게 진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출시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더라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안전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서비스 확장에 따른 정책 및 보안, 국가별 법 조항 역시 역시 AWS의 서비스로 대처한다.
정창훈 당근마켓 CTO(최고기술책임자)는 “AWS를 서비스 초기부터 완벽하게 구축하고 시작하는 것 보다는 상황과 요건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좋다. AWS의 다양하고 많은 서비스는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이마트의 진요한 D/T(디지털 전환) 본부장은 이마트의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대한 여정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1993년 창동점을 시작으로 현재 140개 점, 트레이더스 포함 160개의 대형 할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과 비교해 가격 검색, 구색, 편리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마트는 점포의 운영, 상품 기획, 소싱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고, 이마트를 상품과 고객이 만나게 하는 물리적 공간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술 인력을 내재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전환하면서도,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진행한다. 현재 이마트의 대부분 시스템은 온프레미스 상에서 운영되는데, AWS 상에서 구동되는 SAP ERP(전사적 자원 관리)를 진행함과 동시에 기존 데이터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접 분석하고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이마트는 작년 하반기, 이마트 앱의 상품 리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4월에는 전 상품과 전체 점포로 서비스를 확산 적용한다. 이런 방법 등을 토대로 이마트는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고객의 구매 행동과 선호도에 맞는 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통합 완성형 커머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국내 AWS 적용 사례 접하고 싶다면
이외에도 AWS 서밋 2022에서는 메가트렌드, 금융, 디지털 리테일, 제조 및 하이테크, 공공 부문 등 21개 분야에 대한 다양한 강연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입문자와 비즈니스 리더, 스폰서 세션 등 참가자의 성향에 맞춘 세션이 준비돼있다. 또한 2일 차에는 제프 바(Jeff Barr) AWS 부사장 및 수석 에반젤리스트, 윤석찬 AWS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가 AWS 서비스 및 비즈니스 소개에 나서며, 적용 사례로 인공지능 개발 기업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가 나서서 업스테이지의 사례를 기반으로 하는 AWS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 기반 서비스 소개 및 인공지능, 기계학습 관련 개발자 커리어 소개,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가 나서 멋쟁이사자처럼 사례를 통한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스튜디오 랩을 시연한다. 자세한 내용 및 참관은 AWS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