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대 18TB의 용량에 USB 허브 기능까지,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인들은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또 교환한다. 그만큼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도 커졌는데, 흔히 이용하는 휴대용 외장하드의 저장용량은 최대 2~4TB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내구성 면에서도 아주 믿음직스럽진 않다. 게다가 잃어버리거나 외부인의 손에 들어가기도 쉽기 때문에 보안 면에서도 불안하다.
이번에 소개할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Seagate One Touch Hub) 데이터복구’는 최대 18TB의 대용량을 지원하는 거치형 외장하드로, 데이터 백업용 허브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넉넉한 용량 외에 고급 암호화를 통한 보안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USB 허브 기능도 있어 전면 USB 포트(타입 A, C)를 통한 외부기기(추가 외장하드, 스마트폰 등)의 PC 연결 및 충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거치형에 가깝긴 하지만 들고 이동도 가능하며, 제품 고장 시, 신품 교환뿐 아니라 데이터 복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디자인 및 기본 구성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의 본체 크기는 198.5x129.9x45.3mm로, 약간 얇은 사전 한 권 수준이다. 무게는 1.24kg으로,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휴대용으로 이용하기보다는 거치형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제품 상단 및 하단, 후면의 통풍구로 내부의 열을 배출하며, 냉각팬은 달려있지 않아 전원은 연결하면 HDD 특유의 구동음만 들린다. 제품 컬러는 블랙 1가지만 제공되며, 저장 용량에 따라 4/6/8/10/12/14/16/18TB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동을 위해 외부 전원 어댑터의 연결이 필요하다. 동봉된 전원 어댑터는 100~240V 규격의 프리볼트 제품이며, 총 7가지의 교체 가능한 플러그가 함께 제공되므로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전압이나 플러그 모양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로로 눕혀서 쓰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지만 제조사에선 세로로 세워서 쓰는 것을 상정하고 제품을 설계했다. 세로 방향 기준, 하단에만 미끄럼 방지용 고무 받침대를 달아 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제품 후면 마이크로 USB 포트에 케이블을 꽂아 PC와 연결한다. 지원하는 USB 규격은 범용성이 높은 USB 3.0(USB 3.1/3/2 Gen 1)이며, 구형 장비와의 연결을 위해 USB 2.0 규격에도 호환된다. USB 3.1(USB 3.1/3/2 Gen 2)이나 썬더볼트3까지 지원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어차피 HDD 기반의 저장장치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USB 3.0 수준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문제가 될 건 없다.
주변기기 이용 편의성 높이는 USB 허브 기능 탑재
그리고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의 전면 하단에는 각각 1개씩의 USB 타입-A 포트와 타입-C 포트가 달려있다. 이는 PC용 USB 허브의 역할을 한다.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스마트폰, 키보드, 마우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PC에 직접 연결할 필요없이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의 전면 USB 포트에 꽂으면 PC에서도 바로 인식한다.
데스크톱 본체를 책상 밑에 두고 쓰는 사용자라면 주변 기기 연결을 위해 고개를 숙일 필요 없으니 편하며, 특히 최근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USB 타입-C 포트가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이 2개의 USB 포트는 데이터 전송 기능 외에 연결한 기기를 충전하는 기능도 있다. USB 타입 A포트는 일반 충전(1A), USB 타입-C 포트는 고속 충전(3A)을 할 수 있다. PC를 연결하지 않아도 충전은 가능하다.
다만, PC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만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의 전면 USB 포트에 연결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을 직접 백업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 제품의 전면 포트는 어디까지나 PC용 USB 허브의 기능에 특화되었다. 물론 스마트폰 파일을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에 연결된 PC에 백업하는 건 가능하다.
성능도 HDD 기반 저장장치로서는 준수한 편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를 USB 포트를 갖춘 PC에 연결하면 일반적인 외장하드로 인식한다. 저장장치의 성능을 측정하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 소프트웨어를 구동해 보니 순차적 읽기 속도는 270.29MB/s, 순차적 쓰기 속도는 249.06MB/s로 측정되었다. SSD도 아니고 USB 3.0 기반의 HDD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준수한 성능이다.
자동 백업 및 암호화 기능으로 활용성 향상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를 단순히 외장하드처럼 쓰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전용 소프트웨어인 툴킷(Toolkit)을 이용하면 좀 더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 내에 담긴 실행파일을 실행하거나 씨게이트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여 설치 가능하다.
씨게이트 툴킷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능은 ‘백업’과 ‘복원’이다. 백업 범위는 사용자가 설정한 정의에 따라 PC 전체 파일이 될 수도 있고 특정 드라이브나 폴더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자동 백업 주기도 설정 가능하다. PC 내 파일이 수정될 때마다, 혹은 매시간, 매일, 매주, 매월 등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으며, 한 번만 수동으로 백업 작업을 실행하는 스냅샷 방식의 백업도 가능하다.
‘미러’ 기능은 PC 내의 특정 폴더나 드라이브의 내용을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 내의 지정 폴더와 동기화 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별도로 백업 작업을 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의 데이터가 변경될 때마다 자동으로 백업이 이루어지며, PC와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를 연결하기만 해도 곧장 동기화가 진행되므로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매우 편리하게 느낄 수도 있다.
데이터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Seagate Secure)’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를 암호화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PC와 연결하더라도 툴킷을 통해 지정한 사용자가 암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PC의 탐색기 상에서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가 표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암호화된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는 씨게이트 툴킷이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는 아예 이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본래 보안성을 높일수록 이용 편의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자.
만약 자주 이용하는 PC에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를 연결할 때마다 암호를 입력하는 것이 귀찮다면 암호를 입력할 때 ‘이 컴퓨터 신뢰’에 체크해 두자. 이렇게 신뢰할 수 있는 컴퓨터로 등록된 PC는 이후부터는 제품을 연결하자마자 암호를 물어보지 않고 바로 인식이 된다.
제품 수리뿐만 아니라 데이터 복구까지
한편,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는 구매 후 3년의 제한적 보증 기간이 적용되며, 3년 이내라면 1회에 한해 새 제품 교환이나 수리 외에도 손실된 데이터의 복구까지 무료로 해주는 레스큐(Rescue)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제공된다. 씨게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평균 복구 성공률은 90% 이상이라고 하니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큰 혜택이다.
거치형 외장하드의 매력 극대화한 제품
클라우드나 휴대용 외장하드의 이용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이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방대한 용량을 품고 있는 거치형 외장하드의 매력도 여전하다.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Seagate One Touch Hub) 데이터복구’는 최대 18TB의 방대한 용량과 더불어, 주변기기 연결 편의성을 높이는 USB 허브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자동 백업 기능 및 암호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거치형 외장하드 특유의 매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제품 고장 시 제품 교환이나 수리 외에 손상된 데이터까지 복구해주는 레스큐 서비스 역시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는 2022년 4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14만 9,000원(4TB 모델) ~ 61만 9,000원(18TB 모델) 사이에 팔리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