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강력한 패스스루 기능이 매력적, 엘가토 HD60 X 캡처카드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커세어(2022년 4월 8일)
제목: 게임 플레이와 콘텐츠 크리에이팅을 한 번에! 엘가토 차세대 HD60 X 캡처카드 출시
요약: 엘가토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 PC 등의 영상을 방송하거나 녹화할 수 있는 외장 캡처 카드인 ‘HD60 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본제품에 콘솔을 연결하면 1080p60 화질로 트위치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며, 1080p60 HDR10 영상을 녹화하여 PC에 저장할 수 있다. 인스턴트 게임뷰(Instant Gameview) 기술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며, 최신 패스스루 기술을 도입하여 최신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게임도 4K60 HDR10 화질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VRR (Variable Refresh Rate) 패스스루 기능, 초고속 HRF(high-frame-rate) 패스스루 기능도 지원한다.
해설: 플레이스테이션 5나 엑스박스 시리즈 X와 같은 최신 게임 콘솔은 자체적으로 게임 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지원하는 기능이 제한적이라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이 때 유용한 장비가 영상 캡처 카드다. 이는 PC용 주변 기기의 일종으로, 게임 콘솔을 비롯한 외부 영상기기의 영상과 음성을 PC로 전달해 녹화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게임 콘솔뿐만 아니라 또 다른 PC를 연결해 PC 게임의 방송을 하는 데도 유용하다. 한 대의 PC에서 게임 플레이와 방송을 동시에 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이렇게 하면 처리 능력 저하로 인해 프레임 누락이 발생해 원활한 방송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2대의 PC를 이용해 한 대로는 게임을 구동하고, 다른 한 대는 캡처 카드를 설치해 영상을 캡처하는 용도로 이용하면 한층 원활한 방송이 가능하다.
영상 캡처 카드는 PCI 익스프레스(이하 PCIe)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내장형,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외장형 제품이 있다. PCIe가 USB에 비해 데이터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이 우수하기 때문에 성능은 내장형이 더 강력하지만, 외장형은 설치가 간편하고 노트북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 장점이다.
엘가토의 HD60 X도 이러한 용도로 쓰기 위한 캡처카드다. 엘가토는 캡처카드 전문 업체로 유명한 독일 기업으로, 2018년에 PC 부품 업체인 커세어에 인수되어 자회사가 되었다. HD60 X는 HDMI를 통해 외부 기기의 신호를 입력 받으며, 이를 다시 USB 타입-C 포트를 통해 PC로 전달하는 외장형 제품이다.
HD60 X는 4K(UHD)급 해상도의 영상을 입력 받을 수 있으며, 화면 전반의 명암과 색감을 강화한 HDR 기술이 적용된 영상까지 초당 60프레임으로 입력 받아 다른 모니터로 그대로 출력하는 우수한 패스스루(Pass Through) 기능을 갖췄다. 일부 캡처카드는 패스스루 기능이 미약해 4K급 영상을 그대로 출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는 해상도를 낮추거나, 캡처카드를 빼고 외부기기와 모니터를 직접 연결해 줘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HD60 X는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패스스루가 아닌 화면을 캡처할 때는 1080p급(풀HD) 60프레임+HDR, 혹은 4K급 30프레임 까지만 지원하므로 유의하자. 만약 4K급 60 프레임으로 영상 캡처까지 하고자 한다면 4K60 S+나 4K60 PRO 등의 상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엘가토 HD60 X의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VRR (Variable Refresh Rate) 영상의 패스스루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영상 기기에서 출력되는 초당 프레임 레이트와 모니터의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이 어긋나면 화면 일부가 찢어지듯 왜곡되거나 입력 지연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VRR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이용할 경우, 프레임 레이트에 따라 주사율까지 자동 변동되므로 화면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HRF(high-frame-rate) 영상의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점 역시 엘가토 HD60 X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영상기기는 60Hz의 주사율까지만 지원하지만, HRF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엘가토 HD60 X는 1080p 해상도에서 240Hz, 1440p 해상도에서 120Hz까지 지원한다. 이는 최근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게이밍 모니터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캡처카드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품질 저하가 거의 없는 고화질로 게임이나 각종 콘텐츠를 즐기고자 한다면, 그리고 내장형 캡처카드를 장착할 수 없는 노트북 환경에서도 수준급의 캡처 기능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엘가토 HD60 X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