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마스오토,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마스오토,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Mars Auto)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GFT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센트랄(CTR) 등이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GFT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마스오토 담당 파트너인 제프 허브스트는 엔비디아에서 20년간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자율주행 트럭기업 투심플(TuSimple)에 투자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고가의 장비 없이 카메라를 활용한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마스오토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 자금을 통해 머신러닝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트럭 및 설비 구매, 인프라 확충 등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0월 설립한 마스오토는 2년만에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카메라와 소형 컴퓨터 등을 탑재한 트럭으로 운전자 개입 없이 서울~부산 구간 고속도로를 5시간 30분 동안 자율주행했다. 2020년 11월에는 기업화물 전문 운송사 로지스퀘어와 협업해 5.5톤 자율주행 트럭 1대로 경기도 파주와 대전 물류창고 간 왕복 450㎞를 운행하는 화물 운송도 시작했다.
이번 투자에 앞서 마스오토는 케이큐브벤처스(現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소마 캐피탈(Soma Capital)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에프앤에스홀딩스,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에프앤에스홀딩스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디에스자산운용,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피앤피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패션 메타버스 몰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해외 디지털 패션 산업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지난 2018년 패션 기업, 개인 등 누구나 디지털 패션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했으며, 관련 플랫폼 패스커(FASSKER)를 2020년 베타 런칭했다. 이를 통해 VR 스토어, AR룩북 등 3D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현재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몰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다.
패스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패션 메타버스 기술을 한 단계 올려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에 참여해 해외 참관객들에게 실제 매장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VR 스토어’, 3D로 실제 제품을 손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3D 쇼룸’, 멈춰 있는 2D 룩북이 아닌 움직이는 3D ‘AR 룩북’ 등 패스커만의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였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디올, 펜디, 발렌시아가, 에스티로더, 토즈,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LF 등 여러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하며 서비스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고성장 클럽 200’ 사업 선정, 2021 경기 스타트업 Talking Day의 ‘넥스트 유니콘’ 부문에서 중기부 장관상 수상 등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4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의 자산운용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이하 아크로스)가 피플펀드로부터 45억 원(시드 14억 원, 프리-시리즈A 3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크로스는 데이터 중심으로 접근해 기존 자산운용업에 존재하는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해 소비자의 투자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금융투자상품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가 수익을 받기까지 여러 금융사를 거치며 누적 발생하는 금융사 수수료를 투자 상품 직접 개발과 판매 과정 단축 등을 통해 80% 이상 제거해 환원하는 것이 첫 목표다.
지난 2021년 1월 설립한 아크로스는 1910년부터 현재까지 10TB 이상의 자체 정밀 데이터 인프라 및 분산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투자 기술과 인공지능 모델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오는 3월말까지 모닝스타의 지수 사업계열사 무어게이트 벤치마크와 함께 2개의 지수를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ETF 투자상품 2종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또한, ETF 상품의 운용 성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인공지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며, B2C 서비스 및 헤지펀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2월, 투자자문사 인수 및 사명 변경을 통해 아크로스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크로스 문효준 대표는 "아크로스는 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기존 금융을 뒤바꾸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라며, "자산운용 분야부터 집중해 국내외 투자자를 위한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 투자상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비용을 제거해 소비자 혜택으로 환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아트룸, 16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AR 캐릭터로 즐기는 온라인 공연 플랫폼 ‘라이블리’를 서비스하는 테아트룸이 16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콘텐츠테크놀로지스, 마이다스동아 인베스트먼트, 특허법인 도담이 새롭게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스프링캠프가 후속 투자했다.
라이블리는 관객이 AR 캐릭터로 아티스트의 공간에 참여해 즐기는 온라인 공연 서비스다. 지난 2021년 4월 정식 선보인 뒤, 200팀 이상의 아티스트가 공연했다.
테아트룸 김범준 대표는 “온라인 접근성 이점과 기술을 결합해 음악 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라이블리는 언제 어디서나 라이브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라고 말했다.
모모프로젝트, 시드 투자 유치
모모프로젝트가 굿워터캐피탈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굿워터캐피탈은 쿠팡, 토스, 당근마켓, 메타(전 페이스북), 트위터, 스포티파이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이며, 스마일게이트 인베스먼트는 1.1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투자사다.
지난 2020년 4월 설립한 모모프로젝트는 미국 반려동물 맞춤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이다. 반려동물의 품종, 생애 주기별 발달 단계 등 반려동물별 특성을 고려한 정보를 제공해 양육 편의를 돕는다. 동일 견종의 선행 질병을 경험한 견주들이 쉽게 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Pet Nanny’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133조 원 규모다. 반려견 6,900만 마리, 반려묘 4,530만 마리 등 미국의 반려동물은 1억 1,430만 마리에 이른다. 한국의 3.4조 원 시장 규모 대비 약 40배, 한국 반려동물 수 860만 마리 대비 약 13배 큰 시장이며,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2,300만 마리 추가 입양 등으로 규모가 커졌지만, 늘어난 수요 대비 수의사 인력은 2030년까지 정해져 있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
모모프로젝트는 수의사 부족에 따른 반려동물 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길 원하는 견주들을 위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를 분석한 인공지능 질병 예방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반려동물 헬스케어 원스탑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모모프로젝트 강윤모 대표는 “이번 시드 투자를 발판으로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유의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이유에스, 시드 투자 유치
대중교통 모빌리티 스타트업 브이유에스(Vetter than bUS, 이하 VUS)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뉴플라이트와 마크앤컴퍼니·윤민창의투자재단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VUS는 대중교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카오 택시, 타다 프리미엄 등을 선보인 황윤익 대표가 지난 2021년 9월 설립했다. 대중교통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지역에 솔루션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을 제공하고자 한다.
‘2020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행정리에서 하루 10회 미만 버스를 운행하는 지역은 56%이며, 대중교통이 전혀 없는 마을은 2,224곳에 달한다. 지난 2014년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100원 택시, 행복콜버스 같은 수요응답형 교통(Demand Reponsive Transport, 이하 DRT)을 도입하고 있으나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워하고 있다.
VUS는 ‘DRT 운영 시스템 설계’,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기대효과 시뮬레이션’, ‘교통 개편 계획 방안’ 등 대중교통 전반을 개선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VUS의 솔루션 시스템에 특정 지역의 시내버스 승하차 현황 등 이동 데이터를 입력하면,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시 유류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VUS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교통 데이터, 인구 분포, 지역 특성 변화 등을 반영해 웹 기반 대중교통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VUS 황윤익 대표는 “본격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시대의 시작은 모빌리티의 중심이 자가용과 택시에서 대중교통으로 바뀔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행정리의 대중교통 체계를 바로잡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중교통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플, 코베아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캠핑카 예약 플랫폼 밴플이 코베아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밴플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사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박 용품 렌트 서비스, 캠핑 페스티벌 개최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밴플은 경량형 레이 캠핑카, 프리미엄 모터홈 등 다양한 레저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캠핑카 예약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캠핑카 예약, 차박 용품 렌트 및 구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렌트 업체들은 유휴 차량을 줄일 수 있다. 전체 예약 건수 중 평일 예약률은 41%로 유휴 차량 활성화를 고민하는 캠핑카 렌트 업체에게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또한, 밴플은 지역 환경 정보를 포함한 차박 지도와 캠핑 요리 밀키트를 선보였으며, 캠핑카와 카라반을 이용한 기업형 워케이션(workcation) 상품 등을 출시했다.
밴플 조수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차박 캠핑을 긍정적인 여행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역과 협업해 차박 문화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