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백업 데이’ 앞둔 3월말, NAS 활용한 ‘백업 3-2-1’ 전략에 주목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매년 3월 말은 저장장치 제조사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등의 데이터 관리 분야의 기업들에게 있어 특별한 시기다. 사람들에게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기념일인 ‘월드 백업 데이(World Backup Day)’가 3월 31일이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기념일은 만우절인 4월 1일에 각종 악성코드나 해커의 공격이 집중된다는 것에 착안, 그 전날인 3월 31일에 꼭 데이터 백업을 챙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NAS를 통한 백업 3-2-1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NAS를 통한 백업 3-2-1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업(Backup)의 사전적 의미는 어떠한 상황에 대해 여분으로 만들어 둔 대비책을 의미한다. 데이터 백업이라면 장치의 고장이나 분실, 혹은 시스템 해킹 등의 상황에 대비해 해당 데이터의 복사본을 보관해 두는 것을 말한다.

백업? 동기화? 무슨 차이?

일반적인 백업은 PC에 담긴 파일을 외장하드나 NAS, 클라우드와 등의 다른 저장공간으로 복사해 두는 것이다.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백업을 할 수도 있고,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지정된 시기마다 자동으로 백업이 이루어지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식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단방향 구조다.

참고로 데이터 백업과 유사한 것으로는 ‘동기화(Sync)’도 있다. 이는 2개 이상의 장치에 담긴 파일 및 데이터 구조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수의 장소에 데이터를 담는다는 점에서는 백업과 유사하지만, 동기화는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 구조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수동이나 지정된 시간에 이루어지는 백업과 달리, 동기화는 파일의 내용이나 데이터 구조가 변경되는 즉시 다른 쪽에도 변경된 내용으로 저장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동기화는 양쪽의 파일을 항상 일치시키는 개념이기 때문에 한쪽의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변조될 경우, 다른 쪽 데이터 역시 온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반면, 백업의 경우 기존 파일과 더불어 온전한 상태의 데이터가 또 하나 있다는 의미이므로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하기에는 좀더 유리하다.

NAS를 활용한 ‘백업 3-2-1’ 전략

그리고 월드 백업 데이 시기를 전후해 가장 강조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백업 3-2-1’ 전략이다. 이는 중요한 데이터와 관련해 최소 3개의 복사본을 만들고, 2개 이상의 다른 매체에 저장하며, 오프사이트(외부의 저장소)에 최소 1개를 저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용 가능한 저장 매체는 PC나 스마트폰, 외장하드, 클라우드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갖춘 저장 장치인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백업 3-2-1 전략이 각광받는 추세다. 소규모 기업 및 가정에서 가장 널리 이용하는 시놀로지(Synology)의 NAS를 통한 단계적 백업 전략,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살펴보자.

PC, 외장하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지키는 1차 백업

PC 전체를 백업하는 '액티브 백업 포 비즈니스'
PC 전체를 백업하는 '액티브 백업 포 비즈니스'

: PC나 외장하드, 스마트폰 등에 담긴 데이터를 NAS로 백업하는 것이다. 이 때 유용한 소프트웨어는 PC 시스템 전체를 백업할 수 있는 ‘시놀로지 액티브 백업 포 비즈니스(Synology Active Backup for Business, ABB)’, PC 내의 특정 폴더나 파일을 백업하는 ‘시놀로지 드라이브(Synology Drive)’가 대표적이다.

‘시놀로지 드라이브’로 백업한 파일은 내용이 변경되어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간단히 복구 가능
‘시놀로지 드라이브’로 백업한 파일은 내용이 변경되어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간단히 복구 가능

그리고 USB 메모리‘시놀로지 포토’를 이용, 스마트폰의 사진을 간단히 NAS로 백업할 수 있다장하드를 NAS의 USB 포트에 꽂으면 자동으로 백업하는 ‘USB 카피(USB Copy)’, 모바일 기기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자동 백업할 수 있는 ‘시놀로지 포토(Synology Phos)’도 유용한 백업 수단이다.

‘시놀로지 포토’를 이용, 스마트폰의 사진을 간단히 NAS로 백업할 수 있다
‘시놀로지 포토’를 이용, 스마트폰의 사진을 간단히 NAS로 백업할 수 있다

NAS 자체의 데이터를 지키는 2차 백업

: 앞서 소개한 기본 백업 과정을 통해 NAS로 데이터를 백업한다면 어지간한 데이터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다만, NAS 자체의 고장이나 분실 등의 사고도 드물게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NAS 자체를 백업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2대 이상의 NAS를 운용하고 있다면 두번째 NAS로 첫번째 NAS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이때 유용한 소프트웨어는 ‘하이퍼 백업(Hyper Backup)’이다. 하이퍼 백업은 시놀로지 NAS를 다양한 원격 대상으로 백업할 수 있으며, 저장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데이터 압축 및 중복 제거 기술도 품었다.

NAS 자체를 다른 NAS, 혹은 클라우드로 백업하는 ‘하이퍼 백업’
NAS 자체를 다른 NAS, 혹은 클라우드로 백업하는 ‘하이퍼 백업’

한편, 하이퍼 백업은 다른 NAS 뿐 아니라 외부의 클라우드로 NAS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NAS 친화력이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놀로지 C2 스토리지(Synology C2 Storage)’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하이퍼 백업은 AES-256 암호화 기술도 지원하므로 보안성도 높다.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백업이 가능한 ‘스냅샷 리플리케이션’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백업이 가능한 ‘스냅샷 리플리케이션’

만약 NAS 내의 특정 공유 폴더나 LUN(Logical Unit Number)을 아주 빠르게, 그리고 최소한의 공간만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백업하고자 한다면 ‘스냅샷 리플리케이션(Snapshot Replication)’을 이용해보자. 이는 특정 시점의 데이터 저장 상태를 빠르게 기록하는 ‘스냅샷’을 생성한 후, 나중에 파일이 변경되거나 삭제되더라도 예전에 스냅샷을 찍어 둔 상태로 언제나 시스템을 되돌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위와 같은 시놀로지 NAS의 각 기능은 PC용 앱, 웹 브라우저, 모바일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월드 백업 데이를 맞아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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