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가비아X홍익대에서 선보인 무료 글꼴, 상업적 이용도 가능?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가비아 (2022년 3월 14일)
제목: 홍대 미대생과 만든 '마음결체', '청연체' 무료 배포
요약: 가비아가 홍익대학교와 공동제작한 글꼴 ‘마음결체’와 ‘청연체’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마음의 바탕’이라는 뜻을 가진 ‘마음결체’는 획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부드러운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글꼴이다. 부리의 형태가 가파르게 꺾여 있어, 개성적인 인상을 주준다. ‘청연체’는 ‘맑은 인연’이라는 뜻으로, 구혜민 학생이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글꼴이다. 위 글꼴 2종은 가비아 글꼴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해설: 글꼴은 폰트(font)라고도 하며, 글씨체를 뜻한다.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글꼴의 데이터를 모아둔 파일을 설치해 운영체제나 응용 프로그램(워드 프로세서 등)에서 해당 글꼴을 사용할 수 있다. 글꼴 파일은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사나 디자인 업체에서 개발하곤 하는데, 간혹 자사의 홍보, 혹은 타사와의 협업을 위해 글꼴을 개발해 배포하는 경우도 있다.
클라우드 및 도메인, 그룹웨어 기업인 가비아 역시 그런 경우인데, 가비아는 2015년에 국민대학교와 협업해 ‘솔미체’, ‘납작블럭체’, ‘봄바람체’ 등 3종의 글꼴을 공개한 바 있는데, 2022년에는 홍익대학교와 협업해 ‘마음결체’와 ‘청연체’를 선보였다. 이들 글꼴 파일은 가비아 글꼴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글꼴을 PC에 설치하려면 윈도우 시스템의 경우, 바탕화면의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서 ‘개인설정’ -> ‘글꼴’ 메뉴로 이동, 마우스 커서로 글꼴 파일을 잡아 ‘글꼴 추가’ 부분에 집어 넣으면 된다. 최긍 주로 배포되는 글꼴 파일은 규격에 따라 ‘트루타입 글꼴(Truetype Font, 이하 TTF)’과 ‘오픈타입 글꼴(Opentype Font, 이하 OTF)’의 2가지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TTF는 범용성이 높고 시스템 자원을 적게 잡아먹는 특징이 있어 주로 윈도우 기반 시스템에서 이용하며, OTF는 상대적으로 정교하고 깔끔한 표현이 가능해 디자이너 이용자가 많은 맥(Mac) 기반 시스템에서 많이 쓴다. 물론 윈도우 시스템에 TTF를, 맥 시스템에 OTF를 설치하더라도 이용 자체는 가능하다.
다만, 유료 판매되는 글꼴은 물론, 무료로 배포되는 글꼴이라고 해도 이용 범위가 제한된 경우가 많다. 개인용으로는 얼마든지 이용 가능하지만, 상업용(출판이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탑재 등)으로는 이용이 제한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업용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배포자가 공지한 글꼴이라도 일부 용도로는 이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출판이나 오프라인 광고물로는 자유롭게 상업 이용이 가능하지만 디지털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배포자의 허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특정 기간에는 상업용으로 이용을 허가하다가 어느새 이를 제한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꾸는 경우도 있으므로 글꼴을 다운로드 하거나 상업용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배포자의 공지사항을 필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의 허가 범위를 넘어서는 이용이 적발되면 민사, 혹은 형사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올해 가비아가 공개한 글꼴 2종은 ‘저작권 걱정 없는 글꼴’로, 이용자는 온/오프라인, 상업/비상업적 목적에 상관없이 글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글꼴 원본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수정하여 재배포하는 행위는 금하고 있다.
위와 같이 상업용로도 이용 가능한 글꼴은 네이버에서 배포하는 ‘나눔’, ‘마루 부리’, ‘클로바 나눔손글씨’, 그리고 디자인하우스에서 배포하는 ‘디자인하우스체’ 등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한 글꼴의 설치를 통해 한층 개성 있는 문서나 상업적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