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클릭브랜즈, 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클릭브랜즈, 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클릭브랜즈가 아태지역 애그리게이터 기업 ‘우나브랜즈(Una Brands)’와 국내 이커머스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나브랜즈는 클릭브랜즈의 국내 유망 이커머스 브랜드 인수 자금으로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를 투자한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반려동물, 홈·리빙, 건강·뷰티, 유아동 등 국내 이커머스 브랜드를 함께 발굴하고,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한 클릭브랜즈는 중소 이커머스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이다. 언어와 물류, 자금 등의 한계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확장을 통한 성장을 돕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다. 한화자산운용, KPMG, 딜리버리히어로, 하이메디 등 여러 기업에서 투자 및 창업 경험을 쌓은 경영진들이 모여 지난해 설립했다.
클릭브랜즈에 투자한 우나브랜즈는 아태지역 최대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로, 전세계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기업이다.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설립 약 1년 만에 해외 9개국에 진출했다. 우나브랜즈 CEO 키렌 타난은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푸드판다(Foodpanda)’와 동남아 호텔체인 ‘젠룸스’를 창업한 연쇄창업가다.
클릭브랜즈 현동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전략적 파트너십은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국내 이커머스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된 것"이라며, "우나브랜즈의 유통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노하우, 클릭브랜즈의 시장 이해도와 실행력을 통해 국내 유망 브랜드 창업자들의 파트너로 활동하겠다"라고 말혔다.
클릭브랜즈는 이번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유망 이커머스 브랜드 발굴 및 인수를 본격화하고, 이들과 함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원스톱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VA Corporation)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경기도 일대) 11만 5,000㎡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확충, 메타버스 전문가 양성, NFT 및 버추얼 휴먼 등 기술 고도화, 메타버스 신사업 개발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한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현재 LED 월(LED Wall)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하남)와 VFX(시각특수효과)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기술력,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 라이브러리 등을 구축하고 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VFX 전문기업 모팩과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사, 광고 제작 및 브랜딩 기업 등 콘텐츠 기획 및 제작부터 브랜딩, 유통까지 제공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얼라이언스(Creative Alliance)’를 구축했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여러 기업과 기술 기반 파트너십을 맺으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LG AI(인공지능)연구원과 '초거대 AI 기술 기반의 AI 휴먼 및 메타버스 서비스 혁신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XR 기반 메타버스 기술 기업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와 ‘VR(가상현실) 콘텐츠 사업 개발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LG전자와 공동 연구·개발(R&D) 센터를 가동하며 버추얼 프로덕션을 위한 LED 월을 개발하고 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김동언 대표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엠투에스,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엠투에스가 SK증권, 솔리더스인베트스먼, 차헬스케어,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기존 병원 중심 의료 서비스를 새로운 건강관리 서비스로 바꾸고 있다. 이미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플랫폼 활성화, 병원과 연계한 비대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상용화했다. 또한, XR(확장현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진단 및 치료, 재활 서비스 등을 비대면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엠투에스는 XR 의료, 헬스케어 업체로 VR을 이용한 안과용 의료기기를 개발했으며, 최근 VR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아이닥터’로 'CES2021'에서 헬스케어/웰니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이닥터는 자체 개발한 안과검사 알고리즘과 AI 분석을 통해 눈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할 수 있으며,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 등을 통해 눈 건강 케어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참고로 엠투에스는 VR을 이용한 뇌 병변 진단 및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 2021년 10월 식약처로부터 VR 의료기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퀼컴(Qualcomm) 글로벌 XR 생태계 협의체에 의료VR 솔루션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영국 KABUNI사의 XR 플랫폼에 의료 파트너로 협업하고 있다.
팬딩,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크리에이터를 위한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 ‘팬딩’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팬딩이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하고 브릿지인베스트먼트, 한세예스24파트너스 등이 공동 참여했다.
팬딩은 지난 2018년 유튜버, BJ 등 엔터테이너를 위한 정기후원 솔루션을 베타 서비스로 선보였다. 이후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웹툰 등 서브컬처 분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넓혔으며, 유료 콘텐츠 발행, 유료 메시지, VOD 강의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재테크, 헬스, 뷰티 등 전문 지식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팬딩은 크리에이터가 팬들을 위해 경험을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가 팬딩에 독점 콘텐츠와 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팬들은 유료 멤버십 구독과 개별 상품 구매를 통해 이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유튜버를 비롯해 뮤지션, 디지털 아티스트, 블로거 등, 500팀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며, 열혈팬 회원 20만 명,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 금액 60억 원을 돌파했다.
팬딩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파트너 크리에이터 및 IP를 늘리고, ‘팬덤 테크(Fandom Tech)’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팬딩 엄세현 대표는 “여전히 대다수 크리에이터들이 팬덤을 보유하고도 자신의 영향력을 제대로 수익화하지 못해, 팬들의 요구와 상관없는 PPL이나 외주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IP 오너들이, 팬들과 함께하며 향유하는 가치를 수익으로 연결해 경제적 자유와 팬덤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NPX 테라아크, 콜드체인 운송 솔루션 벤처기업 카르노플릿에 투자
글로벌 종합 벤처 스튜디오 NPX 테라아크(NPX TeraArk)가 콜드체인 솔루션 벤처기업 ‘카르노플릿(Carnotfleet)’에 투자했다. NPX 테라아크는 카르노플릿에 137만 5,000달러(한화 약 16억 5,000만 원)의 투자 유치를 주도했으며, 직접 투자한 금액은 1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규모다.
카르노플릿은 친환경 콜드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벤처기업으로, 2021년 설립해 한국을 거점으로 사업하고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솔루션을 도입해 냉동탑차와 같은 운송수단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트럭, SUV, 오토바이와 같은 일반 차량을 활용해 콜드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르노플릿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연말까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콜드 체인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신선제품, 식품, 백신/의약품 등의 운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NPX 테라아크 강경훈 오퍼레이션 파트너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급증한 콜드체인 운송 분야의 벤처기업 카르노플릿에 투자해 기쁘다”라며, “NPX 테라아크는 글로벌 종합 벤처 스튜디오로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오퍼레이션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벤처 창업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 인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에 투자
크래프톤이 인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KukuFM)’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올해 인도에서 진행하는 2번째 투자다. 쿠쿠FM의 시리즈B 투자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약 1,950만 달러(한화 약 239억 원)의 투자를 리드했다. 크래프톤 외에 쓰리원포 캐피탈(3one4 Capital), 버텍스 벤처(Vertex Ventures), 인디아 쿼션트(India Quotient), 파운더 뱅크 캐피탈(Founder Bank Capital), 벨린베스트(Verlinvest) 등이 함께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투자하며,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스포츠 기업,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웹소설 플랫폼, 소셜 플랫폼, 게임개발사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했다.
쿠쿠FM은 600만 명의 활성 결제 이용자(Active Paying User)를 보유한 인도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이다. 웹과 앱으로 서비스하며, 앱의 경우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다. 힌디어, 마라티어, 벵골어, 타밀어, 구자라트어 등 총 5개 인도 언어로, 오디오북, 책 요약, 팟캐스트 등 총 15만 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소설 및 비소설 오디오북, 셀프 학습 교육 자료, 엔터테인먼트, 뉴스, 시, CM송 등 유아부터 60대 장년까지 즐길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크리에이터 3만 명이 쿠쿠FM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쿠쿠FM에서 독점으로 활동한다.
크래프톤 손현일 인도법인 대표는 "쿠쿠FM은 다양하고 많은 로컬 IP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크리에이터와 청취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인도 IP와 인도 지역 언어의 콘텐츠 성장은 장기적으로 인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쿠쿠FM은 오디오 분야에서 기회를 잡을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콘진원, 콘텐츠 스타트업 발굴 위해 100억 원 규모 투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예비창업자와 콘텐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 콘텐츠 창업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참가기업(팀)을 모집한다.
올해 콘텐츠 창업 지원사업은 5개 사업 100억 원 규모로, ‘아이디어융합팩토리’, ‘초기창업육성 프로그램’, ‘창업도약 프로그램’, ‘창업재도전 프로그램’,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으로 구성되었다.
아이디어융합팩토리는 총 10억 원 규모로,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하고, 초기 사업화를 통해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디어 사업화랩’, ‘예비창업랩’ 등 2개 분야에 총 70여 팀을 선정해 과제당 제작활동비 500만 원과 멘토링, 투자IR 교육, 네트워킹, 사업화 판로 확대를 위한 홍보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초기창업육성 프로그램은 총 33억 원 규모로,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디지털뉴딜 특화 스타트업을 선발하기 위한 ‘디지털뉴딜 분야’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예비 소셜벤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소셜벤처 분야’ 2개 트랙을 운영한다. 디지털뉴딜 분야는 최대 8,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소셜벤처 분야는 최대 6,250만 원을 지원한다.
창업도약 프로그램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29억 원 규모를 지원해 최대 1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우수 프로젝트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과 콘텐츠금융제도 등 콘진원 내 연관사업과의 연계해 성과 창출을 위한 간접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창업재도전 프로그램은 총 9억 원 규모로 3년 이내 재창업 스타트업에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문가 컨설팅 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우수 프로젝트 대상 상금 지원을 통해 콘텐츠 분야 창업자의 재도전에 힘을 보탠다.
자금 지원 외에도 초기 스타트업 사업화 지원, 창업 도약, 재도전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콘텐츠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 멘토링, IR, 비즈매칭, 홍보마케팅 등 성장단계와 사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은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 액셀러레이터 3개사를 지원한다. 선발된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육성, 액셀러레이터 역량 강화 비용으로 최대 2.7억 원을 지원받고, 액셀러레이터별 콘텐츠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해 멘토링, 투자유치 등의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대기업과 협업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자생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콘텐츠 오픈이노베이션(콘피니티)’ 사업도 총 10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올해에는 메타버스, NFT, IP 및 유휴공간 활용 등 대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위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2022 콘텐츠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3월 중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