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미지 센서 1위 소니 추격에 속도 낸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진다. 스마트폰에 이어 자율&전기 자동차, 네트워크 카메라 등 주요 정보통신 기기의 필수 부품인 까닭이다. 이 가운데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 소니를 2위 삼성전자가 맹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규모는 2021년보다 7% 커진 219억 달러(26조 3,47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부문은 스마트폰(71.4%)이다. 신형 스마트폰이 대부분 2개 이상의 멀티 카메라를 장착한 덕분이다.
자동차(8.6%) 부문에서의 이미지 센서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자율주행을 만드는 데 이미지 센서는 필수다. 그 밖에 감시 카메라(5.6%), 디지털 카메라(3.1%)와 PC&태블릿(3%) 부문도 이미지 센서를 활발히 사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니는 2022년에도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 단, 한때 50%를 넘던 소니의 점유율은 30%대(39.1%)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24.9% 점유율을 확보, 2위를 유지하며 소니와의 격차를 줄일 전망이다. 옴니비전이 12.9% 점유율로 3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도 3.6%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업 욜디벨롭먼트의 2020년 조사 결과, 당시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소니는 40% 점유율을, 2위인 삼성전자는 22%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었다. 업계는 이 격차가 2022년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2%에 불과하던 SK하이닉스의 점유율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미지 센서 생산 능력을 강화한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초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중·고가격 스마트폰에 적용,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자동차를 포함한 정보 통신 기기에서의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이미지 센서 시장은 수 년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