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소형 UHD 시네마 카메라, 파나소닉 루믹스 GH6
[IT동아 차주경 기자] 파나소닉이 동영상 특화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6를 2월 22일 공개했다. UHD 고해상도 동영상을 시간 제한 없이 촬영 가능하고, 전문가가 쓰기 좋은 촬영 편의 기능도 여럿 갖췄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는 마이크로포서즈 규격, 신형 2,521만 화소 라이브 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1초에 사진 300프레임을 판독하는 고속 이미지 센서로 롤링 셔터(센서 판독 속도가 느려, 동영상을 찍을 때 피사체나 배경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찍히는 현상)를 억제한다.
자동 초점 검출용 콘트라스트 센서도 315개로 많아 화면 중앙부터 구석까지 원활하게 초점을 조절한다.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의 효과도 셔터 속도 6.5단에서 7.5단으로 한 단계 강화됐다.
동영상 촬영 편의 기능 ‘다이나믹 레인지 부스트’를 쓰면 35mm 비디오 카메라 수준의 화질과 명암을 표현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 시 저감도와 고감도 영상을 동시에 녹화한 후, 화소 단위로 합성하는 원리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는 5.8K(5,760 x 4,320) 60p 200Mbps H.265 동영상에서부터 C4K(4,096 x 2,160) 120p 330Mbps, 풀 HD(1,920 x 1,080) 240p 800Mbps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상도와 화질 설정을 지원한다. 물론, 화면 비율도 17:9와 16:9, 4:3 등 다양하다.
동영상 규격은 MP4와 MOV는 물론, 전문가용 애플 ProRes와 VFR(가변 프레임 레이트)도 가졌다. 편의 기능 뷰 어시스트를 쓰면 동영상 규격이나 화질 설정에 따른 색상과 화면 비율 차이를 라이브 뷰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상업 동영상 시장에서 주로 쓰는 C4K 해상도에서는 60p, 800Mbps 영상을 메모리 용량만큼 찍을 수 있다. 대형 시네마 카메라처럼 동영상 촬영 중 HDMI 단자로 4:2:2 10비트 영상을 출력하는 기능도 가졌다. 4채널 내장 마이크와 XLR 마이크 모두 24비트 고음질로 소리를 녹음한다.
대용량 UHD 동영상을 원활히 소화하도록, 고속 차세대 메모리 CFExpress와 범용 메모리 SD 듀얼(2) 슬롯을 탑재했다. 전원은 DMW-BLK22 리튬이온 배터리다.
모니터는 3인치 184만 화소, 전자식 뷰 파인더는 368만 화소로 크기와 화질 모두 우수하다. 모니터는 회전형이다. 카메라 본체에 내장된 방열 팬의 동작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의 장점은 비교적 작은 부피다. 본체 크기는 138.4 x 100.3 x 99.6mm에 무게는 본체 기준 739g이다. 렌즈와 배터리 등을 포함해도 무게가 1kg 전후로, 비슷한 성능을 갖춘 대형 시네마 카메라보다 부피가 훨씬 작다. 흔들림 보정용 짐벌이나 드론에 장착하는 것은 물론, 핸드헬드(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동영상을 찍는 것)촬영도 손쉽다.
파나소닉은 루믹스 GH6의 펌웨어를 수시로 제공해 동영상 촬영 성능과 편의를 함께 높이고, 호환 기기 종류도 늘릴 전망이다. 2022년 안에 ▲C4K 120p 동영상의 비압축 데이터 출력(외부 입력 장치인 아토모스 닌자 V+ 대응) ▲USB 케이블과 SSD로의 직접 녹화 ▲동영상의 화질은 유지하고 용량을 줄여 다루기 쉽게 해 주는 ProRes422 코덱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루믹스 GH6에 추가된다.
파나소닉은 루믹스 GH6를 3월 25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본체 26만 3,000엔(약 274만 원), 라이카 DG 12~60mm 렌즈 키트 33만 7,000엔(약 351만 원)이다. 모두 일본 현지 기준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