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광학 시장은 캐논·소니 양강 체제, 미러리스로의 전환 가속
[IT동아 차주경 기자] 일본 미디어 BCN은 매년 초,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 일본 내 광학 기기 판매량을 토대로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을 공개한다. 일본의 광학 기기 도소매 기업 가운데 40%~60%의 판매 관리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하기에, 시장 현황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쓰인다.
2021년 조사 결과 캐논과 소니의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하게 굳어졌다. 후지필름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2021년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 1위는 34.1%를 기록한 캐논이다. 그 뒤를 23.1% 점유율의 소니, 11.6% 점유율의 후지필름이 이었다.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니콘은 순위에서 빠졌다. DSLR 카메라 판매량 점유율은 캐논이 59.8%로 1위, 니콘이 33.9%로 2위, 리코이미징(펜탁스)이 5.8% 점유율로 3위다.
광학 시장 주류로 떠오르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1위는 소니(32%)다. 그 뒤를 28.2% 점유율을 확보한 캐논이 추격한다.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 사업부 OM디지털솔루션이 12.7%로 3위에 올랐다.
교환식 렌즈 시장 점유율에서도 캐논과 소니의 접전이 이어졌다. 2021년 1위는 캐논으로 점유율은 17.6%다. 2위는 소니인데, 점유율이 17.2%로 박빙이다. 3위 시그마도 12.6%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BCN은 캠코더, 액션 캠 시장 점유율도 조사한다. 2021년 캠코더 시장 점유율 1위는 43.6%인 파나소닉이다. 2위 소니는 26.3%, 3위 DJI는 11.2% 점유율을 각각 쌓았다. 액션 캠 시장에서는 고프로의 독주가 수 년째 이어진다. 70.4%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7.3% 점유율인 소니와 5.3% 점유율인 DJI가 이었다.
2022년 광학 기기 시장 경쟁은 DSLR 카메라보다는 미러리스 카메라 위주로 흘러갈 전망이다.
캐논은 고급 DSLR 카메라의 개발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니도 수 년 전부터 DSLR 혹은 DSLT 카메라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 개발에 집중한다. 리코이미징은 대량 생산이 아닌, 소비자 개인화 경험을 중요시한 DSLR 카메라 개발·판매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2021년, 광학 기기 제조사 대부분이 주력 미러리스 카메라와 교환식 렌즈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니콘 Z9, 캐논 EOS R3 등 플래그십(최고급) 미러리스 카메라가 출시됐다. 후지필름도 중형, APS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공개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