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 이끈 갤럭시 A52s, 후속 모델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2021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른바 ‘플래그십’ 제품군이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보면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한 중급형 모델도 있었다.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A52s’가 그것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언론이나 SNS 등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지탱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특히 2020년에 출시된 갤럭시 A51은 동년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높은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갤럭시 A51의 뒤를 이어 2021년에 등장한 갤럭시 A52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한국 시장에는 갤럭시 A52가 출시되지 않았으며, 대신 성능 강화 모델인 갤럭시 A52s가 9월 출시되었다. 갤럭시 A52s는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상당수 매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A52s가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가성비’다. 소비전력 대비 성능이 우수한 퀄컴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에 45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수준급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긴 배터리 이용 시간까지 확보했으며,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품은 고화소 카메라, 방수방진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다수 탑재한 덕분이다. 가격도 출고가 기준 59만 9,500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현재, 삼성전자는 후속모델인 갤럭시 A53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 벤치마크 서비스인 ‘긱벤치(Geekbench)’에 갤럭시 A53의 해외 버전으로 추정되는 제품(SM-A536U)의 성능 정보가 등록되어 관심을 끌었다. 탑재된 프로세서는 삼성 엑시노스 1200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5인치 FHD+ 화면과 5,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엑시노스 1200의 성능은 갤럭시 A52(국내 미출시)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750G보다는 높지만 한국에 출시된 갤럭시 A52s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778G보다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갤럭시 A53은 한국에 출시되더라도 현재 판매중인 갤럭시 A52s에 비해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갤럭시 A53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A33이 갤럭시 A53과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각종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갤럭시 A53의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갤럭시 A53 역시 갤럭시 A52와 마찬가지로 성능 강화모델을 별도로 개발하지 않는 한, 한국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갤럭시 A52s와 같은 큰 인기를 모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53의 해외 시장 출시는 올해 상반기 중이 유력하다. 5G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4G LTE 모델의 등장 여부는 불확실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