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유헬스플러스 “AI 기반 맞춤형 한의학 서비스는 블루오션”
[IT동아 김영우 기자] 지난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선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미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글로벌 컨퍼런스, ‘AICON 광주 2021’가 개최되었다. 다수의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 중에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워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은 그 중에 ‘AI 기반 맞춤형 한의학 케어 플랫폼’이라는 다소 생소한 아이템을 내세우며 부스를 마련한 ㈜제이디아이(JDI)의 박지훈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 그들이 지향하는 서비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Q1.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AI 기반 맞춤형 한의학 케어 플랫폼 ‘유헬스플러스’를 개발한 ㈜제이디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본래 게임이나 VR, AR 등의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에이전시 업무를 하고 있었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산업에 눈뜨게 되었다. 이달 말을 전후해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Q2. 사업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 간단히 말하자면 AI 알고리즘 및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와 한의사를 연결해주는 한방 플랫폼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가 많기는 하지만 한의학 부문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실력 있는 서울 종로 중심 한의원 3군데와 함께하고 있으며, 이분들이 투자 및 콘텐츠 제공, 자문 등을 맡고 있다. 이러한 중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방 헬스케어 보조식품 판매 등의 제휴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Q3. 서비스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유헬스플러스 모바일 앱이 거의 완성 단계인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구독 기능도 구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의사와의 1대 1 원격 상담을 통해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각 고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의원마다 구축해 놓은 경험치가 다르다. 그동안 환자들을 상대하며 축적해둔 임상 데이터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한의원 관련 빅데이터, 그리고 이용자들의 체질과 관련한 빅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 보험사나 금융사 등과의 제휴 사업도 가능하다고 본다.
Q4. 젊은이들은 한의학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극복 방안은?
: 인터넷이나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젊은이들에게 처음부터 약효 등을 강조하는 방법은 역효과를 줄 수 있다. 처음부터 ‘약’을 팔려고 하기보다는 각종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먼저 접근하고자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높은 뷰티 사업 또한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 기존의 화학 성분 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한 웰빙 뷰티 산업을 지향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데이터다. 전국의 숨은 고수들이 보유한 노하우나 약재를 소개할 수도 있으며, 재료의 원산지나 품질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인 데이터와 흥미로운 콘텐츠가 기반이 된다면 젊은이들 역시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Q5. AICON 광주 2021에 참여해 부스를 마련한 이유는?
: 다른 스타트업도 그러하듯, 우리 역시 자금이나 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의학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다소 생소한 것 역시 홍보 면에선 불리한 점이다. 하지만 최근 광주시청이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같은 광주 소재 기관에서 미래 산업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서울이나 경기도 등은 이미 스타트업이 포화상태라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다면 상대적으로 우리의 사업 아이템을 좀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통적인 한의학과 현대 데이터 기술이 결합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Q6.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우리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기쁜 일이다. 유헬스플러스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한의학에 대한 편견, 혹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이라도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