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1인 창조 기업에 준 세 가지는?
[IT동아 차주경 기자] 스마트 결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와 함께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을 12월 12일(일)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상품 홍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1인 창조 기업을 돕는 사업이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와 결제 기술을,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 비치 장소와 참가 기업 섭외·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경기도 내에서는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와 함께 고양, 안양, 수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가 사업에 참여한다. 각기 다른 운영 특성을 가진 이들 센터는 유망한 1인 창조 기업을 모집, 이들의 상품이 전국 각지의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노출되도록 이끌었다.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에 참가한 1인 창조 기업 대표들은 덕분에 상품 홍보 기회와 판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 경험을 두루 얻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와 전용 앱 넥스트페이의 활용 편의를 높이고, 기기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고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자유의 길·살만
고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방송·영상·스마트 콘텐츠 특화 센터다. 이 부문의 1인 창조 기업 혹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센터 관계자는 입주 기업의 시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 방안을 궁리하다가 이번 사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이자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이기도 한 요즈음,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가장 알맞은 온오프라인 판매 도우미로 평가한 덕분이다.
센터 관계자는 입주 기업 17곳의 관계자, 센터 방문자들이 오가며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1인 창조 기업의 기술과 상품을 알리는 대외 홍보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개선할 점으로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설치 위치를 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기기를 설치, 광고홍보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1인 창조 기업의 매출 신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계산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고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는 시범 사업이지만, 앞으로 규모를 키워야 한다. 더 많은 1인 창조 기업이 참여하고 혜택을 받아야 한다. 이들이 성장하면 스타트업과 중소, 중견 기업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 1인 창조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 전개와 정부 지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의 길’은 고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의 특징, 스마트 콘텐츠의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온 출판사다. 김지은 자유의 길 대표가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공급하는 책 ‘고양이와 배우는 기발한 마술사’는 이미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2020년 멀티미디어 전자책으로 제작돼 전자출판 부문 대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책을 단순히 전자책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적 요소를 가미하고 화면 구성도 최적화해 전자책의 완성도와 흥미를 여러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이후 자유의 길이 출간한 책은 모두 예술, 인문교양 부문의 우수 콘텐츠로 선정됐다. 교양 도서 ‘빅 아이디어’ 시리즈,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미지로 글쓰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책은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제작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김지은 대표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판매자와 소비자를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하게 연결하는 비대면 시스템’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책의 새로운 유통 경로이자 신선한 접근 방식이라 판단해 가장 먼저 상품 등록 신청을 했다는 후문도 귀뜸했다.
그녀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내부에 설치된 점이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기기가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운영 관리 앱 ‘넥스트페이’의 애플 iOS 버전도 빨리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지은 대표는 2022년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이어간다. ‘이미지로 글쓰기’, ‘일상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등 신간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할 예정이다. 자유의 길이 발간한 책 ‘허밍버드’는 최근 영화화가 확정되기도 했다. ‘고양이와 배우는 기발한 마술사’와 이어지는 교육용 게임 앱 ‘아트냥 힐링 대전쟁’의 프로토타입도 개발 완료해 2022년 1월 소프트 런칭을 앞뒀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디자인 오브제 ‘미이(miee)’를 출품한 서병희 살만 대표는 “우리 제품의 시각 노출 효과를 기대하고 이번 사업에 참가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설치 위치를 바꾸면 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비에이블·라운드얼스
안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역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덕분에 1인 창조 기업의 판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월하게 넓혔다고 밝혔다.
노형조 안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매니저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올해, 우리 센터에 입주한 1인 창조 기업의 판로를 마련하려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키오스크는 설치 제약이 비교적 적다. 덕분에 전국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곳곳에 설치해 우리 기업의 상품을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기 부피가 비교적 작은 덕분에 설치 제약이 거의 없어, 실내 어디에든 배치할 수 있는 점을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장점으로 들었다. 1인 창조 기업의 신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은 물론 시장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유용했다고 밝혔다.
안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안양산업진흥원과 연계해 다양한 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자금 지원과 1:1 멘토링, 맞춤형 창업 교육 등 기본 육성 정책은 물론, 지식재산권 보호와 마케팅 전략 등 고급 육성 정책을 제공한다. 이 공로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받았다.
노형조 매니저는 2022년에는 더 많은 곳에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배치하고, 프로모션이나 쿠폰을 마련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혜택을 받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안양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의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에 참가한 윤수정 비에이블 대표는 꿀 가공 식품을 만든다. 천연 꿀과 과일 퓨레 등을 섞은 블렌딩 꿀, 복숭아나 유자 꽃에서 추출한 꿀을 선보여 많은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는 비에이블의 ‘꿀라보 망고’가 비치된다. 천연 꿀과 망고 퓨레를 섞어 만든 상품이다.
윤수정 대표는 양봉업에 종사하는 부모와 함께 1인 창조 기업을 이끈다. 2018년 창업 후 벌써 4년차를 맞은 윤수정 대표는 올해부터 품목을 적극 늘리던 차에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장점으로 ‘경험과 편의’를 들었다. 키오스크 온라인 판매 경험을 쌓은 점, 상품이 팔리고 알림이 오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배운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관리 솔루션, 넥스트페이의 사용 편의도 칭찬했다. 스마트폰 한 대로 주문 접수와 결제 확인, 배송 관리 모두 가능했다며, 2022년에도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이 열릴 경우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에이블은 최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분말 꿀’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았다. 분말 꿀은 액상 꿀보다 한결 먹기 편하고 여기저기 끈적임을 남기지도 않는다. 무게가 가벼워 운송하기 쉽고 가루라서 요리 전반에 쓰기 좋다. 이 제품을 2022년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
주력 사업인 블렌딩 꿀도 강화한다. 제품군을 늘리고 이베이를 활용한 해외 진출도 타진한다. 우리나라에서 크라우드펀딩 목표액을 1000% 이상 초과 달성한 인기를 해외에서도 재현한다는 각오다.
김나윤 라운드얼스 대표는 ‘페어셀(Faircell)’ 브랜드로 비건 화장품을 만든다. 미세먼지 세정 특허를 출원하고 이 특허로 모공 속 깊은 곳까지 깔끔하게 씻어주는 화장품을 선보였다. 친환경 비건 재료로 만든 제품이므로 세정 후 빈 모공을 채워주는 효과도 갖췄다.
라운드얼스의 페어셀 비건 화장품은 이미 수 차례 크라우드펀딩을 거쳐 효능과 인기를 검증 받았다. 모금액을 1450% 초과 달성한 기록도 있다. 자기 전 얼굴에 붙이는 피부관리 슬리핑 팩도 인기몰이 중이다.
김나윤 대표는 이전에 카페에 설치된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보고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이어 노형조 매니저가 이번 사업을 알려줘 바로 참가했다고도 밝혔다. 그녀는 넥스트페이먼츠의 스마트 공유 판매대 덕분에 재고를 쌓아둘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바로 상품을 배송하는 ‘즉시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선할 점으로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설치 위치를 들었다. 이번 사업이 자리 잡으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지하철 자판기, 공공 시설 안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해 달라고 말했다. 중장년 소비자가 더 쉽게 쓰도록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화면 구성과 사용 설명도 개량해 달라고 김나윤 대표는 덧붙였다.
라운드얼스는 중국, 유럽 시장에 비건 화장품을 공급하려 인증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 입점도 마쳐 2022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브랜드에 개성을 더할 고가 라인업,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오프라인 매장도 준비한다. 최근 입점한 중소기업 면세점이 시작이다. 올리브영을 비롯한 전문 판매점에도 친환경 라운드얼스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김나윤 대표의 목표다.
수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그리누트
수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3D 프린터 특화 센터다. 수원 영통 경기도청 안에 100평 규모로 마련된 이 센터에 기술창업 기업 20곳이 입주했다. 수원 1인창조기업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제조 기업의 판매 부담을 줄이려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매년 상위권 매출을 올렸다. 이에 2021년 사업의 결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곳에 입주한 1인 창조 기업 ‘그리누트’는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자연에서 얻은 성분으로만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쓰는 제품을 선보여온 덕분에 아토피 친환경 마크, 세계 아토피 협회 인증과 아토피 예방환경 우수 기업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췄다.
아기 세제와 섬유 유연제, 젖병 세정제 등 그리누트 제품의 단가와 특징은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와 잘 어울린다. 회사 역시 이 사업에 참가해 제품을 오프라인으로 알릴 방법을 늘렸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누트는 2022년 친환경 식기 세척기 세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켓컬리, 오아시스몰 등 온라인 프리미엄 마켓에도 입점한다. 제품 판로를 넓히고 고급 이미지를 강화해 소비자를 찾아갈 전망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