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웹 브라우저에서 편집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웹' 공개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어도비(Adobe)가 창작자들을 위한 연례 콘퍼런스 ‘2021 어도비 맥스(2021 Adobe MAX)’을 통해 내년에 선보일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과 정책들을 소개했다. 오는 10월 27일(현지 시각)에서 28일 양일간 개최되는 이번 어도비 맥스는 ‘상상. 연결. 창작(Imagine. Connect. Create)’을 주제로 진행되며, 어도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참관할 수 있다.

2021 어도비 맥스 아트웍. 제작=Huston Wilson, 제공=어도비
2021 어도비 맥스 아트웍. 제작=Huston Wilson, 제공=어도비

2021 어도비 맥스를 통해 공개된 정보는 ▲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기능 추가 ▲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웹 기능을 활용한 협업 지원 강화 ▲ 유료 구독,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 전시 등이 포함된 비핸스(Behance)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 콘텐츠의 저작자 표시 및 자격 증명을 강화한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 CAI) 등이 핵심이다.

갈수록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편의 기술

2021 어도비 맥스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발표자료. 제공=어도비
2021 어도비 맥스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발표자료. 제공=어도비

올해 어도비가 선보이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살펴보자. 포토샵(Photoshop)의 ‘뉴럴 필터(Neural Filters)’는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필터 효과를 클라우드로 연결된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는 기능이다. 작년에 처음 선보인 이후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배경 혼합, 색상 전환, 색상·톤의 자동 일치 등 더욱 강력한 기능이 추가됐다. 라이트룸(Lightroom)은 ‘인공지능 기반 추천 프리셋’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라이트룸 클래식(Lightroom Classic)은 하늘 선택, 피사체 선택 등 이미지 마스킹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는 ‘리믹스’ 기능이 시범적으로 도입되며, 캐릭터 애니메이터(Character Animator)는 ’바디 트래커’가 정식 추가되고, ‘스크립트 기반 립 싱크’와 ‘퍼펫 메이커’가 시범 도입된다.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는 벡터화 기능이 미리 보기로 지원된다.

2021 어도비 맥스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발표자료. 제공=어도비
2021 어도비 맥스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발표자료. 제공=어도비

디지털 이미지 및 사진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포토샵은 개체 선택 도구에 ‘오토 마스킹’이 추가되며, 일러스트레이터와 호환된다. 또한 아이패드용 포토샵이 카메라 로우(RAW) 파일과 고급 개체 기능을 지원한다. 라이트룸은 커뮤니티 리믹스와 라이트룸 아카데미 기능이 추가된다.

디자인 및 드로잉용 소프트웨어인 ‘일러스트레이터’는 ‘향상된 3D 패널 및 서브 스턴스 효과’가 제공되며,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에 개체 혼합과 브러시 및 모양으로 변형 기능이 추가된다. 웹 디자인용 ‘어도비 XD’는 ‘비디오 애니메이션’ 및 ‘로티 애니메이션 가져오기, 재생’을 지원하며, 비핸스로 초안을 공유할 수 있다. 프레스코 역시 드로잉 레이어를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고, ‘투시 그리드’ 및 ‘안내선 기능’이 추가된다.

비디오, 오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와 관련된 변경 점도 있다. 프리미어 프로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기능은 성능이 향상됐고, ‘색상 관리’와 ‘시퀀스 단순화’ 기능이 추가된다. 애프터 이펙트는 ‘멀티 프레임 렌더링 기능’과 ‘미리보기용 백그라운드 렌더링’, ‘컴포지션 프로파일러’, ‘새로워진 렌더 큐’ 기능이 추가된다.

이제 웹으로 포토샵 한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웹

온라인 기반 협업 도구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스페이스. 제공=어도비
온라인 기반 협업 도구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스페이스. 제공=어도비

코로나 19 상황에 맞게 협업 기능도 강화됐다. 특히 웹 브라우저를 활용해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웹 페이지 자체에서 편집을 진행하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웹(Adobe Creative Cloud Web)’이 처음 등장했다. 지금까지 어도비 소프트웨어로 여러 명이 협업하기 위해서는 작업 내용을 저장한 다음, 클라우드로 공유해 당사자가 확인한 다음 수정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스페이스(Adobe Creative Cloud Space)’를 통해 클라우드상에 업데이트된 파일을 작업자들이 공동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확인한 데이터에 텍스트나 그림 도구를 활용해 수정 내용을 남기면, 다른 작업자가 활성화한 파일에서 실시간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용 포토샵. 제공=어도비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용 포토샵. 제공=어도비

또한 웹상에서 포토샵 및 일러스트레이터 자체를 실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 포토샵 및 일러스트레이터 파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파일을 열고, 웹 브라우저에서 제공되는 간단한 기능으로 편집을 수행할 수 있다. 편집 기능은 기본 기능만 제공되나, 처음 접속한 컴퓨터나 저사양 컴퓨터에서 작업 내용을 간단히 확인하는 데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NFT 전시하는 커뮤니티, 원본 검증 기능도 제공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기능을 제공하는 포토샵의 콘텐츠 자격 증명 기능. 제공=어도비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기능을 제공하는 포토샵의 콘텐츠 자격 증명 기능. 제공=어도비

이외에도 어도비는 사진 공유 및 거래 커뮤니티인 ‘비핸스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올해로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선보인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의 설정을 강화한다. 우선 비핸스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는 유료 구독 기능을 활용해 창작물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구독자에 대해 플랫폼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또한 어도비 XD 등에서 활용할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다른 사람이 제작한 파일)을 검색할 수 있고, 어도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유사한 이미지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프로필과 프로젝트에 NFT를 전시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는 어도비,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주요 IT 기업과 뉴욕 타임스, BBC, CBC 등 언론계가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그룹이다. 어도비 소프트웨어 내에 포함된 해당 기능을 실행하면 누구나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에는 콘텐츠에 대한 저작자를 표시해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기능, 포토샵 및 어도비 스톡 내 ‘콘텐츠 자격 증명’, 사회 관계망 서비스의 프로필과 암호 화폐 지갑 주소를 연결하는 기능, 새로운 검증용 웹사이트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업데이트될 공개된 내용은 어도비 맥스 2021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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