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V.C 탐방] 바이오아라 "건강식품으로 자연과 인간을 이어줍니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은 서울시에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하이서울기업’으로 인증해 지원하고 있다. 2021년 기준 985개사가 하이서울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SBA는 무엇보다도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을 서로 연결해 협업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전통적인 대면 네트워킹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BA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하이서울 V.C(Virtual Cluster)를 마련했다.

하이서울기업을 한곳에 모은 하이서울 V.C에서는 누구나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협력이나 제휴 제안을 할 수 있다. 영어 페이지도 제공해 해외 바이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공간과 시간의 제약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클러스터인 셈이다. 이에 IT동아에서는 하이서울 V.C에 입주해있는 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이번 시간에는 무인 스마트 팜 수확물을 수출하는 서울 유일의 농공상 여성벤처기업 바이오아라를 만났다. 바이오아라는 동충하초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회사로,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동충하초 브랜드 ‘본초위’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동충하초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듭니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바이오아라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김효정 대표(이하 김 대표): 바이오아라는 생로병사의 신비가 담긴 동충하초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회사이다. 동충하초는 곤충을 영양분으로 삼아 자라는 약용 버섯으로 코디세핀, 아데노신, 베타글루칸, 가바(GABA) 등의 다양한 유효성분을 함유한 소재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관리가 중요해진 요즘 면역력 증강, 항바이러스, 폐 건강 증진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IT동아: 동충하초 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무엇인가?

김 대표: 대학원 시절 연구실에서 동충하초를 처음 접했다. 여러 연구 프로젝트 중 생소하면서도 올드한 동충하초라는 소재가 연구실 막내였던 저에게 넘어왔다. 떠밀리듯 맡은 연구지만 효능을 알면 알수록 놀라웠다. 연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도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동충하초에 빠져 쭉 유효성분 높은 동충하초 개발을 연구했다.

졸업 후 영양사와 메뉴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건강한 식생활, 먹거리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현대사회에서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남녀노소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매일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연구했던 ‘동충하초’가 그 해답이라고 판단해 동충하초 전문 회사 바이오아라를 설립하게 되었다.

IT동아: 바이오아라의 ‘본초위’ 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김 대표: 바이오아라의 브랜드인 본초위는 ‘약초, 약재’를 의미하는 ‘본초’와 한자 ‘지킬 위(衛)’를 더한 단어다. 동양의학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회사를 설립하고 동충하초 연구에 집중한 우리는 동충하초의 여러 유효성분 중에서도 항암 효과가 뛰어난 ‘코디세핀’에 주목했다. 그리고 집념의 개발 기간을 거쳐 전 세계에서 코디세핀 함량이 가장 높은 품종인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아라301(이하 아라301)’ 개발하게 됐다. 코디세핀 함량이 1kg당 9000~20000 mg 수준이다. 이 품종을 사용하여 동충하초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편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건강식품 ‘본초위 발효진액’을 출시했다. 특허받은 발효추출 가공기술인 ‘로채도공법’이 더해져 주요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50% 향상시킨 프리미엄 건강식품이다.

현재 바이오아라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본초위의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전국 5대 백화점에 본초위가 입점되어 있고 양재, 구로, 서울대입구, 안산, 일산, 안양, 제천 등에서 본초위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대리점과 차별화된 카페형 대리점도 준비하고 있다.

IT동아: 스마트 팜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대표: 바이오아라는 재배부터 유통까지 동충하초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역사가 오래된 재배사에서 얻은 노하우에 전자동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2018년 서울 거여동과 방이동에 각각 250평 이상 규모의 1세대 동충하초 스마트 팜을 세웠다. 이 스마트 팜을 통해 조도·온도·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동충하초의 유효성분이 일정하게 나올 수 있는 생산 환경이 조성되었다.

올해 초부터는 국책사업을 통해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적용한 3세대 바이오 스마트 팜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재배 기술 발전에 이어 동충하초의 항암·당뇨·항염 제약 원료화, 동충하초의 당뇨·면역력·염증·폐 질환 기능성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건강상의 불편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를 소망하며 스태미나, 숙취해소, 숙면 등에 좋은 다양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IT동아: 올 한 해 바이오아라의 주요 성과는 무엇이 있는가?

김 대표 :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하이서울기업에 선정된 것과 자사 창립 이래 규모가 가장 큰 2건의 국책 사업을 따낸 것이다. 바이오아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R&D 혁신바우처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인공지능 판별 동충하초 대량재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의약진흥원의 ‘2021년도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과제’에도 선정되어 면역력·항염증·항당뇨·폐 손상 보호 효능이 증강된 아라301 동충하초의 기능성 평가 및 원료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바이오산학협력센터로 기업부설연구소를 이전하고 전문적인 한의학 연구 인프라를 확충한 것 또한 올 한 해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IT동아: 동충하초 연구개발 및 제품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없었는가?

김 대표: 처음부터 제품력 하나는 자신이 있었다. 국내 몇 안 되는 아라301로 만든, 유효성분 고함량 동충하초 제품일뿐만 아니라 특허받은 추출기술을 더해 효과도 놀랍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타 한방제품도 그렇듯이 발효 동충하초 추출물도 맛이 쓰고 비리며,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배, 감, 모과 등의 과일 농축액을 이용하여 본초위 발효진액 레드와 블랙 제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레드와 블랙은 효능과 맛은 물론이고 드셔보신 분들은 다시 찾으실 만큼 고객 만족도도 뛰어나지만 또 하나 문제점이 있었다. 동충하초는 대중적인 소재보다 가격이 높아 이미 많이 저렴해진 건강식품 시장에서 가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특권층, 부유층, 당장 아파서 빨리 효과를 봐야 하는 환자들, 귀한 선물을 하기 위한 선물용으로만 판매되어 대중화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저희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분이 동충하초의 힘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품질은 좋으면서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춘 제품을 내놓았다. ‘본초위 발효진액 퍼플’이란 제품으로, 매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서울브랜드 파트너스’를 맺어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제품인 ‘I본초위U’를 만들었다. 맛도 있고 저렴해진 가격에 효과까지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 고객들 반응이 좋다.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취약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브랜드 인지도다. 정관장과 농협의 홍삼 제품은 타 홍삼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지만 홍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인삼공사와 농협이라는 공신력 있는 제조사가 만드는 제품이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초위도 서울시, SBA, aT 등의 공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여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IT 동아: 중소기업으로서 제품 홍보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김 대표: 바이오아라는 단순히 저렴하다고 제품이 잘 판매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생각에 발맞추기 위해 제품력은 기본으로 하면서 하이서울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벤처 기업, 해썹(HACCP), GMP(식품·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 무농약 인증, GAP(우수 농산물 관리 제도), ISO9001 등 객관적인 인증을 받고 공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여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를 쌓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본초위 제품은 2018년 SBA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에 선정되는가 하면 , 2019년 상해국제박람회 혁신상까지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품이 될 수 있었다.

IT동아: 현재 바이오아라의 주요 타깃 시장은 어디인가? 향후 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 계획도 궁금하다.

김 대표: 현재 바이오아라의 주요 매출은 기업 명절 선물이 가장 많다. 본초위 발효진액 레드를 직접 드셔보신 대표님들께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귀한 분들께 보답하기 위한 선물로 많이 찾고 있다. 제품별로 타깃 시장을 구분하면, ‘I본초위U’와 본초위 발효진액 퍼플은 체력 증진, 피로 회복, 숙면이 필요한 30, 40대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는 실제 소비자들의 체험 사례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SNS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본초위 대리점 구축과 약국 및 백화점 입점도 확장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IT동아: 하이서울인증기업인데, 인증 획득 배경과 기업경영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하다.

김 대표: 서울시에서 인정해주는 기업이라는 것 자체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 준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인정한 기업’이라는 의미이므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다. 제품 해외 판매 시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어 크게 도움 된다. 특히 하이서울기업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는 하이서울 V.C를 통해 마케팅 제휴 기업을 찾거나 사물인터넷, 바이오 등 6차 융합 산업인 스마트 시티·팜 사업과 관련하여 연구 및 비즈니스 제휴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싶다.

IT동아: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김 대표 : 올해 남은 하반기에는 대리점 오픈과 새로운 스틱 제품 론칭이 계획되어 있고 유통 및 판매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 바이오아라는 3년 안에 건강식품 브랜드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자연과 인간을 잇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100세 시대의 안내자로서, 자연의 일부인 인류가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그리고 더욱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발전하고 싶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