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세계 최초 4축 시네마 카메라, DJI 로닌 4D
[IT동아 남시현 기자] 소비자 드론 및 촬영 장비 전문 기업인 DJI가 촬영용 안정화 장치 ‘DJI 로닌 4D’를 정식 공개했다. DJI 로닌 4D는 36x24mm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기반으로 장착한 젠뮤즈 X9 카메라를 기본으로 내장하며, X축 Y축은 물론 능동 Z축까지 보정하는 4축 안정화 지원 짐벌(Gimbal)이다. DJI는 그간 개발해온 항공 및 핸드헬드 장치의 안정화 기술과 하향 심도 센서, 전후방 듀얼 비전 센서, 내장 관성 측정 장치 및 기압계 정보를 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짐벌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DJI 로닌 4D의 메인 보디 크기는 235x115x160mm며, 짐벌을 전개했을 때의 최대 크기는 309x290x277mm다. 콤보(Combo)에 포함된 핸들 및 모니터 등 모든 장치를 조합했을 때의 전체 무게는 약 4.67킬로그램(kg)이다. 짐벌을 XY축으로 가동할 때에는 카본 재질의 메인 짐벌이 기동하지 않고 동작하므로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측면의 4D 버튼을 누르면 메인 짐벌의 암(Arm)이 전면 방향으로 가동돼 동작 범위와 크기가 커진다. 짐벌의 동작은 전원과 버튼을 통해 전자동으로 제어되지만, 물리 버튼과 잠금 기능이 제공돼 이중으로 고정할 수 있다.
DJI 로닌 4D 짐벌 끝에 장착된 젠뮤즈 X9은 35mm 풀프레임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 있으며, 제품 구성에 따라 6K 해상도를 지원하는 ‘X9-6K’과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X9-8K’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이내믹 레인지는 14스톱 상당을 지원한다. 영상 해상도 및 전송 데이터는 X9-6K가 최대 6008x3168픽셀 해상도의 6K 48fps 촬영을 지원하며, 전송 데이터는 RAW 3.4Gbps다. X9-8K는 최대 8192x4320픽셀 해상도의 8K 60fps, RAW 3.95Gbps 전송을 지원한다.
노출 지수(EI) 범위는 X9-6K가 EI 200 ~ 12800, 듀얼 네이티브 ISO 800/5000을 지원하며, X9-8K가 EI 200 ~ 12800, 듀얼 네이티브 ISO 800/4000를 지원한다. 아울러 감마는 D-Log, Rec.709,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를 제공하며, 화이트 밸런스는 AWB와 수동 2000~11000K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셔터 속도는 전자 롤링 셔터로 1/8000초~1/24초까지 설정할 수 있고, 9스톱 상당의 노출 조절을 지원하는 내장 ND 필터가 탑재돼있다.
리코딩 포맷은 애플 프로레스 RAW HQ(ProRes RAW HQ)와 애플 프로레스 422 HD(ProRes 422 HQ), H.264 (4:2:0 10-bit)를 기본 지원한다. 8K 모델의 경우 애플 프로레스 RAW 8K 촬영 시 23.976프레임 기준 405MB/s, 60프레임 기준 506MB/s로 기록되며, 6K 모델은 애플 프로레스 RAW 6K 23.976프레임 기준 218MB/s, 60프레임 기준 432MB/s로 기록된다.
저장 장치는 NVMe 장치 기반의 DJI PROSSD 1TB를 활용하거나 USB-C형 SSD를 직결할 수 있고, 장치의 어댑터를 변경해 CF익스프레스(CFexpress) 2.0 B 타입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단, USB-C SSD과 CF 익스프레스는 리코딩 포맷에 제약이 있으며, 프로레스 RAW를 사용하려면 DJI PROSSD 1TB를 활용해야만 한다.
베이스 렌즈 마운트는 니콘 Z 시리즈용 DX 마운트가 호환되며, DJI DL 마운트와 라이카 M 마운트, 소니 E 마운트 렌즈 등 플랜지 백(렌즈 마운트와 초점면 사이의 거리)이 짧은 다양한 렌즈 마운트와 연결할 수 있다. 렌즈가 AF를 지원하는 경우 얼굴, 인물, 신체를 인식해서 자동 추적하는 ‘액티브트랙 프로’를 지원하며, 어댑터를 활용하면 아나모픽(Anamorphic) 렌즈나 빈티지 수동 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초점인 액티브트랙 프로는 전면의 라이다(LiDAR) 거리 측정기를 활용한 레이저 계측으로 이뤄져 매우 정확하게 동작한다. 이 라디아는 최대 10미터 거리에서 4만 3200개의 거리 포인트를 쏘아서 측정하므로 극한의 촬영 조건에서도 피사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표면의 윤곽이나 텍스쳐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초점을 검출해낸다.
짐벌 기능은 기존의 X축과 Y축 지원에 Z축까지 더한다. 일반적인 짐벌이 좌우 꺾임과 위아래 축 보정만 지원한다면, DJI 로닌 4D는 앞뒤 축까지 보정하는 형태다. 이론은 단순하지만 축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허공에 떠 있는 수준의 보정 효과를 제공한다. 걷거나 뛰는 등의 움직임에서도 안정적인 촬영을 지원하며, 촬영 호흡을 맞추지 않고 곧바로 돌입하는 환경에서도 마치 전동 돌리(Dolly)를 활용하는 듯한 고품질의 보정을 지원한다. Z축의 최대 중량은 1040그램( g)인 짐벌을 포함해 전체 2000그램이며, Z축 가동 범위는 약 130mm다.
내장 모니터는 대각 5.5인치에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며, 60헤르츠(Hz) 주사율에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또한 DJI의 O3 프로 전송 기술을 활용해 최대 6킬로미터(km) 떨어진 거리에서도 고휘도 리모트 모니터에 화상을 전송할 수 있다. 사운드 출력은 24-bit 듀얼 채널 내장 마이크를 활용할 수 있고, 보디에 3.5mm 단자 2개와 확장 플레이트에 XLR 포트 2개가 탑재돼 다른 오디오 장치도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는 로닌 2 및 인스파이어 2와 동일한 TB50 인텔리전트 배터리를 활용해 최대 2.5시간 동안 촬영할 수 있다.
DJI 로닌 4D의 가격은 6K 콤보가 920만 원대, 8K 콤보가 1,460만 원대로 책정되었으며 12월부터 국내 DJI 스토어 및 유통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4D 영상 송신기 및 고휘도 리모트 모니터, DJI PROSSD 1TB 등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렌즈 역시 촬영 조건에 맞춰 별도 구매해야 한다. DJI 로닌 4D는 일반 사용자가 아닌 영화 촬영을 위한 제품이다. 특히, 기존의 짐벌이 지원하지 못했던 Z축이라는 새로운 방안을 추가함으로써 영화 촬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를 감상할 때,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짐벌 촬영을 선보이고 있다면 DJI 로닌 4D를 통한 작품이라 인지하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