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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영상 부문 본격 진출, 전문가용 모니터 출시

김영우

돌비(Dolby)는 음향기술 전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오디오는 물론, TV나 DVD플레이어 같이 음향에 관련된 AV기기에서 돌비의 로고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해당 기기에 돌비의 기술이 적용된 입체 음향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돌비가 앞으로는 영상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5월 25일, 돌비 래버러토리스 코리아(이하 돌비 코리아)는 전문가용 모니터인 ‘PRM-4200’을 내놓아 이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는 한편, 취재진에게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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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진행한 돌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영업을 담당자 애비 매튜(Aby Mathew) 부장은 PRM-4200을 소개하면서, 이 제품을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Professional Reference Monitor)’라고 지칭했다. 이는 말 그대로 영상 전문가들이 작업을 할 때 표준, 혹은 견본으로 삼을만한 모니터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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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4200이 일반 소비자용이 아니라는 것은 제품의 외형만 봐도 알 수 있다. 분명 CRT(브라운관) 방식이 아닌 LCD 방식의 모니터인데도 불구하고 제품의 두께는 329mm, 무게는 68kg에 달한다. 얼핏 봐서는 CRT 모니터가 아닌가 오해할 정도다. 기업이나 전문가가 사용할 제품이라면 디자인이나 크기 보다는 성능이나 기능이 훨씬 중요하므로 그만큼 다양한 부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PRM-4200의 이 덩치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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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4200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원본 영상이 가지고 있는 색상과 선명도, 명암 등을 매우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에 출시되는 일반 모니터는 영상을 표현하는 능력과 특성이 제각각이라 영상 전문가가 의도하는 색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도 있다. 단순히 영상물을 즐길 때는 이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넘어서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편집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용 모니터는 왜곡이나 과장 없이 원본의 영상을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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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4200은 LCD 패널 뒤에 4,500개의 LED로 구성된 백라이트를 갖추고 있으며, LCD와 LED가 이중으로 색감을 표현한다. 이로 인해 기존 LCD 모니터에서는 정확한 표현이 어려운 블랙 컬러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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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기존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던 초당 24프레임, 60프레임 외에 디지털 영화에 적합한 초당 48프레임으로 구동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신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12비트 색상의 표현도 지원하므로 최근의 트랜드에 적합한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데 적합하다. 이와 함께, 특정의 밝기나 명암비 등으로 빠르게 화면 모드로 변환할 수 있는 전용 리모트 컨트롤러를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작업 도중에 언제나 작업자가 원하는 화면을 얻을 수 있어 작업 효율 또한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돌비의 관계자들은 PRM-4200이 이미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같은 유명 할리웃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 이 제품이 활용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행사장에서는 PRM-4200과 일반모니터를 동시에 구동하며 화면의 질감과 색감을 비교하는 시연회도 이루어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PRM-4200의 구동 모드 중 하나인 ‘CRT’ 모드였다. 최근 모니터 시장에서는 LCD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CRT는 과거의 유물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CRT 특유의 진한 색감과 우수한 블랙 표현능력, 그리고 잔상이 없는 빠른 화면 전환 능력 등 때문에 아직도 상당수의 영상 전문가들은 LCD가 아닌 CRT를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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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RM-4200은 LCD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CRT와 매우 흡사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구동 도중에 리모트 컨트롤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화면 모드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돌비가 비록 음향 기술 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날 보여준 PRM-4200의 성능과 기능만을 놓고 보자면 영상 부문에서의 ‘내공’도 상당한 듯싶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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