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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긴다 - 휴대용 게임기(Handheld game console)

김영우

1962년에 세계 최초의 컴퓨터 게임이 등장한 이후 컴퓨터를 이용해 유희를 즐기는 방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PC를 이용한 PC 게임, 업소에서 즐기는 아케이드 게임, 그리고 거치형 게임기를 이용한 비디오 게임은 1970년대 들어 어느 정도 형태가 정착되었다. 그리고 컴퓨터가 점차 소형화 되면서 1970년대 후반을 즈음해 PC나 거치형 게임기가 아닌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컴퓨터’와 ‘장난감’의 중간 단계에서 자리잡으며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휴대용 게임기는 정해진 몇 가지 패턴의 단순한 화면만 표시할 수 있는 흑백 LCD(액정)와 2~3개의 조작 버튼을 갖추고 있었으며, 비프 음에 가까운 단순한 효과음만 출력이 가능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교체가 불가능해서 본체에 내장된 게임 하나만 즐길 수 있었다. 1976년에 매텔(Mattel)사의 ‘오토 레이스(Auto Race)’가 최초로 출시되면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시작됐고, 1980년에 출시된 닌텐도(Nintendo)의 ‘게임 & 워치(Game & Watch)’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휴대용 게임기는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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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80년대에 들어 소프트웨어 교체 방식의 거치형 비디오 게임기가 인기를 끌자 휴대용 게임기 역시 같은 길을 가기 시작했다. 닌텐도의 게임보이(Game Boy, 1989년)를 필두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소프트웨어 교환 방식 휴대용 게임기는 흑백이지만 다양한 그래픽의 표현이 가능한 LCD 화면, 그리고 거치형 비디오 게임기와 유사한 방향키와 버튼을 갖추게 되었으며, 롬 카트리지를 교체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컬러 화면 도입, 온라인 기능 탑재, 음악 및 동영상 재생 기능 추가 등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게임기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거치형 비디오 게임기 못잖게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다만 2010년을 즈음해 스마트 폰 및 태블릿 컴퓨터 등 다른 휴대용 IT 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게임기 제조사측에서는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내놓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닌텐도 게임보이(Nintendo Game Boy)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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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컴퓨터(Family Computer, 북미명 NES)로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장악한 닌텐도에서 출시한 소프트웨어 교환 방식의 휴대용 게임기다. 흑백 LCD를 탑재하고 4개의 전지를 넣어 구동했다. 패미컴과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었으며, ‘슈퍼마리오’, ‘테트리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시된 자매품까지 포함하면 게임보이의 전세계 판매량은 1억대 이상에 달한다. 한국에는 현대전자를 통해 ‘미니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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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이전에도 밀턴브랜들리(Milton Bradley)사의 ‘마이크로비전(Microvision)’가 같은 소프트웨어 교환 방식 휴대용 게임기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인기를 끌고 시장을 개척한 것은 게임보이가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게임보이는 이후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게임보이 포켓(1996년)’, LCD에 백라이트(Back Light: 후방 조명)를 내장해 어두운 곳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 ‘게임보이 라이트(1998년)’, 컬러 화면 출력이 가능한 ‘게임보이 컬러(1998년)’ 등 다양한 자매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아타리 링스(Atari Lynx) -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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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패미컴 등장 이전에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주도하던 미국 아타리 사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다. 백라이트 및 컬러 LCD를 갖춘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이며, 조작 버튼을 상하 대칭으로 배열해 게임기를 세워서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드웨어 성능은 게임보이 보다 우수했지만 크기가 너무 크고 배터리 소모가 심해서 휴대성이 그다지 좋지 않았으며, 소프트웨어의 양과 질 면에서도 게임보이에 미치지 못해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1991년에는 본체 크기를 줄인 ‘링스 II(Lynx II)’가 출시되기도 했다.

세가 게임기어(Sega Game Gear) -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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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드라이브(Mega Drive, 북미명 제네시스)로 인기를 끌며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의 라이벌로 부상했던 세가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다. 백라이트 및 컬러 LCD를 갖췄고, ‘소닉’과 같은 세가의 히트 게임들을 다수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쳐 전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선전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에서 ‘핸디 겜보이(후기엔 ‘핸디 알라딘 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바 있다.

다만 건전지 6개를 넣어도 구동 시간이 2시간을 넘지 못할 정도로 전력 소모가 심해서 휴대용 기기로서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편이었으며, 세가 이외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게임보이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게임기어 본체에 꽂아 TV를 시청할 수 있는 주변기기인 ‘TV 튜너’가 출시되기도 했다.

NEC PC엔진 GT(NEC PC Engine GT) -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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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기인 ‘PC엔진(북미명 터보 그래픽스)’으로 당시 닌텐도, 세가와 경쟁하던 NEC에서 내놓은 백라이트 내장 컬러 LCD 기반의 휴대용 게임기다. 게임기어와 마찬가지로 TV 시청이 가능한 TV 튜너를 주변기기로 내놓았다. 경쟁사의 휴대용 게임기들이 독자적인 규격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PC엔진 GT는 거치형 비디오 게임기인 PC엔진과 완전히 같은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고, 소프트웨어 역시 PC엔진과 동일한 ‘휴카드(HuCard)’라는 롬 카트리지를 사용했다. 당연히 성능 면에서 게임보이나 게임기어를 훨씬 능가했다.

다만 본체 가격이 게임기어의 2배, 게임보이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비쌌고, 1990년대 들어 대부분의 PC엔진용 소프트웨어가 롬 카트리지가 아닌 CD-ROM 규격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CD-ROM 구동 기능이 없는 PC엔진 GT의 효용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1991년에 CD-ROM 확장장치와의 결합 기능을 갖춘 ‘PC엔진 LT’가 출시되었지만 그만큼 휴대성이 저하되었고 가격은 더 비싸져서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로 남게 되었다.

세가 노매드(Sega Nomad) -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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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의 휴대용 게임기로, 메가드라이브를 휴대용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NEC의 PC엔진 GT와 마찬가지로 거치용 비디오 게임기와 완전히 호환되는 휴대용 게임기를 지향한 제품 중 하나다. 다만, 본체 크기가 다소 크고 배터리 유지 시간도 길지 않아서 휴대성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참고로, 북미에서만 출시되었다.

닌텐도 버추얼보이(Nintendo Virtual Boy) -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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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의 개발자인 요코이 군페이(1941~1997)의 제안에 의해 개발된 3D 게임기다. 종전의 게임기들과 달리 커다란 고글형의 디스플레이를 머리에 쓰고 플레이하며, 양쪽 눈에 각각 다른 각도의 영상을 전달해 입체감 있는 3D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컬러가 아닌 단색 화면을 갖추고 있었는데, 검정과 흰색이 아닌 검정과 적색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건전지로 구동되므로 휴대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했지만 전반적인 제품의 구성상, 실질적으로 휴대하며 플레이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오랫동안 즐기면 눈의 피로가 심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결국 버추얼보이는 출시 1년 만에 생산이 중단, 닌텐도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남게 된다.

SNK 네오지오 포켓(SNK Neo Geo Pocket) -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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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게임용 기판이자 가정용 게임기인 ‘네오지오’의 제조사인 SNK에서 내놓은 휴대용 게임기다. 당시 네오지오는 ‘아랑전설’, ‘킹오브파이터즈’ 등의 격투액션 게임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가정용 네오지오 역시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는 많지 않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의 동경 대상 중 하나였다. 이에 여세를 몰아 SNK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진출, ‘네오지오 포켓’을 내놓게 된다.

SNK의 제품답게 격투액션 게임 소프트웨어가 다수 출시되었고 조작성이 우수한 컨트롤러도 호응을 얻었으나, 닌텐도 게임보이의 기세에 눌려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더욱이 1998년에 출시된 첫 번째 제품은 흑백 LCD를 갖추고 있어서 게임보이와 차별화를 하기도 쉽지 않았다. 1999년에 컬러 LCD를 갖춘 ‘네오지오 포켓 컬러’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늘지 않았다. 2001년에 게임보이의 후속모델인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나오면서 네오지오 포켓의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까지 추락했으며, 이는 이후에 SNK가 도산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반다이 원더스완(Bandai WonderSwan) -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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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장난감 업체인 반다이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다. 원더스완의 개발에는 닌텐도에서 게임보이와 버추얼보이를 개발한 요코이 군페이가 참여했다. 당시 경쟁사들은 컬러 화면을 갖춘 휴대용 게임기를 속속 내놓고 있었으나, 요코이 군페이는 고성능 보다는 보다 낮은 가격과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작고 가벼운 본체를 중시했고, 이로 인해 원더스완은 가격이 매우 저렴한 흑백 화면 게임기로 탄생할 수 있었다. 다만 컬러 화면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아지자 2000년에 컬러 LCD를 갖춘 ‘원더스완 컬러’가, 2002년에는 LCD 화면의 화질을 보다 높인 ‘스완 크리스탈’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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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세워서도 즐길 수 있도록 조작 버튼을 배치했으며, 본체 내부에 사용자의 개인정보(이름, 생일, 성별, 혈액형 등)를 입력해 두면 게임 내용에 영향을 미치도록 한 것도 특징이었다. 다수의 캐릭터 판권을 보유한 반다이의 장점을 이용, 만화나 애니메이션 작품(‘건담’, ‘원피스’ 등)을 소재로 한 게임 소프트웨어가 다수 출시되어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닌텐도에서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출시한 이후 급격하게 판매량이 떨어져 2003년에 원더스완 관련 사업은 중단된다.

닌텐도 게임보이 어드밴스(Nintendo Game Boy Advance) -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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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가 처음 등장한 지 12년 만에 출시된 게임보이의 정식 후속 모델이다. 기존 게임보이에 화면만 컬러화한 게임보이 컬러와 달리, 32비트 CPU에 기반한 높은 성능을 구현했으며, 32,768색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16비트급 거치형 게임기인 슈퍼패미컴(Super Famicom, 북미명 슈퍼 NES)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품질을 가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 게임보이용 롬 카트리지가 호환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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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게임보이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당시 닌텐도의 거치형 비디오 게임기 사업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에게 밀리던 상황과 겹쳐,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2000년 대 초반 닌텐도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2003년에는 본체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화면 조명 및 충전용 배터리를 내장한 ‘게임보이 어드밴스 SP’가 등장해 변한 없는 인기를 구가했으며, 2005년에는 본체 크기를 극단적으로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한 ‘게임보이 미크로(micro)’가 출시되기도 했다.

게임파크 GP32(Game Park 32bit) -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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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벤처기업인 ‘게임파크’에서 개발한 32비트급 휴대용 게임기다.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능가했다. 읽기뿐 아니라 쓰기까지 가능한 SMC(스마트미디어카드) 메모리카드를 저장매체로 채택하고, PC와 연결 가능한 USB 포트를 갖추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도 자유로웠다. 이로 인해 다수의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GP32용 응용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게임뿐 아니라 음악 감상, 동영상 감상 기능 등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이 가능했다. GP32로 다른 게임기의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Emulator)가 등장하는 등 상당히 다양한 활용 방법이 모색되고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가 적어 정작 게임기로서의 가치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다.

노키아 엔게이지(Nokia N-Gage) -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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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에서 개발한 휴대용 기기, 게임기와 휴대전화의 중간에 위치한 제품이다. 외형은 게임기에 가깝지만 전화 통화가 가능하며, 음악 및 동영상 감상 기능도 갖추고, 모바일 통신망을 이용해 네트워크 게임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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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대 이상의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도 다수 등장했지만, 제품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이 엔게이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였으며, 대부분의 게임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컨버전 된 것들이라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후속 제품인 엔게이지 QD(2004년)이 출시되었으나 시장 반응은 좋지 못했고, 2008년부터 엔게이지는 독립적인 제품이 아닌 노키아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능 중 하나로 변경된다.

닌텐도 DS(Nintendo DS) -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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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어드밴스의 후속 모델로, ‘DS(Dual Screen)’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개의 화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 중 하단 화면은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가지고 있어 손가락이나 터치팬으로 직접 터치하며 조작이 가능하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경쟁 모델인 소니의 PSP가 강력한 성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시한 것과 달리, 닌텐도 DS는 하드웨어적인 성능에서 한 수 아래였지만 순수한 게임기라는 점을 강조해 차별화를 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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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DS는 하드웨어의 특성을 이용, 2개의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특이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터치스크린에 의한 직관적인 조작을 강조한 참신한 게임이 다수 출시되었다. 닌텐도 DS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훨씬 뛰어넘는 인기를 모으며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 2006년에는 초기형 제품보다 휴대성을 높인 ‘닌텐도 DS 라이트(Lite)’가 출시되었고, 2008년에는 화면을 약간 키우고(3인치 → 3.25인치) 30만 화소 카메라, SD카드 슬롯 및 내부 저장공간을 추가한 ‘닌텐도 DSi’가 출시되었으며, 2009년에는 화면 크기를 4인치까지 확대시킨 ‘닌텐도 DSi LL’이 등장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Sony PlayStation Portable) -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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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처음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로, 통칭 ‘PSP’로 부른다. 높은 성능을 강조, 당시의 거치용 비디오 게임기와 대등한 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롬 카트리지가 아닌 UMD(UMD Media Disc, 용량 1.8GB)라는 이름의 대용량 광학 디스크를 소프트웨어 매체로 채용해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생각할 수 없던 고품질 음향 및 동영상이 들어간 게임이 다수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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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및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을 갖춰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이 가능했으며, 인터넷 접속 기능을 이용해 UMD가 아닌 다운로드 형식으로도 게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도 했다. 인기는 높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닌텐도 DS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지를 얻은 것에 비해, PSP는 상대적으로 고연령층, 그리고 게임 매니아층 중심으로 지지를 얻는 경향을 보이며 전체 판매량 면에서 닌텐도 DS를 넘지는 못했다. 2007년에는 기존 PSP보다 무게와 두께를 줄인 슬림형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2009년에는 전반적인 디자인을 바꾸고 UMD 슬롯을 생략한 ‘PSP go’를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파크 홀딩스 GP2X(GamePark Holdings GP2X) -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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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32를 만든 게임파크의 일부 개발진들이 속한 ‘게임파크 홀딩스’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겸 멀티미디어 재생기다. GP32의 정식 후속모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특성은 거의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강화되었다. 개방형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탑재하여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자유로운 점을 강조했으며 실제로 다수의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다양한 GP2X용 응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2007년에는 터치스크린을 추가한 ‘F200’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2009년에는 정식 후속 제품인 ‘GP2X 위즈(Wiz)’가 등장했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GP2X에 기반한 어학학습기를 내놓기도 했다.

닌텐도 3DS(Nintendo 3DS)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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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나온 닌텐도 DS의 정식 후속 모델이다. 2011년 2월에 일본을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전반적인 형태와 구성(2화면, 하단 터치 스크린 등)은 기존의 닌텐도 DS와 유사하지만 전용 안경 없이도 입체감 있는 화면을 볼 수 있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 외에도 입체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3D 카메라 및 본체를 흔들거나 기울여서 조작할 수 있는 모션센서, 그리고 기울인 각도에 따라 입력의 강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향 스틱도 추가되었다.

하드웨어 사양은 기존의 닌텐도 DS에 비해서는 발전했지만 직접적인 경쟁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소니의 PS비타에 비할 바는 아니며, 이전의 닌텐도 DS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성능이나 부가 기능보다는 독특한 게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대작 소프트웨어의 부족과 3D 화면 외에는 기존 닌텐도 DS와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판매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출시 6개월을 즈음해 본체 가격을 낮추고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충실해지면서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Sony PlayStation Vita)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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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PS비타’, PSP의 후속 모델을 지향하는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로, 2011년 12월에 일본에서 첫 출시되었다. 고성능 쿼드 코어 CPU 및 LCD보다 화질이 우수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조하는 컨셉은 기존 PSP와 같다. 2개의 아날로그 방향 스틱을 갖추고 본체 앞면에 OLED 방식의 터치 스크린, 뒷면엔 터치 패드를 탑재해 색다른 조작성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기능도 강화하여 와이파이(Wi-Fi) 통신 기능을 탑재한 모델 외에도 3G 통신 기능을 탑재한 모델도 출시했다. 다만 PSP에서 사용하던 UMD는 사용할 수 없으며, 대신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저장매체인 ‘PS 비타 카드’를 구매하거나 전용 메모리카드(별매)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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