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1)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1)

한국 HP(대표 스티븐 길, http://www.hp.co.kr)가 소비자용과 기업용 노트북 신제품을 23일 대거 공개했다. 소비자용 노트북은 파빌리온 dv시리즈(dv4/dv6/dv7)와 파빌리온 g시리즈(g4/g6) 등 5종이며, 기업용 노트북은 엘리트북 p시리즈(8460p/8560p), 프로북 b시리즈(6460b/6560b), 프로북 s시리즈(4230s, 4330s, 4430s, 4530s) 등 8종이다.

한국 HP 퍼스널 시스템 그룹(PSG) 온정호 부사장은 “HP는 세계 1위의 공급업체로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고객의 열정이 향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HP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2)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2)

소비자용 신제품 “디자인, 성능, 가격 1석3조”

HP의 소비자용 노트북 라인업인 파빌리온(Pavillion) 시리즈에는 HP의 MUSE(소재, 유용성, 감각적 매력, 경험) 디자인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 중 파빌리온 dv시리즈는 노트북이 책상 위에 있는지 아니면 이동중인지 자동으로 감지해 가장 이상적인 온도로 조절해주는 HP 쿨센스(CoolSense) 기술, 선명한 화질로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HP 트루비젼(True Vision) HD 웹캠, 지문 인식 보안 소프트웨어 HP 심플패스(SimplePass)를 지원한다.

컨수머 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철재 과장은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은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재미있는 결투장”이라며 “HP는 경쟁사에 비해 더 앞선 기술과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주력제품군, 파빌리온 dv시리즈 (dv4/dv6/dv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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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3)

14인치 노트북인 파빌리온 dv4는 인텔 2세대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 i3/i5와 라데온 HD 6750 1GB GDDR5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또 돌비 홈 씨어터와 듀얼 알텍 랜싱(Altec Lansing)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질을 들려준다. 제품에 따라 최대 1TB의 용량을 지원해 고용량 사진이나 고화질 동영상을 다수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109만~129만 원이다.

15,6인치 노트북 파빌리온 dv6와 17.3인치 노트북 파빌리온 dv7은 HP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군이다. 인텔 2세대 프로세서 i3/i5/i7와 라데온 HD 6770M/6490M GDDR5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HP의 고급형 소비자용 노트북 라인업 엔비(ENVY)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비츠 오디오(beats Audio) 시스템이 탑재돼 음질의 생생함을 강조했다. 임 과장은 “HP의 독자적인 사운드 솔루션인 비츠 오디오 시스템은 돌비나 SRS를 뛰어넘는 오디오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원래 “고가 노트북에만 적용하다가 이번에 파빌리온 dv6/dv7에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빌리온 dv6의 가격은 109만~179만 원, 파빌리온 dv7의 가격은 139만~189만 원이다.

다양한 색상의 보급형, 파빌리온 g시리즈(g4/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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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4)

14.1인치 노트북 파빌리온 g4와 15.6인치 노트북 g6의 특징은 가격 대비 넉넉한 하드 드라이브 용량이다. 파빌리온 g4의 용량은 500/640GB, 파빌리온 g6의 용량은 500/640/750GB이며 인텔 2세대 프로세서 i3/i5와 라데온 HD 6470M 1GB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됐지만 국내에는 일부만이 출시됐다. 임 과장은 “5월부터는 탈착이 가능한 노트북 케이스를 별도의 액세서리 번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빌리온 g4의 가격은 80만~90만 원, 파빌리온 g6의 가격은 90만 원대다.

기업용 신제품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도 업그레이드”

HP가 선보인 기업용 노트북 라인업은 대기업용 엘리트북, 중견기업용 프로북으로 나뉜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견고한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엘리트북 p시리즈에는 우주항공기 제작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듀라케이스(Dura case)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고 한다.

소개를 맡은 서병홍 본부장은 “사람들은 개인 소유 노트북은 소중히 다루지만, 회사에서 준 기업용 노트북은 잘 닦지도 않고 함부로 쓴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10년을 써도 항상 새것 같은 노트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P 기업용 노트북은 주요 고장원인인 충격, 물, 진동에 강해 비즈니스 상황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튼튼함이 장점, 엘리트북 p시리즈 (8460p/85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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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5)

14인치 노트북 엘리트북 8460p와 15.6인치 노트북 엘리트북 8560p에는 고급 건축자재와 정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듀라케이스를 입혔다. HP의 설명에 따르면, 듀라케이스는 오염과 흠집을 방지할 뿐 아니라 최대 136kg의 무게를 견딜 정도로 튼튼하다. 인텔 2세대 프로세서 i3/i5/i7과 라데온 HD 6470M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가격은 149만~249만 원이다.

물을 쏟아도 안심, 프로북 b시리즈 (6460b/656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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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6)

14인치 노트북 프로북 6460b와 15.6인치 프로북 6560b에는 알루미늄 테두리와 마그네슘 강화 섀시가 적용됐다. 또 노트북 바닥에 배출구가 설치되어 물이나 음료수를 쏟더라도 곧바로 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인텔 2세대 프로세서 i3/i5/i7과 라데온 6470M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99만~149만 원이다.

가격경쟁력 우월, 프로북 s시리즈 (4230s, 4330s, 4430s, 4530s)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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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7)

HP 프로북 s시리즈는 기능과 가격이 균형을 이룬 업무용 노트북으로 12,1 / 13.3 / 14 / 15,6인치로 나뉜다. 인텔 2세대 프로세서 i3/i5/i7 또는 저가형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를 탑재해 가격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89만~109만 원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HP는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까지 수십 종이 넘는 노트북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소비자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HP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제품 발표에 걸리는 시간도 다른 기업에 비해 길 수밖에 없다. 각 제품의 특징이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를 의식했는지 HP는 각 제품의 특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중간 중간 제품 시연을 실시했다. 이 중 눈에 띈 것은 기업용 노트북의 내구성 테스트로, 시연자가 제품 위에 올라가거나 제품을 바닥에 던지거나 제품에 물을 쏟는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줄을 이었다.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8)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8)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9)
“물쏟아도 안심” HP, 2011년 노트북 신제품 대거 출시 (9)

그러나 시연 결과는 HP가 의도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노트북 위에 올라선 순간 제품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났고, 시연자는 1초도 안돼 바닥으로 내려왔다(너무 찰나의 순간이라 사진을 건질 수 없었다). 또 노트북을 집어 던지자 일시적으로 화면이 꺼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HP는 “시연에 사용된 제품은 시제품으로, 최종적으로 출시하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야 어찌됐든, 기자들을 모아 놓은 공개행사에서 이런 시연을 했다는 점에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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