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보, 여기서 확인하세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선 피폭 여파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사선 피폭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7일 이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몇몇 입국자에게서 방사능이 검출됨으로써 방사선 피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방사선 수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등장하여 방사선 피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IERNet(http://iernet.kins.re.kr)'는 전국 35개 간이 방사선 측정소, 원전 주변 4개소, 지방 방사능 측정소 12개, 군 연계 방사능 측정소 19개소에서 수집한 정보를 근거로 웹 사이트에 방사선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한 IT업체가 개설한 '스투비(http://stubbytour.com/nuc/)' 웹 사이트는 일본 문부과학성 원자력 안전과 원자력 환경 방재 네트워크, 한국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IERNet)의 최신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객관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제공한다는 공익 목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보, 여기서 확인하세요 (3)
일본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보, 여기서 확인하세요 (3)

한편 정부도 국내 방사능 수치를 공개하며 불안감 확산 차단에 나섰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 감시결과를 18일부터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 '네이버'에 매 시간마다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방사선 피폭의 기준과 증상, 그 대처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선량평가연구팀 하위호 팀장은 "총 누적 방사선량이 0.15시버트(150밀리시버트) 이하로 체내에 쌓여있을 경우 건강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며, "연간 0.5시버트(=500밀리시버트) 이상 피폭되면 혈구수치가 감소하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시버트(Sv)

방사선의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양을 정의하는 단위. 보통 1g의 라듐(radium)으로부터 1m 떨어진 거리에서 1시간 동안 받은 방사선의 영향이 약 1렘(rem)이다. 1시버트는 100렘과 같다. 1시버트가 1000밀리시버트(mSv), 1밀리시버트가 1000마이크로시버트(μSv)이다.

일본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보, 여기서 확인하세요 (2)
일본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보, 여기서 확인하세요 (2)

일반인들은 자연상태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2.4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 방사선의 경우 흉부엑스레이 1회 촬영에 0.1~0.3밀리시버트, 위 엑스레이는 5~19밀리시버트, CT촬영은 8~10밀리 시버트가 발생한다.

0.5시버트(=500밀리시버트)를 넘으면 외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10~20% 정도의 사람에게서 백혈구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1시버트(=1000밀리시버트)에선 10% 정도의 사람에게서 구토나 매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고, 4시버트(=4000밀리시버트) 정도에서 50% 정도의 사람이 30일 정도 내에 사망한다. 5시버트(=5000밀리시버트) 이상에서는 조혈기 장애와, 골수의 발육 부진, 중추신경 마비 등 감염과 출혈이 일어나 길게는 2주, 짧게는 몇 시간 내에 사망한다.

피폭량은 방사선의 세기와 시간의 곱으로 나타나므로 최대한 노출시간을 줄이고, 거리를 멀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방사선에 노출 됐다면 의복 등 오염된 물체를 빠르게 제거하고 오염이 된 부위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 우리에게 총체적으로 얼만큼 영향을 줄 것인지 정확한 정보가 아직 없는 실정이다. 한국에는 거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바람이 한국 쪽으로 분다면 울릉도와 독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사태를 관망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다.

글 / IT동아 김민환(kimmh82@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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