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현대인들은 주로 PC를 비롯해 여러 가지 모바일 기기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데이터 관리에 취약한 사람은 어디에 뭘 저장했는지 모를 때도 있고, 중요한 자료를 다른 기기에 놓고 오는 경우도 종종 겪는다. 뿐만 아니라 요즘 같은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각종 미디어 파일(음악, 동영상, 사진 등)로 인해 저장 공간이 금방 꽉 차버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웹하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최근에는 웹하드 업체들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에서도 간단하게 웹하드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다양한 국내외 웹하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4종을 선별하여 스마트폰으로 직접 사용해 봤다(아래 웹하드 서비스는 애플 아이폰(iOS)용, 안드로이드폰용 어플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웹하드 서비스란?

인터넷에 가상의 저장공간을 두고 이를 통해 파일을 올리고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서비스다.

엔드라이브(N drive)

사이트 주소 : http://ndrive.naver.com/index.nhn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2)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2)

엔드라이브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웹하드 서비스로, 계정을 만들면 10GB의 저장 공간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한 후 네이버용 어플 코너에서 엔드라이브 어플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또는 각 스마트폰의 마켓/스토어에서도 검색하여 설치할 수 있다. 엔드라이브는 메일, 블로그, 미투데이 등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들과 병행 사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 워드 서비스와 연계하여 웹 상에서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번에 최대 200MB, 한 파일당 최대 50MB밖에 올릴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엔드라이브는 아직 베타(beta) 서비스 중이며, 3월 중으로 기존 10GB 용량이 30GB로 확대됨과 동시에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의 용량 제한도 없어진다고 한다. 그 밖에도 엔드라이브 모바일 어플에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으로 올리는 기능과 폴더 동기화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세컨드라이브(2ndrive)

사이트 주소 : http://www.2ndrive.com/app/main.php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4)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4)

세컨드라이브는 무료로 1T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웹하드 서비스 중 독보적으로 큰 용량을 제공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달 후 파일이 자동삭제 되기 때문에 유료 결재하거나 파일을 따로 내려 받아 둬야 한다. 참고로 파일을 올릴 때 용량 제한은 따로 없으며, 한달 후 저장 파일만 삭제될 뿐 1TB 용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세컨드라이브에 올린 상태로 동영상 변환 요청을 할 수 있다(무료 이용일 경우 1일 1회 제한있음). 이 경우 해당 동영상은 모바일 기기 재생용으로 자동 인코딩 된다(해상도 조절 등). 이렇게 인코딩 된 영상은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도록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파일이 없어도 어디서나 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단발성으로 사용할 자료를 한꺼번에 많이 취급하는 사용자라면 세컨드라이브가 적합할 듯하다. 이를 테면 드라마 시청을 자주 하는 경우가 그렇다. 어차피 한 번 보면 지울 것들이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 한달 후 자동 삭제된다.

유클라우드(U Cloud)

사이트 주소 : http://www.olleh.com/index.asp?code=BAA00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3)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3)

유클라우드는 KT 올레(olleh)에서 선보이는 서비스다. 올레 가입자나 쿡앤쇼(QookandShow) 가입자는 20GB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더라도 20GB/30일 무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일단 사용해보고 나서 결정해도 된다.

파일매니저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PC에 설치하면 유클라우드에 연동 되는 컴퓨터끼리 데이터 동기화(두 개 이상의 기기의 데이터를 서로 일치 시키는 기능)가 된다. 동기화 된 컴퓨터끼리 자동으로 백업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음악을 내려 받거나 재생하는데 별다른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기화 할 수 있는 컴퓨터가 2대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 단,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와 유클라우드 웹사이트로 접속하는 PC에는 이러한 제한이 없다.

백업 및 동기화 기능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유클라우드가 제격이다.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매직폴더는 매우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다.

유플러스박스(U+ Box)

사이트 주소 : http://www.uplusbox.co.kr/display.im?cmd=uplusboxMain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5)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5)

유플러스박스는 회원가입 시 무료로 5GB를 제공한다(U+ 고객일 때는 10GB). 세컨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날짜 제한이 걸려 있는데, 영상과 음악은 올린 지 7일 후 자동 삭제되고 3개월 미접속 시도 익월 말 전체 데이터가 삭제된다. 스마트폰 인코딩 기능은 월20회 지원되며, 동영상 업로드 시 자동으로 변환된다(수동 변환도 가능). N스크린(N screen)도 지원한다.

그 외에 유료 상품 중에는 50GB, 800GB짜리도 있다(유료 상품은 날짜 제한 없음). 유플러스 박스는 매일 VOD를 무료로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파일 인코딩 기능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일단 인코딩 시간이 길고, 원본 동영상과 인코딩 된 동영상이 같이 존재하는 형태기 때문에 그만큼 저장 공간을 이중으로 차지하게 된다. 게다가 인코딩 된 동영상만 삭제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를 따로 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유플러스 박스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매일 새로운 VOD가 제공되는데, 원하는 대로 유무료 VOD를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나에게 딱맞는 웹하드는 무엇일까

이 외에도 웹하드 서비스는 종류가 다양하다.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각기 색다른 특징도 가지고 있으니, 유료로 구매하여 쓰려고 한다면 종류별로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자신이 자료 관리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무료 웹하드 서비스 모두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참고로 필자는 앞서 언급한 무료 웹하드 서비스를 다 가입하여 쓰고 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많이 쓰면 서로 보완도 되고 용량도 늘어나 좋다.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5)
웹하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도 써보자 (5)

글 / IT동아 김민환(kimmh82@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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