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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일체형 PC가 찾아온다

권명관

최근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PC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일체형 PC의 성능은 일반 데스크탑 PC보다 떨어지는 편이지만, 데스크탑 PC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색 있는’ 제품인 경우가 많다. 지금 시장에 출시된 일체형 PC는 어떠한 제품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보도기사] 2010년 5월 3일, 삼성전자가 어린이 전용 학습 프로그램이 탑재된 일체형 PC ‘MU200 매직키즈 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MU200 매직키즈 원’은 20인치 모니터와 데스크톱 PC가 합쳐진 일체형 PC로 인터넷 유아교육 콘텐츠 업체인 지니키즈의 130여 개 학습 콘텐츠를 탑재했으며, 지니키즈 웹 사이트에 접속해 학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일체형 PC는 데스크탑 PC처럼 복잡하게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옮기기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요컨대, 데스크탑처럼 생겼으나 노트북이 가진 설치/이동의 편의성을 그대로 간직한 제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1___.jpg삼성전자 MU200 매직키즈 원

이번에 삼성에서 선보인 ‘MU200 매직키즈 원’은 유아/아동층을 타겟으로 한 일체형 PC로, 어린이를 위한 학습용 콘텐츠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이것은 TG삼보의 ‘루온 키즈컴’ 시리즈와 많이 흡사하다. 매직키즈 원에는 노트북용 CPU로 개발된 펜티엄 T4400이 탑재되었고, 루온 키즈컴에는 넷북, 넷탑용의 아톰 CPU가 탑재되었는데, 두 CPU 모두 고성능의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아이들을 위한 일체형 PC로 개발된 만큼, 크게 높은 성능을 요하는 제품이 아니므로 이러한 CPU가 탑재되었다 해서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2__.jpgTG삼보 루온 아인슈타인

사실 대부분의 일체형 PC는 노트북용 CPU나 저전력 아톰 CPU가 탑재되어 있다. 왜냐하면 일체형 PC는 데스크탑 PC와는 달리 본체를 얇게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스크탑 PC용 CPU는 동급의 노트북용 CPU보다 성능은 뛰어나긴 하지만 소비전력이 높아 열이 많이 발생한다. 내부에 열이 쌓이면 시스템의 불안정 등을 가져올 수 있고 안정성이 떨어진다. 부품에서 발생한 열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내부 공간에 여유를 두거나 쿨러를 달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본체가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데스크탑 PC의 본체를 생각해보라). 하지만 일체형 PC는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통합되어있거나, 본체가 매우 얇기 때문이 부품에서 발생한 열을 배출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애초에 열이 적게 발생하는 노트북용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다(단, 소비전력이 낮은 만큼 성능도 낮아진다).

[보도기사] 또한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며,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다양한 학습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특히, PC의 사용시간을 평일 또는 주말로 설정할 수 있고 사전에 지정한 웹 사이트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어 아이의 컴퓨터 과다 사용, 불건전한 웹 사이트 접속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어린이를 기르는 부모의 심정은 작은 것 하나에도 민감하기 마련인데, 요즘 어린이의 컴퓨터 중독 현상 얘기도 많이 나오고 불건전한 웹 사이트가 의도하지 않아도 화면에 뜨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답게 이런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보도기사] ‘MU200 매직키즈 원’은 어린이 전용 학습 PC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윈도우 화면으로 전환한 뒤 가족용 PC로 사용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사양은 인텔 펜티엄 T4400 CPU, 3GB DDR3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운영체계는 윈도우 7이 탑재되어 있다.

사실 MU200 매직키즈 원’의 성능만 놓고 보면 어른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난한 편이다. 인터넷, 오피스 프로그램, 간단한 사진 편집 정도는 큰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도 가능하다. 탑재된 그래픽 칩셋이 노트북용(엔비디아 지포스 G310M)이어서 아주 높은 사양을 요하는 3D 그래픽 게임(아이온, C9 등)은 원활하게 실행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리니지2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온라인 게임 정도의 3D 그래픽 게임은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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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일체형 PC가 아니라 어른 즉, 가정용으로 제작된 일체형 PC는 이미 HP, MSI, TG삼보 등 여러 제조사에서 출시된 바 있다. 이들 제품 역시 각각의 용도 특징이 명확하며, 대부분 터치 스크린이 동반되어 간단한 동작은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도 가능하다. HP 터치스마트나 MSI 제품은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어 있어 여러 엔터테인먼트의 용도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또한, TV 튜너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도 있어 TV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4.jpgHP 터치 스마트 600-1100 PC 시리즈

TG삼보의 ‘PT1400’은 일체형 PC 중에서도 가장 개성적인 제품이다. 본체와 통합된 모니터 이외에 또 하나의 작은 모니터가 달렸으며, 작은 모니터는 회전시키거나 접을 수 있다. PT1400은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일체형 PC로 1:1 고객 상담 업무를 주로 하는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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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현재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일체형 PC는 단순히 설치하기 쉽다는 것뿐만 아니라 독특한 컨셉을 지닌 제품이 많다. 나만의 특별한 PC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이러한 제품들을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보도기사]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 박용환 전무는 “매직키즈 원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안전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PC로서 아이와 부모를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MU200 매직키즈 원’ 출시 기념으로 PC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영어동요 CD와 캐릭터 인형, 지니키즈 1개월 이용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출시 가격은 130만 원대이다.

‘MU200 매직키즈 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일체형 PC는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특히 동일한 성능의 데스크탑 PC와 비교하면 확실히 비싸다. 하지만 일체형 PC는 모니터까지 포함된 제품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각 용도에 맞춰 탑재되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의 가격도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저전력 제품, 친환경적인 제품에 이어 이제는 특색 있는 일체형 PC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PC’라는 말을 들었을 때 ‘크고 네모난 본체와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떠올리지 않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남들과는 다른 PC, 보다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PC를 원한다면 이런 일체형 PC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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