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 어디뒀더라..' 어지러운 책장, 한눈에 관리하는 법

장현지 hj@itdonga.com
  • 쌓여있는 중고책, 손쉽게 되팔 수는 없을까? - https://it.donga.com/30503/

[IT동아 장현지 기자] 지난 기사에서, '더 이상 소장하지 않을 책을 중고로 판매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중고판매로 정리한 이후에도 여전히 소장할 책이 많다면 어떻게 정리하는게 좋을까. 책을 평균 이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서재 등 책 보관 공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면 한 곳에만 두기는 어려울 수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책을 이 방 저 방 곳곳에 둔다면 한 눈에 관리하기 힘들다. 자주 사용하는 서적이 아니라면 필요할 때마다 어디에 뒀는지 헷갈린다. 심지어 보유하고 있는 책을 또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도록, 책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스토어에서 비블리 앱을 검색한 화면 (왼쪽부터 아이폰, 안드로이드 순)>
<스토어에서 비블리 앱을 검색한 화면 (왼쪽부터 아이폰, 안드로이드 순)>

'Bibly(이하 비블리)'라는 도서 앱의 기능을 활용한다. 비블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계정 혹은 이메일로 가입 후 로그인한다.

<비블리 앱 기본 화면>
<비블리 앱 기본 화면>

앱을 실행하면 취향에 맞는 도서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이 나온다. 그 중, 내 책장 혹은 서재를 그대로 목록으로 만들어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한다. 앱 기본 화면 오른쪽 하단 '+' 버튼을 누른 후, '사진 찍기'를 선택한다.

<촬영한 책장 사진과 세부 입력 화면>
<촬영한 책장 사진과 세부 입력 화면>

목록화할 책장을 정한다. 책이 꽂혀있는 그대로 20권 내외씩 한꺼번에 찍으면 된다. 책등에 제목, 출판사, 저자 등이 잘 보이도록 찍자. 정상적으로 촬영됐다면, '확인'버튼을 누르고 다시 촬영하고 싶다면 '다시 시도'버튼을 누른다. 해당 책장 사진에 대한 세부 내용도 함께 기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이 여러 곳에 두었다면 관리하기 편하도록 장소 이름을 덧붙여놓으면 된다. 소장책/읽은책/관심책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할 수도 있다.

입력을 완료하면 책장 사진 분석이 시작된다. 분석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목록이 생성된다. 한 권씩 기록할 필요없이, 책장 사진을 찍어 올리면 집에 있는 많은 책을 폰 안에 자동으로 목록화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렇게 목록화 된 책은 검색할 수 있어서, 어떤 책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분석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이 약간 소요되어 기다림이 필요하다. 비블리 고객센터에 따르면, 책장등록 서비스는 시스템에서 분석 후, 직원이 최종검수를 하기 때문에 5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휴일에는 간혹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 또, 현재는 앱 업데이트 및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사진을 통한 책장등록' 기능은 5월 말까지 이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처럼 앱 점검, 혹은 사진 품질이 좋지 않거나 분석이 잘 안되는 상황 등 책장 사진으로 등록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을 때는 직접 등록할 수 있다. 책의 바코드를 활용한다.

<'바코드로 도서등록' 방법>
<'바코드로 도서등록' 방법>

앱 기본 화면 오른쪽 아래 '+' 버튼을 누른다. 이번에는 '바코드로 도서등록'을 선택한다. 카메라가 실행되고, 중간에 가이드라인이 나오는데 여기에 책 뒷면 ISBN 바코드를 맞추면 자동으로 인식된다. 해당책이 앱 내에 등록되며, 카테고리 및 별점을 설정할 수 있다. 책장 인식보다 번거롭긴 하지만 직접 확실하고 빠르게 등록할 수 있으니 등록할 책의 양이 적을 때 활용하면 되겠다.

<'내 서재 내보내기' 기능>
<'내 서재 내보내기' 기능>

이렇게 앱 속에 내 서재 목록을 만들면, 메일을 통해 이 목록을 엑셀 파일로 받을 수 있다. '설정'에서 '내 서재 내보내기'를 누른 후 받을 이메일을 입력하면 된다. 이 기능은 현재는 베타 서비스이며, 하루에 한 번만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해보며, 계속 업데이트 중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 기능이 제한되는 등 불편이 따르지만, 사진으로 책장 등록 등 유용한 기능이 추가되리라 기대한다. 소장책을 손쉽게 데이터화하고 싶을 때 활용할 방법으로 알아둘 수 있겠다. 실제 책장은 직접 정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머릿속에서는 정리되니 말이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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