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이...'샤오미 홍미노트8T'사용해보니
[IT동아 장현지 기자] 보급형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다면, 샤오미 스마트폰의 가성비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 해 12월, '샤오미 홍미노트8T(Xiaomi Redmi Note 8T)'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23만 9천원으로, 지난 모델인 홍미노트7보다 더 저렴하다. 외관부터 살펴보자.
외관 및 특징
화려한 컬러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색상은 총 3가지로, '문쉐도우 그레이', '스타스케이프 블루', '문라이트 화이트' 가 있는데, 이 제품은 '스타스케이프 블루'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라데이션이 매력적이다. 바다 속 같은 시원한 느낌도 든다.
중앙에는 동그란 지문인식 센서가 있고, 왼쪽에 일렬로 늘어선 네 개의 카메라도 눈에 들어온다.
전면은 6.3인치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볼 때 답답한 느낌이 든 적은 없었다. 상단 중앙부에는 전면 카메라 하나가 있고, 노치는 설정에서 숨길 수 있다. 하단 중앙부에는 'Redmi' 로고가 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버튼, 볼륨 상/하 버튼 등의 모든 버튼이 배치되어있어, 가로모드로 사용할 때 왼쪽 측면이 바닥에 닿도록 사용하면 되어 편했다.
왼쪽 측면에는 버튼은 없지만 트레이가 있는데, 스마트폰 한 대에 유심(USIM)을 두 개 꽂아 쓸 수 있는 듀얼심 트레이가 있다. (해외폰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폰에서는 생소하다. 듀얼심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통신요금 절감 팁이 궁금하다면, 해당 기사(https://it.donga.com/30164/)를 참고하자.)
카메라
스마트폰 기능 중 카메라를 자주 사용해서인지, 가장 인상 깊었다.
우선,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파라노마와 인물 모드 또한 가능하다. 주요 피사체 외에는 아웃포커싱해서 촬영할 수 있는 인물모드는, 하나의 렌즈로도 예상보다 깔끔하게 아웃포커싱 된 결과물(셀카)을 얻을 수 있어 꽤 자주 사용했다.
후면 카메라는 외관에서 살펴봤듯 쿼드 카메라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도 촬영 가능한 초광각 카메라, 매크로 렌즈 및 심도 센서로 구성되었다.
야간모드, AI 모드, 프로 모드 등 다양한 모드 또한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특히, 접사 모드가 우수하다고 느꼈다. 최소 초점거리 2cm로, 피사체와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해도 초점을 잘 잡아 선명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
6.3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4000m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은 만족스러웠지만, 무거웠다. 단말기 무게만 200g으로, 케이스 등 악세사리를 더하면 손목에 꽤 부담되는 무게다. 평소 스마트폰은 180g만 넘어가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기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상태로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것은 포기하고 틈틈이 충전에 더 신경써야했다.
또, 비교적 화면 반사가 심한 편이다. 햇빛이 강한 날 외부에서 사용하거나 조명이 강한 곳에서 사용하면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지만 해외폰이라 일부 앱이 완벽히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의 알림이 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로 설정에서 앱 권한을 풀어야 하는데, 해외폰에서는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20만원대의 출고가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가격대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우수하고, NFC 또한 탑재되어 있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