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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엑스의 강점은 온라인으로 학생과 만나게 해주는 것’ 김현석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기기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하려면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하죠. 하지만 웹엑스와 같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판서하던 기존 방식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시스템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히 콘텐츠도 나올 것이구요. 학생들은 온라인 내에서 필기를 해야 하니까 자연스레 관련 기기 수요도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김현석 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현재 일부 진행하고 있고, 향후 변화하게 될 교육 환경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이처럼 말했다. 비록 코로나-19의 확대를 막기 위해 이뤄지는 온라인 실시간 강의지만 이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석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의 생활 방식에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먼저 그 흐름을 탄 곳은 기업과 교육계다.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고자 재택근무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교육계는 개강을 연기하다 못해 온라인 강의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강이 연기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이미 대학가는 새학기를 맞이한 지난 3월부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발빠르게 대응했다.

동국대학교도 그 중 하나다. 대학 차원에서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도입, 미흡하지만 학생들과의 호흡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곳은 온라인 강의 서비스로 시스코 웹엑스(Webex)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동국대학교는 웹엑스를 활용해 어떻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전자전기공학부 김현석 교수의 교수실을 찾아 직접 강의하는 모습을 확인한 후,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다수가 접속해도 괜찮아' 안정성이 웹엑스의 장점

김현석 교수가 생각하는 웹엑스의 장점은 무엇일까? 직접 강의하는 입장에서 듣고 싶었다. 그는 웹엑스의 장점으로 '안정성'을 꼽았다.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도 강의 진행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 처음에는 학생이 다수 접속하면 접속이 끊기거나 애플리케이션이 강제로 중단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110여 명의 학생이 한 번에 몰려도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한다.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 역시 좋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대체로 최신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세대이기에 편하게 어디서든 영상으로 학습하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필기나 필요한 자료를 저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한 학생은 모니터 두 대를 책상 위에 놓고 한쪽에는 영상을, 다른 한쪽에는 자료를 불러와 학습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태블릿을 활용해 필기하기도 했다.

동국대는 현재 90% 정도의 교수가 시스코 웹엑스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중이다.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자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유튜브나 줌, 아마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김 교수는 "교수가 선택하는 서비스는 하나지만 학생은 수강 교수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이용해야 된다. 통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비스 플랫폼을 하나로 통일하면 사용하는 교수와 학생 모두 편해진다는 것. 일부 대학은 여러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혼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학생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김현석 교수가 웹엑스로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모습.

온라인 영상 강의를 하게 되면서 달라진 점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교수의 취향이 드러난다는 것. 학교 측에서 웹캠과 헤드셋을 제공했지만 일부 교수는 더 나은 강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판서를 선호하는 교수는 강의실에서, 또 어떤 교수는 별도의 마이크를 준비하기도 했다.

동국대는 자체적으로 학습관리시스템인 이클래스(E-Class)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교수는 교안 및 참고자료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학생은 수업 관련 정보와 질의 등 학습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 가능하다. 이에 웹엑스로 진행한 자료를 등록해 학생들이 참고하도록 유도한다.

웹엑스로 진행한 영상은 클라우드 혹은 PC 내 저장을 지원한다. PC 내 저장은 동영상 변환 작업으로 인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편리한 클라우드 저장을 활용한다고. 영상 저장도 문제 없는데다 자유롭게 실시간 감상 혹은 내려 받기(다운로드)가 가능해서다.

김교수는 현재의 웹엑스 구조에 어느 정도 만족하지만 교육에 특화된 에듀케이션 버전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웹엑스 자체가 회의용이지 교육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교육 환경에 맞춰 조율이 이뤄진다면 교육 현장에서 많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적응은 '현재 진행 중'

물론 온라인 강의가 쉬운 것은 아니다. 많은 교수들이 강의실에서 학생과 만나 소통해 왔기에 갑작스레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김현석 교수도 현재의 방식에 익숙해지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다. 그나마 동국대 측에서 강의를 위한 장비 일부(웹캠+헤드셋 등)를 제공해 불편함을 최소화 했지만 웹엑스와 타 서비스에 적응하기 위한 사용법은 배워야했다.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다. 모니터를 보고 계속 강의를 하다 보니까 눈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실시간 원격 교육이라도 실험·실습이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한계가 따른다. 자료 준비와 설정 등으로 인해 쉴 틈이 줄어든 것도 체력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속에서 만나게 될 학생을 기다리는 기분이 좋다고 김현석 교수는 말한다. 코로나-19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학생들과 마주하는 교육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에서라도 강의를 이어가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온라인 강의는 새로운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 시국에서만 임시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 인터넷 강의가 있지만 녹화된 영상을 보는 것과 다르게 교수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필요성도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김현석 교수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실습이 이뤄지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휴강 및 출장에 의한 보충 수업, 캠퍼스간 강의 등에서 이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수업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무엇보다 웹엑스 같은 서비스의 장점은 '5 애니(Any)'에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5 애니는 언제든지(Anytime), 어디서든(Anywhere), PC와 스마트 기기 등 아무 디바이스(Any Device)로 유무선 상관 없이 네트워크(Any Network)에 접속해 어느 서비스(Any Service) 내에서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것이다. 스마트 시대가 만든 변화 중 하나다.

이에 향후 먼 미래에는 판서하던 것을 다른 문화로 대체하는 시스템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이에 따른 교육 및 학습법이 등장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기기 수요도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동영상 강의를 여러 영상 서비스에 등록하고 공유하는 부분이 그것. 바로 저작권 때문이다. 무심코 등록한 수업 영상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해당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된 수업 중 하나다. 학생 외 인원에게 노출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영상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수업의 목적으로 편집해 사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요즘 퍼나르기 문화가 잘 되어 있잖아요. 여기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학생들이 동영상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우리가 올리기 싫은 것이 아니에요. 혹여 학생들이 혹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고민해야 합니다. 학교 내에서도 온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 윤리와 학생 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구요."

김현석 교수와 짧게나마 나눈 이야기 속에서 기자는 대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봤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교수의 노력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현장의 분위기를 100% 느낄 수 없지만 그에 다가가려는 기술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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