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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45 Le로 경험해 본 첨단 주행 환경

강형석

BMW 745 Le.

[IT동아 강형석 기자] BMW 745 Le. BMW의 기함이자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차다. 중요한 것은 단순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라는 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하이브리드 구조에 별도의 충전이 가능한 형태가 많다. 엔진이 활발히 움직이며 배터리를 충전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외부 입력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기도 하다. 쉐보레 볼트(전기차인 BOLT가 아닌 VOLT)처럼 엔진은 발전에만 쓰이는 차량도 존재한다.

기함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설계를 취하게 되면서 장단점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장점은 주행 방식 선택에 따라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시내 기준 약 30km 가량 주행 가능했는데 이 거리를 이동하면서 충전까지 지원하는 환경이라면 연료를 소비하지 않게 된다. 대형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단점은 배터리 탑재로 인해 연료 저장 공간이 희생된다는 부분이다. 실제 차량의 연료탱크 용량은 50리터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휘발유 차량의 연료탱크가 78리터 수준인 것과 차이를 보인다. 자연스레 연료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한계가 따른다. 충전이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활용한다면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7 시리즈를 타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이 정도 아쉬움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배터리(모터)를 활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정숙성과 함께 7 시리즈 특유의 공간, 최신 기술을 경험하는 부분에 매력을 느낄 소비자도 있다.

BMW 745 Le의 실내. 고급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했다.

BMW 745 Le의 1열은 전형적인 BMW 느낌이 담겨 있다.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가 상단에 있고, 하단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공조장치 설정 장치가 있다. 오른손이 닿는 곳에는 기어 노브와 아이드라이브(iDrive) 다이얼, 기타 버튼이 제공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세단답게 눈에 보이고 손이 닿는 곳곳에 고급 소재를 사용해 감성 품질을 한껏 높였다.

디지털 계기반은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계기반은 최신 차량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화 되어 있다. 정보는 다양하다. 좌측에는 속도, 우측에는 모터와 배터리 활용 상태를 보여준다. 우측 상단의 이부스트(eBOOST)는 가속 상태에 따라 모터가 힘을 실어주는데 그 상황을 표시한다. 최대 100%까지 있는데 어지간히 힘차게 페달을 밟는 것 아닌 이상 100%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기 어렵다. 대부분 0~40% 정도를 오간다.

디지털 계기반의 장점은 모드에 따른 화면 변경이 극적이라는 부분. 하지만 이 차량은 그렇게 큰 변화를 경험하기 어렵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해도 해당 화면에서 빨갛게 변화하는 것이 전부다. 주행 모드는 하이브리드, 전기, 스포츠, 능동형 등 4가지다.

무선 충전은 기본이고 카플레이 연결은 선 없이도 지원한다. 대부분 BMW 차량은 현재 무선 카플레이 기능에 대응한다.

차량 외적인 연결성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최신 차량들은 스마트폰 연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BMW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무선 카플레이 연결 지원을 통해 선 없이도 기능을 쓸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해 통화도 가능하고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도록 만들었다. 애플리케이션(BMW 커넥티드)으로 연결을 지원하는 차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타 브랜드도 그렇지만 BMW는 스마트 기기와의 친밀도가 더 높다는 인상을 준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의 시작은 통신 연결성에 있다. 차량과 스마트 기기 혹은 차량 자체에 통신 기능을 품어 콘텐츠 감상과 관련 기능을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 이 점에 있어 BMW는 조금씩 미래의 자동차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하다.

2열 좌석에 부착된 모니터로 주요 정보와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통신 및 최신 기술을 경험할 공간은 단연 2열이다. 1열 뒤에 탑재된 태블릿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열 자체가 개인화 공간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취향에 맞는 영상 및 음원 감상이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지도나 차량 상태 등도 제공한다. 좌우 개별 엔터테인먼트 감상도 할 수 있으나 자체 연결된 엔터테인먼트 장치에서만 지원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태블릿이 추가 제공되는데, 차량 조작과 정보 제공에 최적화 되어 있다.

2열 중앙에 있는 팔 받침대(암레스트)에는 별도의 태블릿도 제공한다. 제품은 삼성 갤럭시 탭인데, 장치는 미디어 감상과 내비게이션 확인을 지원한다. 추가로 좌석 조절과 공조장치, 햇빛 가리개(선블라인드) 등의 조작을 지원한다. 하지만 일반 갤럭시 탭 자체가 안드로이드 장치인데, 확인해보니 어떤 버튼을 눌러도 안드로이드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던 점은 아쉽다.

IT 기술을 통한 안전성 확보는 745 Le의 큰 장점 중 하나다.

BMW 745 Le의 주행 편의성은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능형 안전 시스템도 제공하고, 차량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행에 활용하기도 한다.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풍성한 패키지 덕에 스트레스가 적은 주행이 가능하다.

인상적인 부분은 반자율주행에 있었다. 차선을 잘 인식하기도 했고 거리와 속도 조절도 세밀하게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중간에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데, 경고도 2단계로 나눠 진행해 최대한 여유롭지만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는 인상을 줬다. 처음에는 단순 경고, 그 다음은 경고음을 통한 경고, 마지막은 직접 주행에 개입(제동)해 주행 집중도를 높여준다.

이렇게 자동차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 쉽게 다양한 기능을 다루는 것은 기본이고, 안전하게 운전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그 속에는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1억 6,0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차량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안전을, 누군가는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 누군가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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