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에 필요한 것 다 있어'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게이밍 모니터의 강점은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질은 기본이고 높은 주사율, 낮은 응답속도, 안정적 움직임을 위한 그래픽카드 연동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본 외 여러 기능을 넣다 보면 자연스레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는 가격이 수백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는 많다. 여러 제품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소비자의 몫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게이밍 모니터의 기준이 되는 것일까? 이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 있다.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이 그것. 이 모니터는 합리적인 가격 외에도 다양한 게이밍 관련 기술을 품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얇은 화면 테두리와 다용도 지지대로 매력 살려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은 32인치 모니터로 해상도는 흔히 WQHD에 해당한다. 풀HD가 1,920 x 1,080인 것에서 조금 더 확장된 2,560 x 1,440 해상도가 제공된다. 여유로운 화면 면적에 비교적 높은 해상도가 제공되므로 선명한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 패널은 수직전계식(VA – Vertical Alignment)이다.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

정면을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면테두리(베젤)다. 약 5mm 정도로 얇은 테두리를 적용했는데, 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여러 모니터를 구성할 때에도 유리하다. 테두리는 하단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화면 집중을 위한 번거로운 요소도 배제되어 있는 점도 특징.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우측 상단에 작게 배치된 것을 제외하면 어떤 것도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LED가 조금 밝기 때문에 차후 제품에서는 이를 옮기거나 밝기를 낮춘다면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외부 마감재도 유광이 아닌 무광이어서 관리에 용이하다.

다용도 스탠드의 활용도가
높다.
다용도 스탠드의 활용도가 높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스탠드다. 일반 모니터는 가격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반 스탠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틸트(각도 조절) 혹은 스위블(좌우조절)까지만 지원하기도 한다. 반면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은 다용도 모니터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다용도라 함은 말 그대로 다양한 각도 조절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 제품은 기본 틸트와 스위블 외에도 피벗(화면회전)과 높낮이 조절까지 가능하다. 그만큼 한정적인 공간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배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중 모니터 구성 시에 편리함을 준다. 수직으로 세워 3개를 배치하거나 화면만 돌려 길게 배치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다양한 영상 입력단자를
제공한다.
다양한 영상 입력단자를 제공한다.

연결부 구성은 기본 이상이다. 후면에 HDMI 단자 2개와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 Port) 단자 1개,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단자 1개 등으로 구성된다. 추가로 오디오 출력 단자(헤드폰) 1개가 제공된다. 여러 환경에서의 연결성을 감안한 영상 입력 단자 구성이 인상적이다. HDMI 단자로 PC 혹은 콘솔 게임기에 연결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포트로는 PC에 연결해 165Hz 주사율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HDMI는 2.0 규격에 대응한다. 때문에 호환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고속 출력 등에도 어느 정도 대응하지만 144Hz까지 쓸 수 있다. 프리싱크와 지싱크 호환을 쓰려면 디스플레이 포트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두 기술은 디스플레이 포트에만 대응하고 있다.

두 기술은 모니터와 그래픽카드의 신호를 동기화해 끊기지 않는 최적의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로 HDMI 단자로는 대역폭과 신호 전송에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포트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최적의 게이밍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165Hz 주사율 + 프리싱크 기술이 주는 짜릿함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에는 여러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 165Hz 주사율 ▲ AMD 프리싱크(가변 주사율) ▲ 고관용도(HDR) ▲ 명암비 조절(블랙 이퀄라이저) ▲ 청색광 조절(로우 블루라이트) ▲ 빠른 응답속도(OD 1ms) 등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모니터는 수직전계식(VA) 패널을 채택했다. 이는 과거 뒤틀림 전환(TN – Twisted Nematic) 방식의 단점인 시야각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VA 방식이다. 대신 TN 방식의 강점이었던 반응 속도를 조금 포기한 형태다. 그 결과 초당 165회 화면이 깜박이는 165Hz 주사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여느 게이밍 모니터와 큰 차이 없는 사양을
갖췄다.
여느 게이밍 모니터와 큰 차이 없는 사양을 갖췄다.

명암비는 3,000대 1이며, 동적 명암비를 제공한다. 동적 명암비를 쓰면 1,000만대 1로 확장되는데 게임이나 영상을 볼 때에는 큰 문제 없지만 사진영상 작업을 일부 병행할 예정이라면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밝기는 300칸델라(cd/m2) 정도로 여느 게이밍 모니터 수준과 비슷하다.

응답속도는 회색-회색 전환(GTG) 기준 5밀리초(ms) 수준으로 무난한 편. 일부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가 1~2밀리초 정도를 제공한다는 점을 보면 조금 낮을 수 있지만 게이밍 모니터 자체의 성능으로는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모니터에는 오버드라이브(OD) 기능이 제공된다. 이를 사용하면 1밀리초 수준으로 반응속도가 상승한다.

라데온 RX 5700과 모니터를 연결한 후, 라데온 제어판을 실행한 상태. 프리싱크 인식이 된 상태다. 지싱크 호환도
마찬가지다.
라데온 RX 5700과 모니터를 연결한 후, 라데온 제어판을 실행한 상태. 프리싱크 인식이 된 상태다. 지싱크 호환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강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변 주사 동기화 기술(Adaptive-Sync) 대응이다. 제품에서는 공식적으로 AMD 프리싱크(FreeSync) 기술에 대응한다. 그래픽카드와 모니터와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PC 성능에 따라 모니터가 깜박이게 된다. 이 때 게이머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PC 사양이 낮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프리싱크 외에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에도 대응한다. 사실 같은 기술이라 생각하면 된다.

프리싱크를 활용하면 끊김이 적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리싱크를 활용하면 끊김이 적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즐겼을 때의 만족감은 높다. 라이젠5 3600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RX 5700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여러 게임을 구동해보니 끊김이 적은 화면을 보여준다.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게임 외에도 패스오브엑자일이나 디아블로3 같은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화면 주사율이 165Hz로 높은데다 PC 시스템이 표현하는 화면 수에 맞춰 모니터 주사율이 동기화되기 때문.

입력에 민감한 게임을 위한 기능도 갖췄다.
입력에 민감한 게임을 위한 기능도 갖췄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즐길 때에도 만족스러웠다. 모니터 내 응답속도는 기본 5ms로 무난한 편이지만 이를 오버드라이브를 활용해 1ms로 만들면 입력 지연을 최대한 당길 수 있다. 입력에 민감한 게임이라면 대부분 체감 가능한 부분이리라 예상된다. 더 민감한 반응성을 갖춘 제품을 찾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격대 성능을 감안하면 수긍 가능한 부분이다.

입력 속도 관련한 부분은 모니터 내에서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맞는 최적의 설정값을 찾는게 중요하다. 모니터 설정 기능은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 있지만 개인화 설정도 3개 가량 지원하고, 게임 모드도 잘 갖춰져 있어 설정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영상 감상 시에도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영상 감상 시에도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영상 재생 능력도 수준급이다. 색 재현 범위는 NTSC 기준 72%(sRGB 100%)로 광색역까지는 아니지만 일반 모니터에서는 두루 적용되는 색역이다. 화면을 감상하기에 부족함 없는 사양이라 하겠다. 넷플릭스를 실행한 이후, 영상을 재생하니 만족스러운 화질을 보여줬다.

이와 별개로 화면의 청색광을 억제, 눈을 보호하기 위한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이 있다. 청색광을 줄이면서 색 왜곡이 발생하지만 흑백과 문자 기반 작업 환경에서는 이쪽이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회가 될 것이다.

게임에 필요한 기능 외에도 다양한 색조정 기능이
마련됐다.
게임에 필요한 기능 외에도 다양한 색조정 기능이 마련됐다.

모니터를 제어하는 기능도 충실하다. 모니터 후면에 설정 관련 버튼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누르면 화면 우측 하단에 기능 설정을 위한 아이콘이 등장한다. 조작을 통해 주요 기능을 불러오거나 주 설정 화면(메뉴)을 불러올 수 있다. 메뉴에는 입력 장치 선택과 오디오, 화면 모드 설정, 색상 조절, 이미지 조정, 기기 설정 등이 제공된다.

화면 모드(보기) 메뉴를 불러오면 약 7가지 기본 설정이 제공된다. 표준과 게임은 기본 설정 외에도 사용자 임의 설정도 지원하며, 영화와 웹 브라우저 등 감상 환경에 따라 별도의 화면 모드도 제공된다. 게이머가 관심을 가질 부분은 게임 설정인데 여기에서는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암부 개선(블랙 이퀄라이저), 입력지연 감소, 동적 명암비 등 여러 기능이 제공된다. 명암과 선명도는 화면 모드에서 진행할 수 있다.

합리적이면서 뛰어난 게이밍 모니터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은 게이머가 부담 없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로 손색 없는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38만 원대라는 가격대도 매력적이다. 더 저렴한 제품도 존재하지만 완성도나 기본기 자체로 놓고 본다면 하나라도 더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이 모니터가 매력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기기 설정(OSD) 버튼이 기기 후면에 위치하는데 사용이 조금 번거롭다는 점이다. 편의성을 조금 높여주고, 전면의 상태 LED를 개선한다면 더 높은 완성도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면 모든 것을 품을 수 없다. 하지만 긱스타 GS-Q3265F WQHD HDR 165 게이밍은 게이머가 필요로 할 기능을 최대한 담아냄으로써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게임과 영상 등 여러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소비자라면 눈 여겨 봐도 좋을 모니터라 하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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