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활용하기] 카카오페이, 이제는 증권 계좌로 쓰자

남시현 sh@itdonga.com

카카오페이를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를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2월 27일,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 증권과 협업해 실명 계좌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계정에 연동된 카카오페이를 증권용 계좌로 업그레이드하는 식이다. 증권계좌는 직접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계좌 자체를 의미하며, 이를 활용해 카카오페이에 추가된 펀드·부동산 P2P 투자나 보험 등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페이를 드문드문 이용하고 있었다면, 카카오페이 증권계좌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더 많은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주의가 필요한지 짚어본다.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시작

간단한 비대면 계좌 개설 절차를 거치면 계좌 변경이
완료된다.
간단한 비대면 계좌 개설 절차를 거치면 계좌 변경이 완료된다.

기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계정에 연동된 사이버 머니 형태로 금액을 처리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는 그 자체만으로 별도의 계좌번호가 주어지는 통장이다. 일반 계좌처럼 무제한 보유 한도가 적용되며, 시중 은행과 동일하게 1인당 최대 5천만 원의 예금자 보호 혜택도 적용된다. 카카오페이로 쓰는 금액이 상당하다면 안 할 이유가 없는 셈.

계좌 신청은 카카오페이 시작 페이지에서 '증권계좌 시작하기'를 누르면 된다. 증권 계좌 신청 페이지로 들어가면,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과 비슷하게 비대면 계좌 개설 페이지가 생성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 개인 정보를 기재하고, 신분증을 사진으로 촬영한 다음, 연동 계좌를 입력한다. 이후 1원 입금에 사용된 입금자명을 입력하면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 개설이 끝난다.

클릭 한번으로 펀드와 부동산/신용 투자

펀드와 부동산, 신용 투자 항목으로 나뉜다.
펀드와 부동산, 신용 투자 항목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선불전자지급수단이었다면, 증권계좌를 활용한 카카오페이는 본격적인 증권, 보험 서비스까지 실제 시중 은행, 증권사와 동일한 효력을 보인다. 투자 금액에 상한선은 있지만, 실제로 현물을 투자하고, 수익을 나눠 받는 구조다.

투자 가능한 상품은 총 세 가지다.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종류의 펀드, 개인신용 분산 투자 상품과 부동산 소액 투자가 있다. 이 중 펀드는 ▲ 경기 국면에 따라 분산 투자하는 '투자고수가 검증한 #믿음직한 펀드' ▲ 인공지능이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AI가 관리해주는

합리적인 펀드' ▲ 4차산업 관련 산업군에 분산투자하는 '유망IT에 투자하는 #똑똑한 펀드'로 구성돼있다. 개인신용 분산투자와 부동산 소액

투자는 개설 및 마감 시기별로 종목이 다르다.

각 상품별로 설명이 제공되며, 펀드는 투자설명서가 따로
제공된다.
각 상품별로 설명이 제공되며, 펀드는 투자설명서가 따로 제공된다.

개인신용 분산투자는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상품이며, 피플펀드론을 담보로 하는 대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품 설명을 통해 연이율과 모집 금액, 투자 시 예상 수익과 상환 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아래로 투자 포인트와 상품 설명, 기초자산 정보·구성, 상환 방법과 시나리오, 그리고 위험 부분에 대한 안내가 제공된다. 기존에 P2P 투자의 위험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사람이라면, 조금 더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역시 개인신용 분산투자와 동일하다. 연이율과 투자 기간 안내 등이 제공되며, 아래로 상품 설명과 담보 평가, 담보 아파트 정보, 상환 방법, 위험 안내 및 투자자 보호 장치에 대한 설명이 제공된다. 펀드는 최소 천 원부터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개인신용 분산투자와 부동산은 건당 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로 투자할 수 있다. 가볍게 굴리는 소액 투자 수준에 적합하다.

이 역시 엄연한 투자, 위험성에 주의할 것

소액 투자라고는 해도, 투자는 투자다. 위험성이 산재해있음을
잊지말자.
소액 투자라고는 해도, 투자는 투자다. 위험성이 산재해있음을 잊지말자.

지난 3월 4일,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가 서비스 개시 6일 만에 20만 계좌를 넘어섰다. 개인사업 부문을 신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비대면 거래와 손쉬운 테크핀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증권 계좌로 변경 시, 최대 5천만 원의 예금자 보호 혜택이 적용된다는 것만 놓고 봐도 안할 이유가 없다.

카카오페이 증권은 '쉽고 재미있는 투자'를 표방하지만, 해당 상품들 역시 엄연한 투자 상품이다. 상품 투자에 따른 위험성과 투자 설명, 투자자 확인 사항에 대해 확실히 안내하고 있고, 본인 실책에 따른 피해는 본인이 감수해야 하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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