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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키운 햄프킹, '로봇·인공지능'으로 통관업무 척척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LG CNS이 육성한 기업 햄프킹(Hempking)이 장시간 소요되던 수입 통관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컨테이너 1개에 실린 물량을 기준으로 약 5시간가량 소요되던 업무를 약 5분 정도로 단축한 것.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 – 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인공지능(AI)을 적용했기에 가능했다.

소프트웨어 로봇 혹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를 관리하는 RPA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결과에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생산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업무와 달리 RPA는 사무 환경에서 이뤄지는 단순 반복 업무를 빠르게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로 전 세계에서 접수되는 송장과 거래물품명세서 등을 광학문자판독(OCR)으로 읽는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햄프킹은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해 필요 없는 항목을 제외하고 품목과 수량, 단가, 금액 등 관세에 필요한 정보만 추출한다. 추출한 정보는 관세 시스템에 입력된다. 통관에 쓰이는 RPA는 햄프킹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반복작업이 이뤄지는 환경에서 자동화가 이뤄지면 직원 관리에 유리하다. 해당 직원을 다른 업무에 분산시킬 수 있어서다. 이에 통관 자동화 사업은 관련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햄프킹은 관세법인 세인과 통관 자동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헴프킹 김승현 대표(우)와 양자성 CTO(좌)가 통관 자동화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LG CNS)

햄프킹은 LG CNS의 사내벤처로 시작했다. 지난 2018년 하반기에 열린 사내벤처 대회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해서다. 입사동기인 김승현 대표와 양자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 CNS 인공지능 개발자로 근무하다 새로운 분야인 RPA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것.

LG CNS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내 개발자를 지원하고 스스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사무 공간과 약 9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햄프킹은 이를 바탕으로 3개월 만에 RPA 솔루션을 개발했고, 6개월 만에는 관세법인과의 사업화에 나섰다. 두드러지는 성장세에 LG CNS는 햄프킹을 분사시켜 지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분사 이후에는 햄프킹과 LG CNS가 동반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관세법인 통관 자동화는 햄프킹 주도 하에 이뤄지지만 이외의 RPA 사업 추진 시에는 LG CNS와 공동 진행하는 조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햄프킹은 관세 비용 영역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관세 정보 분석부터 비용 산정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RPA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관 업무는 30% 정도 자동화된 상태. 내년까지 통관 업무 100%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또한, 이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등록된 관세법인을 대상으로 사업(통관 자동화)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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