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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굴러다니는 USB 메모리를 활용하기 전에 해야할 일은?

강형석

PC에 연결하는 것 외 환경에서 USB 메모리가 많이 쓰이는 편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중요한 문서나 콘텐츠를 여러 장치에 이동시킬 수 있지만 과거에는 그 방법이 제한적이었고 속도도 느렸다. 하지만 낸드플래시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USB 메모리는 속도도 빠르고 안정성 또한 높아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더 빠르고 용량도 큰 이동 저장매체의 등장으로 일부 환경에서 쓰이는 기기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의외의 환경에서 USB 메모리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차량에 연결해 음원 혹은 영상 재생에 쓴다거나, 일부는 스마트 기기에 연결해 중요 자료를 저장하는 형태로 쓴다. 중요한 것은 기기에 따라 요구하는 공간 형태(포맷)이 다를 수 있다.

다양한 공간 형태를 선택해야 하는 USB 메모리

저장공간을 활용하려면 먼저 공간을 어떤 형태로 만들지 선택해야 된다. 마치 집을 지을 때 어떤 소재를 활용할지 여부를 선택하는 것과 유사하다. 철골로 지을지, 목재로 지을지 등을 고민한 이후, 내외장재로 집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안에 넣을 집기를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공간 형태는 여럿 존재한다. FAT, FAT32, NTFS, exFAT 등이 그것. 이 중에서 주로 FAT32와 NTFS, exFAT 등이 골고루 쓰인다.

먼저 FAT(File Allocation Table)32는 가장 기본에 가까운 공간 형태인데 특정 드라이브 최대 크기는 32GB, 특정 파일 한 개의 최대 크기는 4GB로 제한된다. 64GB 이상의 저장장치도 지원하지만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저용량 장치에 적당한 용량의 파일을 주고 받기에 용이하다.

대용량 장치에는 FAT32를 지원하지 않고 NTFS와 exFAT 형식만 지원한다.

NTFS(New Technology File System)는 현재 PC 시스템에서 사용 중인 공간 형태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맞춰 만들어졌기에 파일 암호화 시스템 등 윈도우만을 위한 기능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반대로 윈도우 외 장치와는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내포한다. 현재는 이를 지원하는 기기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한계가 따른다.

장점은 4GB 이상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용량 파일을 다루기에 용이하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호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 장치가 NTFS를 지원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룰 공간 형태는 exFAT(extended FAT)이다. FAT32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대부분의 기기가 지원하기 때문에 호환성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라이브의 최대 크기와 특정 파일 한 개의 최대 크기도 512TB(권장, 이론상 64ZB까지 가능)에 달하기 때문에 용량 걱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32GB를 초과하는 대용량 매체와 메모리카드 등과도 호환하기에 대용량 혹은 여러 파일을 주고 받으려면 exFAT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HFS와 EXT라는 파일 시스템도 있다. HFS와 HFS+는 애플이 개발한 것으로 아이폰, 맥북, 아이맥 등 애플의 기기에서 주로 쓰인다. EXT(1, 2, 3, 4)는 리눅스와 안드로이드의 공간 형태로 쓰인다. 이들 모두 윈도우 기반 일반 PC와는 호환성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 쓸 수 있을까?

원하는 공간 형태를 사용하는 방법. 장치 초기화 단계에서 선택 가능하다. 주로 PC에 장치를 연결해 초기화(포맷)하기 전, 공간 형태를 설정하면 된다. 스마트 기기에 연결하는 경우에는 일부 초기화를 지원하지 않기도 하니 참고하자. 처음 구매한 USB 메모리를 스마트 기기에 연결하면 최신 기기 대부분 exFAT 형식으로 알아서 초기화하기도 한다.

디스크 포맷

방법은 간단하다. PC에 연결하면 해당 USB 장치가 탐색기에 나타난다. 이후 USB 장치 아이콘에 마우스 우클릭 후, 포맷을 클릭하면 된다. 포맷 메뉴 중간에는 ‘파일 시스템’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 원하는 공간 형태를 선택하고 초기화를 시작하면 된다. 최근 128GB 이상 USB 메모리는 기본적으로 FAT32 규격을 선택할 수 없으므로 NTFS 혹은 exFAT 둘 중 하나 선택해 초기화하자.

대용량 장치에 밀려 기억 속에서 잊힌 USB 메모리지만 대용량이라 할 수 없는 것을 오히려 가능케 하고 있다. 차량이나 내비게이션, 스마트 기기에 별도의 변환 어댑터로 연결해 부족한 공간을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간 형태(파일 시스템)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쾌적한 사용을 위해 사전에 어느 정도 확인을 거쳐 장치를 사용해 보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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