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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라더 MFC-L6900DW, 빠른 속도와 착한 토너의 기업용 흑백 레이저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많은 기업들이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주요한 사무 인프라 중 하나인 기업용 프린터나 복합기도 마찬가지다. 최근 출시되는 상당수의 제품들이 컬러 출력이나 A3 지원과 같은 고급 부가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은 사무현장도 많다. 잘 쓰지 않는 부가 기능을 줄인 대신 핵심적인 요소에 집중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업무 효율은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브라더 MFC-L6900DW
브라더(Brother)의 A4 흑백 레이저 복합기인 MFC-L6900DW는 인쇄 및 복사, 스캔, 팩스 등의 기본 기능과 더불어 50ppm의 빠른 출력 속도 및 최대 520매의 적재가 가능한 기본 용지함을 갖췄으며 유무선 네트워크 및 자동 양면 복사 기능, 직관적인 터치스크린 등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능은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최대 2,080매의 추가 적재가 가능한 옵션을 지원하는 등, 확장성 측면에서도 신경을 쓴 제품이다.

사무실 환경에 적합한 높고 날씬한 본체

브라더 MFC-L6900DW의 본체 부피는 작은 편이 아니다. 특히 본체 높이가 518mm에 달한다. 대신 너비와 깊이는 각각 495mm, 427mm로 날씬한 편이라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으며, 선 상태에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사무실 환경에 적합하다. 그리고 덕분에 본체 전면 하단 표준 용지함에 일반 A4 용지 기준 최대 520매까지 적재가 가능할 정도로 넉넉한 용량을 확보했다. 혹시 이것만으로도 부족하다면 별매 옵션으로 최대 4개까지의 타워 트레이를 본체 하단에 추가할 수 있다. 한 타워 트레이 당 최대 520매, 총 2,080매의 용량을 더할 수 있다.

표준 용지함에 520매의 용지를 적재 가능하며 옵션으로 최대 2,080매 용량의 타워 트레이를 추가 가능

만약 A4 용지 외에 봉투나 A5, 폴리오, 리갈 등의 특수 용지를 가끔 이용하는 상황이라면 본체 정면 가운데의 다용도 용지함을 이용하자. 최대 50매의 용지 적재가 가능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특수용지의 출력을 위해 일부러 표준 용지함의 A4 용지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용지 출력함은 최대 250매의 출력물을 받을 수 있어 대량 인쇄도 편하게 할 수 있으며 자동 양면 출력을 지원하므로 양면 출력을 위해 이미 출력된 결과물을 뒤집어 다시 꽂을 필요가 없다.

특수 용지를 이용할 때 편리한 다용도 용지함

제품 위쪽에는 한 장씩 원고를 올릴 수 있는 평판 스캐너 및 여러 장의 원고를 연속적으로 스캔 및 복사할 수 있는 ADF(자동문서급지대)도 달려있다. 특히 브라더 MFC-L6900DW의 ADF는 동시에 복수의 원고를 스캔할 수 있는 듀얼 CIS 사양이다. 최대 99매의 다중 복사를 지원하고 양면 원고도 뒤집을 필요 없이 한 번에 스캔 및 복사할 수 있다. 복사 속도 역시 최대 50cpm으로 빠르다.

직관성과 편의성 높은 터치 스크린과 NFC 리더

정면 상단에는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능의 제어 및 설정도 가능한 인터페이스가 있다. 전원및 홈, 뒤로 가기, 중단 버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조작을 4.3 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복사나 팩스, 스캔과 같이 자주 쓰는 작업이 미리 등록되어 있어 원터치로 실행 가능하며, 신분증 전후면 복사 등을 할 때 주로 쓰는 2 in 1 ID 복사 같은 기능도 자주 쓴다면 전면에 배치 가능하다.

대부분의 조작을 터치스크린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브라더 MFC-L6900DW가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라면 PC 없이도 터치스크린의 전용 메뉴를 통해 몇 가지 웹 및 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원노트나 원드라이브,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에버노트 등의 클라우드 웹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 스캔,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기, 스캔해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워드 파일 생성하기 등의 앱 기능이 제공된다. 그 외에 터치스크린 좌측에는 ID카드나 모바일 기기를 접촉시켜 인식할 수 있는 NFC 리더를 품었다. 이를 통해 보안성 및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NFC 기능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접속 가능

이를테면 브라더 iPrint&Scan 앱을 설치한 NFC 기능 지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있을 경우, 브라더 MFC-L6900DW의 NFC 리더에 폰을 접촉시켜 간단히 스마트폰 내의 문서나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으며, 반대로 브라더 MFC-L6900DW로 스캔한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독 작업 지원용 USB 포트, 간이 점검용 후면 커버 오픈 기능

그리고 터치스크린 바로 아래쪽에는 USB 포트가 달려있다. PC 등의 외부 단말기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캐너를 이용해 스캔한 문서를 USB 저장장치에 바로 저장할 수 있으며 반대로 USB 저장장치에 담긴 이미지나 문서 파일을 곧장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USB에서 바로 출력을 지원하는 파일 형식이 PDF, JPEG, TIFF, XPS, PRN 정도로 다소 한정적인 점은 아쉽다.

USB 저장장치를 꽂으면 PC 없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제품 후면 인터페이스는 PC 연결용 USB-B 포트 외에 옵션용 USB-A 포트, 그리고 팩스 연결용 라인 입출력 포트 및 유선 랜 포트, 전원 포트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인쇄 중 종이가 걸리는 등의 장애에 대처하기 위해 후면 커버를 열어 간단한 점검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와이파이 기능도 지원하므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 프린터를 구성하거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원격 출력도 할 수 있다.

후면 커버를 열어 간단한 정비도 가능하다

최대 20,000매 출력 가능한 특대용량 토너 기본 포함

출력 트레이 우측의 버튼을 누르면 전면 커버가 열리고 내부의 토너 카트리지 및 드럼 유닛의 교체가 가능하다. 브라더 MFC-L6900DW는 흑백 레이저 제품이라 토너 유닛 1개만 이용한다. 약 3,000매를 출력할 수 있는 표준형 토너(TN-3428)부터 약 8,000매 용량의 대용량 토너(TN-3448), 약 12,000매 용량의 초대용량 토너(TN-3478), 그리고 약 20,000매의 출력이 가능한 특대용량 토너(TN-3498)까지 지원한다.

약 20,000매의 출력이 가능한 특대용량 토너를 기본 제공한다

그런데 반갑게도 브라더 MFC-L6900DW를 사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용 토너가 바로 특대용량이다. 이 특대용량 토너를 따로 사려면 2020년 2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약 12만원, 브라더 공식 쇼핑몰 기준으로 18만 3,600원의 비용이 든다. 표준 이하의 턱없이 적은 용량의 번들 토너를 제공하는 프린터 제조사가 많은 걸 생각해 본다면 브라더의 이런 정책은 칭찬할 만하다.

출력 속도는 동급 최상위 수준, 출력 품질도 양호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실제로 출력을 해볼 차례다. 제조사에서 밝힌 브라더 MFC-L6900DW의 출력 속도는 분당 출력 매수 기준 최대 50 ppm인데 이는 일반적인 보급형 흑백 레이저 프린터/복합기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고, 유사한 가격대의 다른 흑백 레이저 복합기와 비교하더라도 30~40%가량 빠른 속도로 거의 동급 최상위 수준이다.

자동 양면 출력을 하면 출력 속도가 다소 느려지지만 그래도 동급 최상위 수준이다

실제 출력 속도 역시 대단히 빠르다. 일반 A4 규격 워드 문서 기준, 최초 1매를 출력하는 데 약 10초가 걸린 후, 거의 1초 당 1매 수준으로 빠르게 출력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참고로 브라더 MFC-L6900DW는 자동 양면 출력도 지원하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일반 한쪽면에 인쇄를 끝낸 결과물을 다시 빨아들여 반대편까지 인쇄해 출력을 마친다. 이렇게 인쇄를 하면 1매 출력에 걸리는 시간이 약 4초 정도로 늘어나지만 이 역시 자동 양면 출력 기능을 가진 다른 프린터나 복합기에 비해 빠른 편이다.

300 dpi 출력
<300 dpi 출력>

600 dpi 출력
<600 dpi 출력>

1200 dpi 출력
<1200 dpi 출력>

인쇄 품질의 경우, 브라더 MFC-L6900DW는 최대 1200 dpi의 고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며 기본 출력 해상도는 600 dpi로 설정되었다. 직접 워드 문서를 출력해보니 1200 dpi의 결과물이 당연히 가장 진하고 선명하긴 하지만 300 dpi 역시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해상도에 따른 출력 속도에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토너를 아끼고자 한다면 300 dpi를 기본값으로 두고 이용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 같다.

콘셉트 분명한 기업용 흑백 레이저 복합기

브라더 MFC-L6900DW는 콘센트가 분명한 기업용 흑백 레이저 복합기다. A3나 컬러 출력과 같은 일부 고급기능이 빠져 있긴 하지만 대용량 용지함 및 직관성 높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자동 양면 인쇄/복사나 ADF, NFC와 같이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알짜 기능도 품었다. 무엇보다도 출력 속도가 동급 최상 수준으로 빠르다는 점과, 최대 20,000매를 출력할 수 있는 특대용량 토너를 번들용으로 기본 제공한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브라더 MFC-L6900DW는 2020년 2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68만 8,150원에 팔리고 있다. 컬러 및 A3 출력이 필요하지 않은 사무실 환경이라면 구매 후보에 올릴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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