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안드로이드와 애플 가격이 서로 다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가 유행이다. 한 번에 고가의 비용을 들이는 패키지 서비스와 달리 사용한 기간만큼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이며, 꾸준한 콘텐츠와 업데이트가 제공돼 매번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구독형 서비스는 유형에 따라 정해진 비용이 존재한다. 당연히 여러 사람이,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비용은 상승한다. 사용한만큼 내는 것이다. 그런데 구독 비용이 플랫폼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실제 벌어지고 있다.
가격 차이는 현재진행형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할 때,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PC 웹 브라우저를 활용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스마트폰 결제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느냐, 애플 기기를 사용하느냐로 나눌 수 있다. 가격 차이는 애플과 구글 스마트폰을 쓸 때 드러났다. 애플이 더 비싼 가격에 책정된 것.
일반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결제 비용은 7,900원. 이를 사용하면 광고가 나오지 않고, 자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이 재생된 상태에서 다른 앱을 실행해도 뒤에서(백그라운드 실행) 재생된다. 유튜브 뮤직도 쓸 수 있어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장점이 많은 서비스로 광고가 지긋지긋하다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애플 기기 내에서 결제하려면 1만 1,500원이 결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려 3,600이 더 높다. 같은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이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 사용자는 7,900원, 애플 스마트 기기 사용자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물론, 사파리나 크롬 등 브라우저 내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면 7,900원이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수수료 정책에 따른 차이, 취소가 정답
가격 차이는 바로 수수료에 있다. 애플은 앱 내에서 이뤄지는 결제(인 앱 결제)에 대해 30% 가량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가 더해지면서 1만 1,500원이라는 비용이 된 것이다. 반면, 구글은 앱 내에서 결제하는 것 외에 별도 결제 플랫폼이 있다면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여기에 애플은 등급제(티어)를 시행하고 있는데, 가격 설정 범위에 차이가 생기므로 같은 앱이라도 스토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애플 앱스토어 내에서 내려 받은 혹은 앱을 받아 실행한 후 결제하는 것은 취소가 정답이다. 애플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 각 구독 서비스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정을 생성하고 그 자리에서 구독 결제를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구독을 취소하는 방법은 이렇다. 앱스토어 앱을 실행한 다음, 우측 상단에 있는 계정을 터치한다. 여기에는 계정 정보가 있는데, 중간에 구독 항목이 있다. 이를 터치해 들어가면 애플 기기를 활용해 구독한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나타난다. 취소가 필요한 항목을 터치해 구독취소하면 마무리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외 다른 앱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때문에 가입 전에 해당 서비스의 가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구독 서비스가 마련해 놓은 홈페이지를 미리 한 번씩 방문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