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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꼼꼼하게 만든 라이젠 게이밍 노트북, MSI 알파15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지금까지의 게이밍 노트북은 제조사는 달라도 내부적으론 인텔의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GPU)의 조합이 당연시되었다. 이를 벗어나면 성능이나 호환성, 안정성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AMD 계열 제품의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AMD 라이젠 프로세서 및 AMD 라데온 그래픽이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 점차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전의 AMD 계열 제품은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었다. 하지만 신형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더 많은 코어와 더 앞선 제조공정을 무기로 강력한 성능 및 효율성까지 과시하고 있다. 노트북 제조사들 역시 이에 호응, 고주사율 화면 및 고속 저장장치, 세련된 디자인 등의 고급 기술을 더한 AMD 계열 게이밍 노트북을 하나 둘 내놓고 있다.

MSI 알파15 A3DDK

MSI 알파15(MSI Alpha 15) 시리즈는 신형 AMD 라이젠7 프로세서 및 라데온 RX 5500M 그래픽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으로, 탑재된 화면의 최대 주사율 및 최대 밝기, RGB 키보드의 적용여부, 저장장치의 용량 등에 따라 몇 가지 세부 모델로 나뉜다. 이번 리뷰에 이용한 제품은 MSI 알파15 A3DDK 모델로, 16GB 시스템 메모리에 512GB NVMe SSD, 300nit 밝기에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IPS 화면을 갖춘 고급형이다.

전형적인 게이밍 노트북의 디자인, 무난한 구성

MSI 알파15는 외형에 마그네슘 합금 등의 고급 소재를 많이 적용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외형 전반에 메탈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질감을 살렸고 상판에 브랜드 고유의 로고를 넣어 개성을 가미했다. 전형적인 게이밍 노트북의 디자인이다.

MSI 알파15 A3DDK

본체의 두께는 27.5mm, 무게는 2.3kg이다. 휴대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들고 운반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그리고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에 비해 측면 포트의 구성이 충실한 편이다. 총 3개의 일반 USB 포트에 1개의 USB 타입 C 포트, 1개의 기가비트 유선랜 포트와 더불어 SD카드 슬롯 및 HDMI(2.0) 포트, 그리고 미니 DP 포트까지 1개씩 탑재했다. HDMI와 미니 DP 모두 4K 급 해상도의 화면을 60Hz 주사율로 출력할 수 있다.

제품 우측면

참고로 MSI 알파15에 탑재된 모든 USB 포트는 USB 3.2 Gen1 규격을 지원한다. 이는 예전에 USB 3.0 포트라고 부르던 것인데, 최근 이름이 바뀌었다. 성능 면(최대 대역폭 5Gbps)에선 평범하지만 붉은 색 LED를 품어 시각적으로 눈에 띈다. 게이밍 노트북다운 구성이다. 그 외에 내부적으로 와이파이(802.11ac) 및 블루투스(v5.0) 무선통신 기능을 내장했다.

제품 좌측면

144Hz 주사율, 프리싱크 기능으로 FPS 게임에 최적화

화면도 눈길을 끈다. MSI 알파15 A3DDK는 15.6 인치 크기의 풀HD급(1920 x 1080 해상도) IPS 화면을 탑재했다. IPS 패널 특유의 양호한 컬러 표현능력과 시야각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보더라도 선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화면 밝기 역시 일반 보급형 노트북(200~250 nit) 보다 한층 높은 300 nit다. 화면 주변을 감싼 베젤(여백)의 두께도 슬림(5mm)한 편이라 보기에도 좋다.

144Hz 주사율과 AMD 프리싱크 기술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대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1초당 최대 144장의 이미지가 전환되므로 일반적인 60Hz 모니터에 비해 움직임이 빠른 장면을 원활하게 표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MSI 알파15는 AMD 라데온 그래픽의 특기 중 하나인 프리싱크(FreeSync) 기술도 지원한다. 이는 GPU(그래픽 칩)에서 전송하는 초당 프레임이 화면의 주사율을 초과할 때 화면 일부가 찢어지듯 왜곡되는 티어링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144Hz 주사율과 프리싱크 기술을 함께 갖춘 덕분에 FPS 등의 동작이 격렬한 게임을 구동할 때도 잔상이나 입력지연, 화면 끊김, 이미지 갈라짐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스틸시리즈 기술 적용한 RGB 게이밍 키보드

키보드 역시 최근 게이밍 노트북의 트렌드를 따르는 RGB 백라이트를 내장했다. 특히 MSI 알파15의 경우는 게이밍 키보드 전문 브랜드인 스틸시리즈(Steelseries)의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1,600만개의 다양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어 시각적인 만족도가 높으며, 노트북 키보드이면서도 눌리는 깊이나 반발력도 적절하다. 동시에 여러 키를 눌러도 오류없이 인식하는 안티 고스팅 기능도 지원한다.

신형 라이젠과 라데온의 조합, 확장성도 무난

이 제품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역시 내부 사양이다. MSI 알파15 A3DDK는 AMD의 신형 프로세서인 라이젠 7 3750H(코드명 피카소, 12nm 공정)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4개의 물리적인 코어, 8개의 쓰레드(논리적 코어)를 품고 있다. 기본 클럭 속도는 2.3GHz지만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할 때 최대 4.0GHz까지 속도를 높여 처리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도 갖췄다.

신형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을 조합했다

게임 구동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GPU는 AMD 라데온 RX 5500을 탑재했다. 라데온 RX 5000 시리즈는 AMD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기반기술)인 RDNA 기반으로 설계된 GPU로, 업계 최초로 7nm 미세공정, 그리고 PCIe 4.0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제품이다.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650와 경쟁하는 중급형 포지션의 제품이기도 하다.

저장장치의 경우, 512GB 용량의 M.2 규격 SSD를 기본 탑재했다.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NVMe도 지원하므로 빠른 반응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여분의 2.5 인치 슬롯을 갖추고 있어 2.5 인치 규격의 SSD나 HDD를 추가해 저장 용량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시스템 메모리는 2개의 슬롯에 8GB씩, 합계 16GB의 DDR4 메모리가 탑재되어 출고된다. 이 상태에서도 충분히 쓸 만하지만 굳이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한다면 기존의 메모리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용량을 늘릴 수 있다. 합계 64GB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실제 체험해 본 성능은?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시스템의 3D 그래픽 성능을 측정, 대략적인 게임 구동능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3DMar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실행해봤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인 라데온 소프트웨어 2020 에디션(19.12.2)를 설치했다. Fire Strike 모드에서는 10,449점, Time Spy 모드에선 4,093점으로 측정되었다. 시중에 팔리는 게이밍 PC 기준으로 최상급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게임들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된다. 경쟁사 제품 기준으로는 노트북용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이나 지포스 1060 정도의 그래픽 시스템과 유사하다.

3DMark 테스트 결과
실제 게임도 구동해봤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 화면 해상도는 1920 x 1080, 그래픽 품질은 '울트라'에 맞추고 약 30여분 정도 플레이 하며 평균 초당 프레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평균 80 프레임 전후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유닛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높은 프레임을 유지했다.

배틀그라운드 구동 테스트

CPU 및 GPU의 성능을 잘 이끌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토탈워 삼국’도 구동해봤다. 이 게임은 전투 및 캠페인 모드를 구동하는 상황을 상정해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 해상도 1920 x 1080, 그래픽 품질 '최고' 상태에서 구동해보니 전투 및 캠페인 모드 모두 평균 35 프레임 전후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배터리 효율 테스트

배터리 효율도 측정해봤다. MSI 알파15는 51WHr 용량의 6셀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력 정책을 윈도우10 기본 값(균형)에 둔 상태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연속 구동하며 얼마나 오래 배터리가 견디는지 측정해봤다. 테스트 결과, 100% 상태였던 배터리 잔량이 10% 이하로 내려가 경고 메시지가 뜨는 데 약 3시간 35분이 걸렸다. 성능을 중시하는 게이밍 노트북에서 높은 배터리 효율을 기대할 수는 없기에 이 정도면 선전한 편이다.

확실히 달라진 AMD 기반 노트북, 무난한 선택

MSI 알파15는 무난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다른 제품들을 압도할 만한 성능이나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갖춘 건 아니지만 딱히 단점이라고 지적할 만한 부분도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만들었다. 가격은 싸지만 뭔가 한 두 군데 거슬리는 단점이 있던 예전의 AMD 기반 노트북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배틀그라운드' 수준의 PC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추천할 만하다. 2019년 12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MSI 알파15 A3DDK는 119만원에 팔리고 있다(윈도우 미포함).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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