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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진화한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엔보우 N그랩 프로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이미 충분히 쓸 만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라도 세세하게 뜯어보면 소소한 아쉬움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올해 초에 나왔던 엔보우(데이비드테크)의 N그랩(Ngrab, 엔그랩)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근처에 대기만 하면 홀더가 자동으로 열리고 폰을 두면 스스로 홀더가 폰을 자동 고정,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무선충전 및 폰 거치를 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았다.

엔보우 N그랩 프로
다만 몇몇 크기가 큰 폰은 하단 스탠드 조절을 하지 않으면 충전이 되지 않는다 거나, 폰이 아닌 손만 근처에 두어도 홀더가 열린다 거나, 작동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 거나, 차량 시동을 끄면 거치대도 작동이 되지 않아 고정된 폰을 뺄 때 곤란을 겪는다 거나 하는 등의 소소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엔보우 N그랩 프로(Ngrab PRO)는 기존 N그랩의 이러한 아쉬움을 대부분 해소한 제품이다. 전작의 장점은 살리면서 한층 알찬 제품으로 재탄생한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제품의 기본구성

N그랩 프로 기본 패키지는 제품 본체 및 송풍구 고정형 거치대, 그리고 USB 케이블로 구성되었다. 참고로 마이크로 USB 포트와 USB 타입 C 포트 겸용이었던 전작과 달리 N그랩 프로는 USB 타입 C 포트 전용이다. 그래서 동봉된 케이블 역시 USB 타입 C 규격으로 변경되었다.

USB 타입 C 포트 전용이며 케이블도 이에 맞는 것을 제공한다

동봉된 송풍구 고정형 거치대의 끝 부분은 집게 형식이라 제품을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그리고 본체와 거치대 연결 부위는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한 볼 조인트 구조이며, 위치를 잡고 링을 조여 단단히 각도를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풍구 고정형 거치대가 아닌 대시보드 거치대도 지원하긴 하지만 이는 별매이니 참고하자. 

송풍구 고정형 거치대를 기본 제공한다

고속 무선 충전도 지원, 충전기 규격 눈 여겨 봐야

그리고 거치대와 케이블은 들어있지만 차량용 충전기(일명 시거잭)은 따로 구매해야 한다. 제조사에선 고속 무선 충전을 위해 퀄컴 퀵차지(QC) 2.0이나 3.0 규격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이번 리뷰에선 QC 3.0(3.6-6.5V / 3.0A, 6.5-9V / 2.0A, 9-12V / 1.5A)을 지원하는 엔보우 터보크루저 차량용 고속충전기를 이용했다. 이를 N그랩 프로에 연결해 이용해보니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및 LG V30에서 정상적으로 고속 무선 충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폰에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충전에는 지장이 없다.

고속 충전 지원 충전기를 이용하면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QC 2.0 / 3.0을 지원하지 않는 충전기를 이용하더라도 무선 충전 자체는 가능하다. 단지 고속 충전이 되지 않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QC 미지원의 보급형 차량용 충전기(5V / 2.1A)와 엔그랩 프로를 연결해보니 고속 충전에 비해 30% 정도 느리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무선 충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정도면 굳이 새 충전기를 사지 않아도 쓸 만은 하다.

폰 크기 상관없이 최적 위치로 자동 고정, 작동 소음도 감소

N그랩 프로를 설치하고 무전충전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올려 두면 이를 감지, 자동으로 양쪽의 고무 그립과 하단 스탠드가 조여지며 폰을 고정하고 무선 충전을 시작한다. 전작의 경우는 모션 센서를 통해 물체를 인식했기 때문에 폰이 아닌 다른 물체(이를 테면 손)를 가져가도 그립이 작동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립이 움직일 때 윙~하는 소리가 나서 좀 시끄러웠으며, 폰의 크기에 따라 하단 스탠드의 길이를 미리 조절해 두지 않으면 전원부끼리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 충전이 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폰의 규격을 인식해 양측면 그립과 하단 스탠드가 자동 조절된다

하지만 N그랩 프로의 경우,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스마트폰의 충전코일만 인식해서 반응하는 센서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외의 물체에 반응해 동작하는 경우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올려 두면 단순히 양쪽 그립만 조이는 것이 아니라 하단 스탠드까지 움직이며 해당 폰을 충전하기에 적절한 위치로 자동 배치해준다. 각기 크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폰을 번갈아 가며 충전하더라도 하단 스탠드의 길이를 바꿔 줄 필요 없이 그냥 놓아두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다. 덤으로 그립이 동작할 때 들리던 모터소리도 확실히 조용해졌다.

시동 꺼도 손쉽게 폰 탈거 가능

충전을 마치고 폰을 탈거하려면 제품 후면의 버튼을 이용하자. 이를 누르면 양쪽 그립과 하단 스탠드가 열리니 이때 살짝 폰을 집어 들면 된다. 전작의 경우, 차량 시동을 끈 상태에선 후면 버튼을 눌러도 그립이 열리지 않아 억지로 힘을 주어 폰을 빼야 했다. 하지만 N그랩 프로의 경우는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후면 버튼을 누르면 그립과 스탠드가 움직이므로 손쉽게 폰을 뺄 수 있다. 내부적으로 그립과 스탠드를 움직이기 위한 소량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지만 편의성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후면 버튼을 누르면 폰을 쉽게 뺄 수 있다. 전원이 차단되어도 작동한다

이미 쓸 만했던 전작보다 더 좋아진 후속작

초기의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는 단순히 폰을 거치하는 역할,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무선 충전, 송풍구 거치, 고속 충전, 자동 고정 등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탄생한 것이 엔보우 엔그랩 같은 제품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쓸 만했는데, 후속작인 N그랩 프로는 이보다도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엔보우 N그랩 프로

특히 각기 다른 규격의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최적의 충전 위치를 자동으로 잡아 조절해주는 점, 폰의 충전코일에만 반응하고 다른 물체는 인식하지 않아 오작동을 줄일 수 있다는 점, 시동을 꺼도 폰 탈거용 모터 기능이 여전히 작동한다는 점, 그리고 저소음 등은 얼핏 소소해 보이지만 실제로 써보면 생각 이상으로 큰 만족을 준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수용했다는 증거다. 공식 쇼핑몰 기준 엔보우 N그랩 프로의 판매가는 2만 9,900원인데 이 정도면 가격도 납득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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