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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선을 넘어서는 무선 인터넷을 위한 필수품, 에이수스 PCE-AX58BT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갤럭시 S10, 노트10, 그리고 아이폰 11 시리즈가 와이파이 6를 지원하면서, 차세대 와이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와이파이 6는 802.11AX로도 불리며, 현재 폭넓게 쓰이고 있는 와이파이 5(802.11AC)의 단점을 보완한 버전이다.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Gbps 속도의 인터넷 환경에 적합하며, 다중 접속 가능한 기기 수와 대역폭도 전 세대보다 크게 늘려 더욱 빠르고 원활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ASUS ROG Rapture GT-AX11000 유무선공유기

누구나 더 빠르고 강력한 차세대 와이파이 6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활용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이 꽤 많다. 일단 최소 8만 원대에서 60만 원대 가격인 와이파이 6 공유기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 속도를 뒷받침할 기가비트(2.5~10Gbps) 인터넷이 필요하다. 두 가지 조건을 충족했다면, 이제 와이파이 6를 이용할 준비가 끝났다.

그다음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현재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제품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노트북 정도가 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은 기기가 와이파이 6를 지원해야 하며,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노트북 역시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지만, 와이파이 칩셋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종이라면 별고로 M.2 무선 랜카드를 장착해 와이파이 6를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5 이하 장치 역시 와이파이 6 공유기에 연결할 수는 있지만 제속도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데스크톱에 와이파이 6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한 필수품, 에이수스 PCE-AX58BT

데스크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장치를 추가하는 데 쓰이는 PCI 익스프레스(PCI-Express)로 와이파이 6를 지원하게 만들 수 있다. 데스크톱은 이동하는 일이 적어 유선랜을 쓰는 비중이 높지만, 놓인 위치에 유선랜이 닿지 않거나 1Gbps 이상 속도를 위해 와이파이 6를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와이파이 6 확장 카드가 블루투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장치 이용을 위한 의도로 장착하기도 한다.

PCI Express 확장 카드인 에이수스 PCE-AX58BT

에이수스(ASUS) PCE-AX58BT는 국내 출시된 데스크톱용 와이파이 확장 카드 중 최초로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와이파이 6의 최대 속도 구간인 160MHz 5GHz 대역에서 최대 2,402Mbps(초당 300MB)의 빠른 속도를 내며, 블루투스 4.0 대비 2배 빠른 속도와 4배의 도달 범위를 제공하는 블루투스 5.0를 지원한다. 최근 스마트폰은 유선 전송 대신 블루투스로 데이터를 주고받기도 해 상당히 유용하다.

PCI 익스프레스 슬롯으로 확장하는 형태, 메인보드에 꽂을 여유 슬롯과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물론 초소형 규격인 미니-ITX 메인보드에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상태가 아니라면, 높은 확률로 에이수스 PCE-AX58BT를 꽂을 자리가 있을 것이다.

무선 랜카드에서 발생하는 열을 해소하기 위한 칩셋 방열판이 부착돼있다.

내장된 와이파이 카드는 인텔 듀얼밴드 와이파이 6 AX200NGW가 장착돼있고, 칩셋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안정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알루미늄 방열판이 부착돼있다. 미니 피씨나 LP형 데스크톱(슬림형 피씨)을 사용하는 경우까지 계산해 LP 전용 브라켓도 포함돼있다.

안테나는 보드에 바로 장착하거나, 확장해서 달 수 있다.

안테나 구성도 네트워크 장비 전문 제조사답게 구성돼있다. 기본 제공되는 안테나 두 개는 에이수스 PCE-AX58BT 본체에 곧바로 꽂아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데스크톱 후면이 뒷면이나 벽면을 향할 경우 수신 감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안테나 수신 방향을 바꿔주는 전용 케이블 및 거치대도 포함돼있다. 이 거치대는 내부에 네오디뮴 자석이 내장돼있어 철 재질로 된 데스크톱에 부착할 수 있다.

데스크톱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한 예시

데스크톱용 메인보드에 에이수스 PCE-AX58BT를 장착한 예시다. 외장형 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돼있어서 메인보드 제조사와 슬롯 길이와 관계없이 빈 슬롯 어디든 꽂기만 하면 된다. 데스크톱 케이스 형태나 그래픽 카드 같은 다른 외장형 장치에 의해 장착이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에 여유 공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에이수스 PCE-AX58BT의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메인보드의 USB 2.0 헤더 하나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도 알아두자.

가격이나 실용성 보다는, 와이파이 6를 미리 맛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물건이다.

에이수스 PCE-AX58BT는 기본적으로 데스크톱을 조립할 줄 아는 사람을 위한 물건이다.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하고 USB 2.0 헤더에 연결하기는 쉽지만, 10만 원을 약간 넘는 가격과 직접 장착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단순히 무선 인터넷이 필요하다면, USB 포트에 꽂아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USB형 무선 랜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2019년 현재 와이파이 6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을 만족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게다가 복잡한 조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제 성능을 낼 수 없다. 그런데도 현재 와이파이 6를 사용하고 있거나, 향후 몇 년 이상 사용할 고성능 무선 인터넷 확장 카드가 필요하다면 에이수스 PCE-AX58BT만한 제품이 또 없을 것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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