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안전교육도 진화했다"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의 삶 역시 풍요로워진다. 하지만 이렇게 고도화된 사회에서도 예기치 못한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물론이고, 학교나 가정에서도 종종 안전사고가 일어난다. 그 외에 자연재해가 발생해 생명이나 재산 상의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기업이나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는 주기적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안전교육을 실시하곤 한다.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대표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대표
<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대표>

예전에는 틀에 박힌 단순한 교육이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좀 다르다. 안전교육에도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되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안전교육협회는 이러한 신경향 안전교육의 연구에 적극적인 곳으로,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의 기술과 안전교육을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안전교육협회의 정성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안전교육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Q1.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2000년대 초반까지는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각종 산업현장에서 수많은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고 해외 선진국에 비해 국내 안전교육이 얼마나 미흡한 지도 인식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소속 지인의 조언 등을 참고해 이 분야가 유망하다고 판단, 모 안전교육 기관에 입사해 10년 정도 일했다.

Q2. 법인을 세우고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 기존의 안전교육 시장에서는 형식적인 교육이 만연해 있었다. 의무교육이라는 점 때문에 무의미한 교육을 이어 가는 경우도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 꼭 필요한 체험 교육이 부족했고 이론만 강조했다. 이를 적극적으로 바꾸고 싶어서 2013년에 대한안전교육협회를 설립했다.

Q3. 현재 대한안전교육협회의 주요 사업은 무엇이며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 현재 70여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는 산업안전보건교육, 기업 및 학생 대상 안전교육, 공공기관 교육, 이러닝 교육 등이다. 특히 체험 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가장 다른 점이며, 이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도 자체적으로 개발한다. 해외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안전교육협회의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
대한안전교육협회의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
< 대한안전교육협회의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

Q4. 체험 교육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가?
: 특히 4차 산업과 관련한 VR이나 AR, 홀로그램 등을 적용한 솔루션을 적용해 한층 실감나면서 즐거운 교육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자체 개발진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개발한 심폐소생술(CPR) 시뮬레이터의 경우는 화면을 통해 각종 상황을 상정하고 결과 값도 알려준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계측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무선 통신 기술 통해 연결된 중앙 단말기에서 각종 시뮬레이션의 제어 및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그 외에 VR이나 AR 콘텐츠를 비롯해 수백 여 가지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VR 기술을 적용한 화재 진압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
VR 기술을 적용한 화재 진압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
< VR 기술을 적용한 화재 진압 시뮬레이터를 시연하는 모습>

Q5. 시장의 반응은 어떠 한가?
: 반응은 매우 좋다. 이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대기업은 물론, 서울교통공사나 성남시청, 안양시청, 경기도 교육청 등의 공공기관에서 우리의 첨단기술 기반 안전교육 기구를 도입했거나 이를 이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등과 회의도 종종 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소방본부에선 우리가 개발한 종합 안전교육용 키오스크인 '후'를 도입하기도 했다.

Q6. 해외시장 진출 상황은?
: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 상황이다. 중국의 신흥지화그룹 같은 공기업, 난창시 같은 공공기관과 손을 잡고 우리의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기술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좋다. 중국이나 베트남의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안전교육 수요도 늘어난 덕분이다. 그래서 우리 솔루션의 현지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각국의 문화나 사회상, 법률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현지화를 한 것도 호응을 얻는 이유일 것이다.

안전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대한안전교육협회의
개발진들
안전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대한안전교육협회의 개발진들
< 안전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대한안전교육협회의 개발진들>

Q7.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 기업별로, 기관별로 정말로 다양한 요구가 들어오고 있는데 각각에 딱 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가 수백가지의 콘텐츠를 개발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리고 공간이나 인력 등의 여건이 되지 않아 체험 교육을 하기 어려운 기업이나 기관이 적지 않은 것도 아쉽다.

Q8. 첨단기술 기반 안전교육 사업의 향후 전망은?
: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다. 산업이 고도화될 수록 이와 관련된 각종 사고도 다양화, 복잡화된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서 안전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사고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대표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대표
< 대한안전교육협회 정성호 대표>

Q9.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로봇이나 드론, 스마트시티 등에 우리의 안전 솔루션을 접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이 풍족 해진만큼, 사고에 따른 상실감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첨단기술 기반의 안전교육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니 더욱 성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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