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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자를 입력하면 암호화폐가 따라온다? 레빗 캐시보드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키보드와 마우스는 전통적인 입력장치로 IT 기술의 진화와 함께 해왔다. 스마트 시대가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 이 와중에도 우리는 화면 위에 그려진 키보드를 사용해 문자와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단지 물리적인 입력이 화면 위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형태로 변화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있다. 단순히 입력을 쾌적하게 해주고 오타를 줄여주는 식으로 변화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사용자에게 변화하는 시대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키보드 사용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면 어떨까? 문자를 입력해 주고 받기만 하는 것에서 이를 통해 가치를 재생산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셈이다.

문자를 주고 받는 과정의 편리함에 블록체인의 특징을 녹인 캐시보드.

레빗의 캐시보드는 그 최전선에 있는 키보드 앱이다. 다양한 언어로 전 세계 사람이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을 넘어 사용하면서 적립되는 암호화폐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잠재력을 품었다.

처음 설치는 평범한 키보드 앱처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캐시보드를 내려 받아 설치하고 실행하면 기본적으로 언어 설정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가 기본 설치되어 있지만 기본 언어 설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급적 해두자. 여기에서 기본 언어 설정을 해두면 해당 언어로 가장 먼저 표시된다.

언어는 한국어 외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외에도 일본어, 중국어, 그리스어, 러시아어 등 140여 개 이상 국가의 언어를 제공한다. 모두 자체 준비된 언어 설정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입력 방식도 설정 가능하다. 한국어는 일반적인 쿼티(QWERTY)를 시작으로 천지인, 스카이, 나랏글, 단모음 등 9가지 방식 입력을 지원한다. 각 나라의 언어에 따라 입력 방식이 다양하게 지원하므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양한 언어와 입력 방식을 지원한다.

이 외에 여러 개인 설정 메뉴를 제공한다. 입력할 때 진동과 효과음을 줄 것인가, 키보드 구성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등이 대표적. 이 외에도 추천 단어와 자동 띄어쓰기, 자동 교정 기능 등을 설정하는 메뉴도 제공된다. 기본 키보드와 달리 개인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씩 활용해 보자.

키보드 자체의 구성은 여느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곧 다른 기본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사용이 어렵지 않음을 뜻한다. 언어를 바꾸는 방법도 지구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해도 좋지만, 스페이스 바 영역을 좌우로 슬라이드해도 즉시 바꿀 수 있다. 한 손으로 빠르게 언어 변경을 하고 싶거나 3개 이상의 언어를 빠르게 바꾸고자 할 때 유용하다.

키보드 구성 자체는 기본에 충실한 편이다.

문자를 입력하다가 오타가 발생했을 때 바르게 잡아주는 맞춤법 교정 기능은 기본이다. 문자를 먼저 입력한 후 혹여 잘못 입력했을 때, 화면 상단에는 단어나 문장을 분석해 교정한 최종 결과물을 몇 개 제안한다. 잘 입력했다면 그대로 입력해도 되지만 틀렸다면 맞는 문장을 선택해 재입력할 수 있다. 이 맞춤법 교정이 언제나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입력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의미가 크다.

사용자의 사용 형태를 꾸준히 기록해 정확도 향상이나 단어 추천 등에 쓰인다.

캐시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의 사용 환경을 개선해 준다는 부분에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입력 습관과 사용 단어를 학습해 최적의 입력이 가능하도록 유도해 주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사용하면 할수록 자료가 누적되기 때문에 점점 더 사용자 손에 맞는 키보드가 되어준다.

사용자 학습은 이런 방식이다. 흔히 스마트폰 키보드는 물리 키가 아니라 가상의 영역을 손가락으로 터치해 입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누르는 위치에 따라 입력이 이뤄진다. 예로 ㄱ 버튼을 누르면 눌리는 손가락의 두께와 형태에 따라 오른쪽 아래를 누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 가운데를 누르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빗나가 그 주변에 있는 키를 입력하기도 한다.

키보드는 이런 입력 형태를 인식해 해당 사용자가 어떤 키를 누를지 추론하고 결과를 유도한다. 빅데이터로 데이터를 쌓고 인공지능으로 최적의 결과를 내는 것이다. 첫 글자를 입력하는 순간부터 사용자가 자주 사용했던 단어를 분석, 자동 완성된 단어를 추천하고 다음에 나올 단어까지 자동으로 예측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 키보드의 핵심은 '블록체인'

캐시보드의 핵심은 블록체인에 의한 사용 신뢰도와 보상에 의한 활용성에 있다. 기존 키보드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편의성을 부여했다면, 캐시보드는 이를 넘어서 보안과 포인트(?)를 함께 전달해 준다. 사용하면 할수록 포인트와 암호화폐 등이 제공되고, 이를 적립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레빗은 향후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 쇼핑을 지원할 예정이다.

캐시보드 자체만으로는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으므로 레빗월렛 앱을 설치해야 된다.

하지만 그냥 사용해서는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더 설치해야 되는데, 바로 레빗 월렛(REBIT Wallet)이다. 역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앱을 실행하면 가입과 로그인이 필요한데, 간단한 절차로 진행되니 원활한 사용과 연동을 위해 계정을 생성하자. 계정을 생성하고 캐시보드에서 동기화 해주면 모든 절차는 마무리 된다.

레빗 월렛 내에서는 지갑 기능을 겸한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누적된 포인트가 반영되며, 이들을 담기 위한 지갑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친구를 초대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을 지원한다. 쇼핑과 게임 항목이 마련되어 있지만 현재 서비스 준비 중인 상태다.

문자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꾸준히 터치해 적립하자.

키보드를 사용하면 우측 상단에 포인트가 누적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수시로 터치해 포인트를 차곡차곡 적립하면 된다. 자동으로 누적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항시 앱을 종료하기 전,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앱이 완전히 종료되면 포인트는 처음부터 적립해야 되므로 주의하자.

문자 입력의 편리함에 적립의 즐거움까지

키보드는 사용자 스스로가 직접 입력해 쓰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정확하고 편리해야 된다. 이 점에서 캐시보드의 기본기 자체는 수준급이다.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개인화 설정까지 다양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덕이다.

여기에 암호화폐(포인트) 적립에 따른 즐거움까지 녹여냈다. 지금까지의 키보드는 단순히 문자 입력의 편의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캐시보드는 이를 넘어 가치 부여가 가능한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인 셈이다. 키 앱을 사용해 봐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본 키보드 앱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입력 앱을 찾았다면 암호화폐는 덤이다. 반대로 이 프로젝트에 가능성을 보고 접근했다면 정확하고 쾌적한 키보드 앱이 덤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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