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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화면과 성능의 조화'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 G731GU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중 하나인 ROG(Republic Of Gamers – 게이머 공화국), 성능은 뛰어나도 가격이 부담이었다. 아무래도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여유로운 메모리 및 저장공간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외부 재질을 고급스럽게 꾸미기도 한다. 성능과 휴대성, 내구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온 셈이다.

에이수스 역시 이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올 상반기에는 부담을 낮추면서도 특유의 매력(성능 및 휴대성)을 갖춘 '스트릭스(STRIX) G' 라인업을 선보였다. 필요한 것은 지키고,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줄이면서 매력을 높인 것.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 G731GU.

ROG 스트릭스 G G731GU 도 그 중 하나. 이 노트북은 17인치 크기지만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휴대성을 살렸고, 9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 등을 탑재해 화끈한 게이밍 경험까지 제공한다. 어디서든 게이밍 데스크탑 PC가 될 이 노트북의 매력을 살펴봤다.

ROG 스트릭스 특유의 강한 인상

ROG 스트릭스 G G731GU의 디자인 자체는 최근 에이수스 노트북의 흐름을 잘 따른다. 직선을 강조한 굵은 선에 표면에는 금속 재질의 느낌을 주는 세밀한 선을 조합해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면을 살렸다. ROG 스트릭스 라인업과 동일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진다.

17.3인치 노트북이지만 실제로는 그 크기보다 작게 느껴진다.

크기는 17.3인치 급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16인치 전후 크기로 느껴질 정도. 크기는 가로 약 399mm, 세로 약 293mm, 두께 262mm 정도다. 두께가 덩치에 비하면 얇게 느껴진다. 과거 이와 비슷한 크기의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두께가 30mm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설계 기술의 발달은 두께를 줄이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무게는 약 2.85kg으로 조금 높은 편이다.

크기가 줄어든 것은 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의 두께가 얇아진 것은 물론, 기판 설계와 냉각 장치의 효율을 최적화한 결과다. 노트북에는 하단을 제외한 나머지 3면의 화면 두께가 얇게 만들어졌고, 일부 재질을 가볍지만 내구성을 갖춘 강화 플라스틱 등을 적용했다.

노트북 후면에 확장 단자가 일부 배치되어 있다.

기기 후면은 강렬한 본체 상판과 측면 등에 비하면 조금 간결한 면이 있다. 좌우에 통풍구가 있고, 그 중앙에는 확장 단자가 배치된다. 확인해 보면, 전원 단자를 포함해 USB 3.1(C-규격), HDMI, 유선 네트워크(RJ-45) 등 3가지다. 유선 네트워크 단자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연결성에 의구심이 드는 무선보다 유선을 선호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장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기 때문에 냉각 성능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성능을 높일수록 소음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에이수스는 이를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두었다. 냉각팬은 배터리 모드에서는 저소음(Silent), 균형(Balanced) 두 가지가 있으며, 전원을 연결하면 가장 빠른 터보(Turbo)가 추가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사용 환경에 따라 작동 속도를 조절하자. 조작은 기능키(FN)와 F5키의 조합으로 변경할 수 있다.

측면에도 USB 단자가 있어 장치 연결을 지원한다.

기기 좌우 측면에 각각 제공되는 확장 단자도 기존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우선 노트북을 전면으로 바라봤을 때 기준으로 좌측에는 USB-A 규격 단자 3개와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가 있으며, 우측에는 별다른 단자는 없지만 개인화가 가능한 키스톤이 제공된다.

키스톤은 탈부착 형태로 사용하면 된다.

키스톤은 USB처럼 꽂아 쓰는 방식이 아니라 자석처럼 탈부착하는 형태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 저장공간이 나타나고 자주 쓰는 기능을 저장할 수 있다. 중요한 자료는 숨겨진 저장공간(새도 드라이브)에 두고 키스톤을 분리해 보관하는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복구는 에이수스 계정을 통해서도 가능하므로 키스톤을 분실했다고 해서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상판을 열면 큼직한 디스플레이와 풀사이즈 키보드가 반겨준다.

덮개를 열면 17.3인치 면적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키보드·터치패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디스플레이는 하단을 제외하고 테두리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화면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해상도는 1,920 x 1,080으로 풀HD 규격이다. QHD(2,560 x 1,440) 혹은 4K(3,840 x 2,160) 등 고해상도를 채용했으면 좋겠지만 안정적인 게임 성능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적당한 수준이다. 주사율은 초당 144회 깜박이는 144Hz 패널을 채용했다.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주사율을 바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엔비디아 지싱크(G-SYNC) 기술은 적용되지 않았다.

전원을 인가하면 LED가 점등된다. 기기 전면과 측면에 걸쳐 ㄷ자 형태로 화려하게 빛나기 때문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밝기와 색상, 점등 방식은 소프트웨어(아머리 크레이트) 내에서 조절 가능하니 사용자 취향에 따라 꾸미면 된다.

키보드는 LED 점등이 이뤄져 확인이 쉽고, WASD 키는 투명하게 만들어 눈에 띄도록 했다.

노트북 자체가 덩치 있는 편이어서 키보드 구성 자체는 여유롭다. 노트북용 풀사이즈인데, 데스크탑에서 쓰는 키보드와 비교하면 조금 아쉽지만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다. 여기에서 풀사이즈는 우측에 별도의 숫자 키패드가 제공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키보드는 RGB LED 조명을 붙여 화려함을 뽐낸다. 여기에 흥미롭게도 게임할 때 많이 쓰는 WASD 키를 투명하게 만들어 LED 점등 시 눈에 잘 띄도록 했다. 키감은 전반적으로 조용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느낌이다. 기계식 키보드 수준은 아니지만 노트북 본체만으로도 경쾌한 키 입력이 가능하다. 터치패드는 영역이 뚜렷해 조작이 용이한 편이다. 또한 하단에 마우스 좌우 클릭을 담당하는 버튼을 따로 배치해 터치 조작에 따른 불편함이 적다.

불편함 느낄 수 없는 탄탄한 성능

이제 노트북의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 9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의 조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성능 측정을 위해 간단한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을 실행해 봤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까지는 아니지만 중급 제품을 채용했기 때문에 무난한 성능이 예상된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 G731GU.

노트북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 9750H. 같은 세대(8세대)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6코어에 가상 쓰레드 처리 기술인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이 더해져 12스레드(6C/12T) 처리를 지원한다. 작동 속도는 2.6GHz지만 처리 상황에 따라 속도를 높여 처리 성능을 개선하는 터보부스트 기술을 활용하면 4.5GHz까지 상승, 처리 시간을 최대한 앞당긴다. 현재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코어 i7 프로세서 중 하나다.

이 외에도 16GB 용량의 DDR4 메모리, 512GB 용량의 고속 저장장치(SSD)를 구성했다. 비교적 여유로운 사양을 통해 시스템을 민첩하게 구동할 수 있다. 하지만 사양에 따라서 SSD 용량 및 하드디스크 장착 여부 등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가 쓰였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 중 하나지만 조금 다른 성향을 갖는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는 RTX 20 이지만 이 제품은 GTX고, 숫자 또한 20이 아닌 16을 쓴다. 그렇다. 하위 변형이 이뤄진 제품군인 셈. 지포스 GTX 1660 Ti는 RTX 20 그래픽 프로세서에서 인공지능 추론과 광선 추적 기능을 제외한 중급 그래픽 프로세서다.

노트북에 탑재된 이 그래픽카드는 시스템에 귀속되는 옵티머스(Optimus)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일반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와 달리 세부 그래픽 설정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 G731GU의 PC마크 10 측정 결과.

프로세서의 성능을 확인하고자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인 PC마크 10을 실행해 봤다. 측정 후 세부 항목을 보니 대부분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실한 성능을 보여준다. 어지간한 문서 관련 작업 실행은 1~2초 혹은 그 이내에 마무리될 정도로 민첩하다. 코어 i7 프로세서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저장장치도 SSD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 G731GU의 3D마크 측정 결과.

게이밍 성능을 가늠하는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3D마크(파이어 스트라이크)를 실행해 보니 거의 동급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수준의 성능이다. 세부 항목을 봐도 그래픽 테스트에서 초당 76~91 프레임에 가까운 움직임을 그려낼 정도이며, 종합 처리 능력도 초당 37 프레임 가량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점수는 1만 6,390을 기록했다. 동일한 부품을 탑재한 데스크탑 PC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노트북 중에서는 엄지를 들어도 아깝지 않을 성능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하니 GTX 1660 Ti의 성능을 한껏 보여준다.

과감하게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봤다. 모든 그래픽 성능을 가장 높은 '울트라'에 설정한 다음, 바로 전장에 투입해 봤다. 동시에 게임이 얼마나 부드럽게 표현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별도 실행했다. 화면 좌측에 1초에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그려내는지 표시된다.

확인해 보니, 기본적인 전장 내에서 초당 97매(프레임)를 그려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초당 60매 이상이라고 하면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이미 그 이상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게임을 즐기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1초에 144매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때문에 그래픽 설정을 조금 조정한다면 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게임 몰입이 가능할 것이다.

전원 연결과 달리 배터리로 작동하면 시스템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혹여 전원 연결을 하지 않고 배터리만으로 게임을 즐긴다고 하면 성능 저하는 감안해야 된다. 배터리 모드에서는 아무리 성능을 최고로 높여도 성능 제한이 걸린다. 그래픽카드 자체가 분리형이 아니고 시스템 작동 상황에 맞춰 성능을 조율하는 옵티머스(Optimus)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다. 이 때 게임에 따라서 초당 25~30매 수준으로 표시되도록 제한된다.

아머리 크레이트를 통해 노트북의 세부 요소를 제어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은 ROG 스트릭스 G G731GU의 강점 중 하나. 여기에는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가 기본 제공되는데, 성능에 따른 냉각 장치의 속도와 키 활성화 여부, 자체 소프트웨어 활성화 여부 등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LED 점등 색상 설정이나 모니터 응답 속도(오버 드라이브) 설정도 가능하다. 구성도 깔끔하고 쉽게 다루도록 만들어서 초보자도 간단히 클릭 몇 번으로 다룰 수 있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ROG 스트릭스 G G731GU의 강점은 균형미에 있다. 상위 라인업인 제피러스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구매 가능한 게이밍 노트북이기 때문. ROG 제피러스는 최고 사양을 아낌 없이 적용했기 때문에 다소 가격이 높지만, 이 노트북은 그래픽카드의 사양을 낮추고, 지싱크와 기타 요소를 제외하면서 비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아쉬운 부분은 있다. 그래픽카드가 독립 구성이 아닌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술이 적용된 것. 세부 설정이 귀찮고 배터리 작동 시에 제대로 된 성능 구현이 어렵다. 독립 그래픽카드 구성이었다면 더 만족스러운 경험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지포스 GTX 1660 Ti의 성능 자체는 충분히 뛰어난 편이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 G731GU.

게이밍 노트북. 공간적으로 불리한 데스크탑을 대체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선택하는 제품군 중 하나다.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면서 이동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ROG 스트릭스 G G731GU는 17.3인치 규격 게이밍 노트북으로 조금 크지만 기본기만큼은 탄탄하다. 어디서든 대화면과 고성능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경쟁력이 충분한 노트북 중 하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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