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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속에 혁신이 있다' 바스카 추두리 레노버 아태지역 마케팅 책임자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데스크탑과 노트북 등을 포함한 국내 완제품 PC 시장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입김이 강한 편이다. 특히 노트북은 경쟁이 더 치열하고, 제품 선택의 폭도 넓다. 그 가운데 묵묵히 시장 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외산 PC 브랜드 하나를 꼽는다면 레노버가 있다. 일반 소비자를 비롯해 게이머, 전문가 등을 겨냥한 것까지 폭넓고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국내 시장에서는 제한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여러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9월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독일 소비자가전박람회)는 이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서 레노버는 최신 기술을 접목한 PC·주변기기를 시작으로 스마트 기기(태블릿·스마트폰·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자연스레 최신 기술에 대한 레노버의 생각과 국내 시장에서의 대응 계획이 궁금해졌다. 이에 레노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바스카 추두리(Bhaskar Choudhuri) 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약 18년 이상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전문가로, 지난 5년간 레노버 인도 마케팅을 담당하며 실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레노버의 혁신은 소비자의 요구에서

레노버의 PC 제품군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시장 요구는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현재 많은 제조사들이 일반적인 형태의 PC 외에도 초경량, 게이밍, 투인원(2-in-1), 분리형 등 여러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레노버도 동일하지만 앞으로의 대응 전략이 궁금했다.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간단했다. 바로 '소비자'였다.

바스카 추두리(Bhaskar Choudhuri) 레노버 최고 마케팅 책임자.

“우리는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어요. 소비자 목소리는 우리의 제품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번 테크 라이프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어요.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봅니다.”

그는 요가의 예를 들었다. 새로운 요가는 디스플레이 면적이 넓어지고 배터리 효율이 늘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에서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것이 액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좋은 디스플레이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시장이 요구해 온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조금씩 만족시켜 나가면서 파생 라인업으로 시장 대응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사용성 외에 보안이나 디자인 등 소비자 가치를 이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인공지능(아마존 알렉사)을 추가한다거나, 여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용자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PC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일반 소비자도 전문직 종사자도 모두 레노버 PC를 소유한 이상, 안전하고 쾌적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소비자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고려하는 레노버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미래의 PC는 더 단순해질지도 모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마케팅을 이끄는 바스카 추두리에게 향후 PC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물었다. 그는 '인공지능'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입력의 변화에 주목했는데, 새로운 형태의 입력이 PC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을까 예상했다. 이미 이 변화는 PC가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바스카 추두리(Bhaskar Choudhuri) 레노버 최고 마케팅 책임자.

“우리가 쓰는 PC는 키보드를 손가락으로 치는 것에서 시작했죠? 이것이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화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변화했어요. 이건 지금도 유효합니다. 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앞으로는 이것이 목소리 위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가 알렉사를 탑재하기 시작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스마트한 PC를 구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치를 구매한다. 각각의 역할이 존재하고 있어서다. 레노버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여러 장치를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단다. 그 시발점은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는 인공지능에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 셈이다.

매력적인 한국 시장에서 레노버 알려나갈 것

바스카 추두리 최고 마케팅 책임자의 눈으로 본 한국 시장은 어떨까? 그는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며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했다. 특히 게이밍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분야이지만 한국은 타 국가들 사이에서도 두드러지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 이를 위해 레노버는 리전 챔피언십(Legion Championship)을 정기적으로 개최, 게이머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레노버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눈 대화였지만 열정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국내 PC 시장에서 활약 중인 레노버지만 앞으로의 벌어질 변화 또한 기대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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