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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LG V50S, '스펙' 넘어 '경험' 향상에 중점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9월 11일로 일정을 마무리한 유럽 최대의 전자 박람회, 베를린 IFA 2019 현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중국이나 일본 업체들은 이제야 출시를 예고하거나 개발 중에 있는 모형 제품을 전시한 정도에 그친 반면, 한국 업체들은 실제로 팔리고 있거나 출시를 목전에 둔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LG전자의 'V50S 씽큐(ThinQ)' 역시 IFA 2019의 주역 중 하나였다.

베를린 IFA 2019 현장에 등장한 LG V50S 씽큐
LG V50S 씽큐는 한 발 앞서 출시된 V50 씽큐의 파생모델이다. 화면의 크기(6.4 인치), 5G 지원, 그리고 듀얼 스크린 결합을 통해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은 같다. 하지만 V50 씽큐를 써 본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이곳 저곳에 세세한 변화를 주어 한층 활용성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시스템 메모리 및 저장소 확대로 좀 더 매끄러운 콘텐츠 구동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는 V50 씽큐와 동일하게 퀄컴의 최상위급 모델인 스냅드래곤 855를 적용했지만, 시스템 메모리(RAM)의 용량은 6GB에서 8GB로 커졌다. 시스템 메모리가 클수록 덩치가 큰 앱을 실행하거나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때 좀 더 매끄러운 구동을 기대할 수 있어 듀얼 스크린 환경에 적합하다.

LG V50S 씽큐
그리고 파일 저장공간 역시 128GB에서 256GB로 커졌다. 4K UHD 급 동영상을 비롯한 고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거나 직접 제작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점이다. 그리고 저장공간을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 슬롯 역시 유지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나 갤럭시 노트10 등이 메모리 카드 슬롯을 삭제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체감 성능 및 최근의 트렌드 고려한 화면 및 카메라의 변화

그리고 V50 씽큐의 경우, 스마트폰 본체 화면은 QHD+급 해상도(3120 x 1440)인데 듀얼 스크린의 해상도는 풀HD+급 해상도(2340 x 1080)였다. 반면 이번 V50S 씽큐는 양쪽 모두 풀HD+급으로 동일한 것을 탑재했다. 전작에 비해 본체 화면의 해상도가 약간 낮아진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시스템 자원을 덜 차지하므로 동작 속도나 소비전력 면에선 유리해졌다. 그리고 듀얼 스크린과 함께 이용하더라도 시각적인 이질감이 없다.

LG V50S 씽큐

카메라 구성 역시 변경이 있었는데 V50 씽큐는 후면에 3개(1200만/1200만/1600만), 전면에 2개(800만/500만)의 구성이었으나 V50S 씽큐는 후면에 2개(1200만/1300만), 전면에 1개(3200만)로 바뀌었다. 전체 카메라의 수가 줄어든 대신 전면 카메라가 3200만 화소에 이를 정도로 대폭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고감도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의 미세한 소리까지 입체감 있게 잡아내는 ASMR 모드를 탑재했다. 전반적인 구성을 보면 셀카 및 개인 방송 등의 이용 비율이 높아진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작보다 개선된 신형 듀얼 스크린

본체 이상으로 변화가 큰 것이 전용 탈착식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이다. V50 씽큐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제품이다. 본체와 결합해 2개의 화면을 구현, 두 화면에 각각 다른 콘텐츠를 띄워 동시에 감상하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 한 쪽 화면에 게임을 실행시키고 다른 화면에는 게임 패드를 띄워 플레이하는 등의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은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과 같다.

신형 듀얼 스크린을 결합한 LG V50S 씽큐

다만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은 화면의 각도 조절이 3단계로만 가능한 점, 화면을 닫았을 때 시계나 알람 등의 확인이 불가능한 점, 그리고 화면을 본체 뒤쪽으로 완전히 접었을 때 후면 지문 센서를 가린다는 점 등의 불편함이 지적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V50S의 듀얼 스크린은 360도 프리스탑 기술을 탑재해 화면 각도를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다. 그리고 듀얼 스크린의 바깥쪽에도 2.1 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 듀얼 스크린을 닫은 채로 시간, 날짜, 배터리상태, 문자/전화 수신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본체의 화면에 직접 지문을 찍어 생체인증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 듀얼 스크린을 본체 뒤쪽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수치적인 사양 보다는 체감할 수 있는 경험 중시한 변화

위와 같이 단순히 수치적인 사양 향상보다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의 향상에 좀 더 집중한 점이 LG전자 V50S의 특징이다. 그 외에도 V50 씽큐 사용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던 붐박스 스피커 기능(스마트폰 본체를 울림통으로 활용해 음향을 증폭시킴)이 삭제되었다. 그리고 기간 한정으로 구매자에게 무료로 증정되긴 했지만 엄연히 별매용 액세서리로 분류되던 V50 씽큐용 듀얼 스크린과 달리 V50S 씽큐용 듀얼 스크린은 V50S 씽큐에 정식 포함된 기본 구성품으로 변경되었다.

내달 국내에 출시 예정인 LG전자 V50S 씽큐의 제품 출고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V50 씽큐(119만 9,000원) + 듀얼 스크린(21만 9,000원)의 출고가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5G를 지원하는 V50S 씽큐는 국내에만 출시되며, 해외에는 4G 전용으로 연내 출시 예정이다(해외 출시명 LG G8X 씽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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