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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 확장성을 더한다, USB C형 멀티미디어 허브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USB C형은 요즘 등장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기기는 물론, 보조 배터리나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하고 충전하는 데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A형, 미니B형, 마이크로B형 등 다양한 형태를 사용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C형 단자로 통합하는 추세며, 주변기기 역시 이러한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아이패드 역시 기존에 고수하던 라이트닝 방식 대신 USB C형 단자를 채택하면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USB C형은 모양만 통일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규격까지 통합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크다. 예를 들어 기존의 USB 기능은 물론, 기존보다 속도가 빠른 USB 3.1(Gen2), 화면 출력을 위한 DP, 다양한 입출력 장치를 아우르는 썬더볼트(선더볼트), 전원 공급을 위한 PD 등 여러 규격을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자 하나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처럼 추가적인 단자를 갖추기 어려운 기기라도 외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장치를 연결하거나 USB 메모리 같은 저장장치를 스마트 기기에 직접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 역시 기존의 두꺼운 A형 단자를 빼고, C형 단자 하나만 탑재해 전체적인 부피를 줄이고, 이 단자를 충전 및 주변 기기 연결에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USB C형 단자를 사용하는 여러 기기들

물론 스마트 기기에 연결하려는 장치가 C형 단자를 지원하면 바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주변 기기가 서로 다른 규격을 이용한다. 이 때 C형을 지원하는 허브가 있다면 단자 활용도는 더 높아진다.

예를 들어, 태블릿PC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마치 노트북 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휴대할 경우에는 작고 가벼운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편하지만, 책상에 올려두고 사용할 때는 더 넓은 키보드와 손에 맞는 크기의 마우스를 이용해 워드프로세서 같은 생산성 도구를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기기의 경우 과거부터 마우스 연결을 지원해왔으며,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iOS13 버전 부터 마우스를 지원한다.

iOS 13 버전부터 마우스를 지원한다

특히 RJ45, HDMI, PD(Power Delivery) 등의 단자를 갖춘 허브를 이용하면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 기기를 회의실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허브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고, 허브에 있는 단자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하면 프로젝터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복제해 보여줄 수 있고, PD 단자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전력을 계속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USB A형 단자에 마우스나 프리젠터 수신기를 연결하면 아이패드 본체에서 떨어져 있어도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C형 허브를 이용해 아이패드를 회의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마트 기기로 옮겨 편집하고, 웹 페이지나 소셜 미디어 등에 게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거에는 이러한 후보정 및 편집 작업 등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에서 진행했지만, 이제는 스마트 기기에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기기의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클라우드를 통한 연동으로 스마트 기기에서 하던 작업을 데스크톱에서 즉시 이어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C형 허브를 통해 SD카드를 연결하고, 마우스를 연결해 사진 후보정이나 편집 등을 진행하면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보다 더 정교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카메라에 있는 SD 카드를 직접 연결해 사진을 큰 화면에서 확인하고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허브는 과거에도 있었고, OTG 케이블을 이용해 USB 메모리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C형 단자를 채택하는 기기가 늘어나는 추세고, 이를 지원하는 허브 하나만 있으면 맥북을 포함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특히 향후에 등장할 USB 4 역시 C형 단자를 채택할 예정이며, 인텔이 썬더볼트 프로토콜을 USB 프로모터 그룹에 공개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기가 USB C형 단자를 통해 썬더볼트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입출력 장치가 제한적이던 스마트 기기 역시 허브 하나만으로 노트북 수준의 확장성과 유선 데이터 전송 속도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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