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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소프트웨어 평가까지, 공유경제의 새로운 트렌드 '긱 이코노미'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긱 이코노미'.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여기서 '긱(gig)'은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그때그때 섭외해 단기공연 계약을 맺어 공연했던 '긱(gig)'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더 풀어 설명하자면, 카카오톡이나 우버,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형성된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면서 등장한 경제 플랫폼이다. 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수요자와 공급자가 연결되는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한 뒤, 가사도우미, 간병 및 호스피스, 청소, 경비 용역 등 점차 서비스 시장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출처: flickr
< 출처: flickr >

긱 이코노미와 같은 공유경제는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개인의 유무형 자원(노동력, 노하우, 물리적 자원 등)을 공유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경제는 2014년 기준 전세계에서 약 150억 달러였으나, 오는 2025년에는 20배 가량 성장한 3,3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PwC, 2015).

특히, 세계 최대 공유경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36년까지 4억 명의 노동자가 긱 이코노미에 고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2017년 기준 프리랜서 경제 시장규모는 약 1.4조달러로 추산된다. 오는 2027년에 이르면, 전체 미국인 중 50.9%가 프리랜서로 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이하 SW) 개발자를 대상으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31%가 프리랜서 전향을 희망(SPRi, 2015년)하는 조사 자료도 있다.

테스터 참여하면 돈도 벌 수 있다?

긱 이코노미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지만, 사실 멀리 있지 않다. '체험단 모집'도 넓은 의미로 보면 긱 이코노미다. 게임 또는 앱 개발사가 시장에 출시하기 전 실제 사용자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과 시간을 제공하고,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 이러한 모습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아마존이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Mechanical Turk(M-Turk)'도 긱 이코노미의 대표적인 사례다. M-Turk는 '고용자'가 일거리를 올리면, 전세계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분담해 일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하는 일은 번역을 하거나, 카테고리를 나누기도 하고, 태그를 달기도 한다. 뉴욕타임즈는 뉴욕대학(NYU) 컴퓨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50만 명 이상이 M-Turk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며, 미국과 인도의 노동자들이 전체의 50%와 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아마존 Mechanical Turk, 출처: 아마존 홈페이지
< 아마존 Mechanical Turk, 출처: 아마존 홈페이지 >

국내에도 긱 이코노미가 서서히 도입되고 있다. 특히, 게임, 앱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테스트 시장에서 속도가 활발하다. 지난 7월 1일부터 오는 7월 26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SW시장성 테스트 지원 사업의 테스터 모집이 좋은 사례다.

SW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공적 시장 진입을 위한 'NIPA SW시장성 테스트 지원 사업'은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사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시장조사와 고객 테스트 등을 통해서 서비스 또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자부하지 못한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다.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의 하나다. 소위 시장에 '먹히는 아이템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답은, 스타트업이 찾아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인사이터스 CO.LAB에서 열린 'NIPA SW시장성 테스트 1차 워크샵 모습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인사이터스 CO.LAB에서 열린 'NIPA SW시장성 테스트 1차 워크샵 모습 >

기술성 테스트와 사용성 테스트, 시장성 테스트 등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환경과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NIPA가 스타트업을 위한 시장성 테스트를 조사기획(진단 워크샵), 사용자 심층좌담회(FGI), 사용자 평가단 모집관리, 사용자 조사 기반 품질 개선(사용성 FGI-일반사용자, 기술성 FGI-전문가), 시장성 검증, BM 개선안 및 최종보고서 등 각 단계별로 지원에 나섰다. 참고로 SW시장성 테스트는 올해로 2년째다.

SW시장성 테스트 지원 사업에서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 SW시장성 테스트 지원 사업에서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

SW시장성 테스트에 테스터로 참여하기 위한 조건도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 PC 사용에 익숙한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테스터에 참가 신청한 뒤, 이후 약 일주일 동안 주어지는 테스트 기간 중 체험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설문조사에 성실하게 참여하면 현금 1만 원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답변의 성실함, 유용성, 논리성 등 내부 기준에 따라 'NIPA 원장상', '최우수 평가자', '우수 평가자'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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