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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노트북 제조사는 성능, 배터리, 부피와 무게 등을 모두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처럼 다른 요소를 포기하고, 성능에만 집중하는 제품도 여전히 있지만, 게이밍 노트북 중에도 2kg 정도로 가볍게 제작하면서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내는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노트북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초경량 노트북이다.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휴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능을 어느 정도 희생한 제품으로, 내장 그래픽만을 사용한다. 사실 내장 그래픽 만으로도 요구 사양이 낮은 게임 혹은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구동할 수 있지만, 이보다 사양이 높은 소프트웨어는 버겁다. 그렇다고 외장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을 구매하려면 가격이 너무 비싸며, 노트북 자체가 크고 무거워 휴대가 버겁다.

에이수스 비보북 S540F는 성능, 가격, 무게 사이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15.6인치의 큰 화면에 외장 그래픽 카드를 갖췄으면서, 약 1.7cm, 두께에 1.68kg으로 초경량 노트북과 게이밍 노트북의 중간 쯤 되는 성능과 휴대성을 갖췄다. 그럼에도 가격은 최저 65만 7,000원(운영체제 미포함 기준)으로 초경량 노트북이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 아주 저렴하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필자가 사용한 모델의 경우 8세대 코어 i5-8265U를 탑재했다. 최근 노트북용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했기 때문에 구형 제품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저전력 모델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용 고성능 모델만 출시된 상태며, 향후 노트북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최신 제품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물론 올해 말 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등장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다면 조금 더 기다려도 되겠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MX150을 탑재했다. 사실 하드코어 게이머에게 이 그래픽 카드는 큰 의미가 없지만,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UHD620)과 비교해 약 3~4배 정도 성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영상 편집 같은 비교적 고사양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사양 PC 게임 중 하나인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할 경우 풀HD 해상도에 가장 낮은 그래픽 설정에서 초당 40프레임 정도로 실행 가능하다. 다만 이는 혼자서 아이템을 습득할 때며, 적이 많이 모여서 무기를 사용하거나 연막탄 등의 아이템을 사용하면 초당 20~30프레임 정도로 떨어진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한 모습

상대적으로 요구 사양이 낮은 패스 오브 엑자일의 경우 대부분의 그래픽 설정이 '높음'으로 맞춰진 기본 설정에서도 프레임 드롭 없이 쾌적한 실행이 가능하다. 그래픽 설정에서 기본 프레임을 30으로 맞춰서 게임을 실행하면 적이 많이 모인 곳에서도 프레임 드롭을 느낄 수 없으며, 프레임 제한을 60으로 높이더라도 끊긴다는 느낌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을 실행한 모습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주 마음에 든다. 우선 에이수스 '에르고리프트' 힌지 디자인을 적용해, 화면을 열면 화면 화면 아래쪽이 받침대 역할을 하면서 키보드 위를 자연스럽게 들어올린다. 이 때 바닥과 본체 사이에 적당한 공간이 생기면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울어진 각도 덕분에 키보드를 더 편한 각도로 사용할 수 있어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비교적 무리가 적다.

에르고리프트 힌지 디자인

글쇠 폭은 약 15mm로 손가락보다 조금 넓어 타건이 쉬우며, 글쇠 간격은 1.5mm 정도로 비교적 넓어 오타 없이 빠른 타건이 가능하다. 또한, 본체와 키보드 사이의 경계가 없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나름의 '심리스'한 느낌도 준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키보드 우측에는 숫자 키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노트북을 사무용으로 쓰는 경우 이 숫자 키가 아주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숫자키 버튼 중에는 기능(Fn)키와 함께 눌렀을 때 게산기 소프트웨어를 바로 실행하는 기능도 있어 이러한 특징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키보드는 밝기 조절이 가능한 백라이트를 갖췄다. 완전히 꺼진 상태를 포함해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밝기에 맞춰 키보드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터치패드 오른쪽 구석에는 지문인식 센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헬로 등 생체인식 기반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좌우측면과 위의 테두리는 약 8mm로 아주 얇다. 이는 최근 등장하는 노트북의 특징으로, 이를 통해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단 테두리의 경우 웹캠이나 마이크 등을 부착하기 위해 좌우보다는 조금 넓은 10mm 정도로 제작했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배터리 지속시간은 요즘 나오는 초경량 노트북과 비교하면 짧고,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길다. 화면 밝기 50%, 음량 20%로 설정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해 유튜브 동영상을 실행해보니 약 1시간 30분 동안 50%를 소모했다. 만약 화면 밝기를 더 낮추고 무선 네트워크 연결 없이 사용 한다면 외부에서 4~5시간 정도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좌우측면에 있는 단자는 모두 풀 사이즈다. HDMI, USB A형 등 크기를 줄이지 않은 일반 단자를 채택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댑터나 허브 없이도 각종 주변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다만 SD카드의 경우 마이크로SD카드 슬롯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 크기의 SD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리더나 허브가 필요할 듯하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비보북 S530F는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과 초경량 노트북의 휴대성 사이에 타협점을 찾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게임이나 고사양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성능이 모자라게 보일 것이며, 외부에서 노트북을 써야 하는 직징안이나 대학생에게는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사용자에 따라서 애매한 위치에 있는 제품이라 느끼겠지만, 앞서 언급한 두 종류의 제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나름의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적당한 성능과 휴대성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어울릴 많은 제품이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0F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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