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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와이파이 음영 지역의 해결책, 메시 네트워크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처음 인터넷 사업자를 통해 회선을 신청하면, 광대역 통신망 케이블(Wide Area Network, WAN) 케이블이 제공된다. 다만 WAN 케이블은 하나의 기기에만 인터넷을 제공하므로, 여러 기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스위치(허브)와 공유기(라우터)로 분배해야 한다.

모든 컴퓨터를 유선 인터넷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면, 스위치(허브)가 추천된다. 사용 방법은 스위치에 WAN 케이블을 꽂아 LAN 포트를 활성화시킨 후, 필요한 길이의 UTP 케이블을 사용해 컴퓨터와 연결하면 된다. 하지만 최근 사무 환경은 유선과 무선 인터넷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무선 공유기(라우터)를 사용한다.

유무선 공유기는 LAN 포트를 갖춘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직접 연결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와이파이 신호를 출력해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기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파이(Wi-Fi)로도 불리는 무선 인터넷은 도달 범위 어디서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공유기와 멀어질수록 수신 감도와 속도가 떨어진다. 이처럼 와이파이가 잘 닿지 않는 위치를 음영지역이라고 하며, 공유기 제조사도 음영 지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와이파이 도달 범위를 넓히는 와이파이 확장기

메인 공유기에서 받은 와이파이 신호를 제 위치에서 증폭하는 와이파이 확장기

와이파이 확장기(익스텐더)는 WAN과 연결된 메인 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를 받은 후, 다시 증폭시켜 인터넷 사용 지역을 확장해준다. 1~2만 원대 보급형 제품은 220V 플러그에 꽂은 다음, 와이파이 원터치 연결 버튼인 WPS(Wi-Fi Protected Setup)를 눌러주는 것만으로 연동된다.

설치가 쉬워 간편하게 와이파이 영역을 넓힐 수 있고, 공유기와 와이파이 확장기를 제조한 회사가 다르더라도 와이파이 도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동작 원리에 따른 단점도 없지않다.

신호를 받고 다시 증폭하는 과정 중 인터넷 속도 및 규격이 와이파이 확장기에 맞게 변환되므로 속도가 줄어든다. 또한 확장기 위치는 반드시 메인 공유기의 와이파이 범위 내에 있어야 해 음영 지역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

여러 대의 무선 공유기를 동시에 제어하는 메시 네트워크
여러 대의 공유기로 하나의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하는 메시 네트워크

'메시 네트워크'는 여러 대의 공유기가 하나의 기기처럼 동작한다. WAN과 연결된 메인 공유기가 만들어낸 네트워크 정보를 서브 공유기에 전달하고, 신호를 받은 서브 공유기는 메인 공유기와 같은 강도로 와이파이를 출력한다.

에어컨과 에어 써큘레이터를 예로 들면 이해가 쉽다. 와이파이 확장기는 에어컨이 보낸 냉풍(신호)을 에어 서큘레이터(확장기)가 받고 전달받는 상황으로, 원하는 위치의 온도를 완전히 낮출수는 없다. 반면에 메시 네트워크는 에어컨 두 대를 원하는 위치에 각각 놓은 상황이므로 효율적으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메시 네트워크가 설정된 공유기는 기기가 각각 커버리지를 형성해 출력 신호가 강하고, 인터넷 속도도 유지된다. 특히 광활한 지역을 커버한다면, 한 번의 설정으로 모든 공유기를 제어할 수 있고, 위치에 대한 제약도 적다.

단점이라면, 메시 네트워크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어 각 브랜드 별로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다. 즉,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모두 그 브랜드 제품으로 통일해야 한다. 이에 따라 넷기어 고유의 메시 네트워크 시스템인 '메시 와이파이(Mesh WiFi)' 지원 제품을 소개해본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 SRK60

복층 구조의 대형 사무실, 병원, 공장같이 광활한 지역을 커버하는 넷기어 오르비 SRK60

넷기어 오르비 SRK60은 5GHz 2개 및 2.4GHz 1개로 구성된 트라이 밴드 802.11 AC 공유기로, AC3000(1.73Gbps + 866Mbps + 400Mbps)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고성능 제품이다. 이중 1.73Gbps 대역폭은 상호 기기 간 통신에 이용되어 유선 네트워크 수준의 안정적인 결속력을 보여준다. 실제 사용에서는 866Mbps(초당 108MB), 그리고 400Mbps(초당 50MB) 와이파이 연결이 이뤄진다.

메시 네트워크용 제품이므로 SRK60(클라이언트, 좌측)과 SRS60(새틀라이트, 우측)이 한 패키지에 포함돼 있으며, 클라이언트 설치가 완료되면 두 기기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1+1 구성에서는 최대 465 제곱 미터(약 140평)의 커버리지를 제공하며, 1+7 구성 시 최대 1,858제곱 미터(약 562평)까지 확장된다.

네트워크 이름(SSID)도 총 3개를 설정할 수 있어 관리자와 직원, 게스트용 네트워크 분리가 가능하고, 최대 5년의 A/S를 지원해 고급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다. 가격대는 90만 원대 중반으로 와이파이 공유기로는 비싼 편이지만 일반인 출입이 많은 관공서나 병원, 건물 전체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복층 사무실, 큰 규모의 공장에 효율적이다.

넷기어 오르비 RBK50
넓은 사무실이나 대형 평수 아파트에 적합한 넷기어 오르비 RBK50

가장 고성능 제품인 넷기어 오르비 SRK60은 일반 가정 환경이나 중소형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비싸다. 만약 고성능 제품을 찾으면서도, 도달해야하는 범위가 넓지 않다면, 상위 버전과 맞먹는 속도와 기능을 제공하는 넷기어 오르비 RBK50이 좋다.

넷기어 오르비 RBK50은 AC3000 규격의 802.11 AC 공유기로, 넷기어 오르비 SRK60과 동일한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상호 기기 간 1.73Gbps 대역폭 할당, 클라이언트 1대에 최대 7대 새틀라이트 연동과 같은 주요 특징은 동일하며, 내부 하드웨어 스펙에 대한 차이만 있다.

조금 더 작은 공간에 적절한 만큼, 100평 내외의 큰 아파트나 복층 주택, 비슷한 규모의 사무실이라면 넷기어 오르비 RBK50가 더욱 알맞다.

넷기어 오르비 RBK20(RBR20+RBS20)
소형 사무실에서부터 카페, 식당 등에 유리한 넷기어 오르비 RBK20(RBR20+RBS20)

30-40평 내외 아파트나 주택, 소형 사무실이라면 넷기어 WAC124 같은 단일 네트워크 공유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도달 범위가 동심원을 그리는 단일 공유기는 메시 네트워크 공유기보다 음영 지역이 발생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떨어진다. 그래서 준비된 제품이 넷기어 오르비 RBK20이다.

넷기어 오르비 RBK20은 AC2200(866Mbps + 866Mbps + 400Mbps)을 지원하는 802.11 AC 공유기로, 단일 공유기보다 넓은 영역을 가진다. 기기당 통신은 866Mbps 밴드를 사용하며, 2Gbps 인터넷 케이블을 활용한 유선 연결도 지원한다.

1개의 클라이언트에 총 3개의 새틀라이트를 연동할 수 있어, 단일 공유기로 음영 지역이 발생하는 3~40평 내외의 아파트나 사무실, 복층 오피스텔 같은 공간에 적합하고, 작업 환경과 응접실이 분리된 식당이나 카페에도 설치해도 좋다.

세틀라이트가 제외된 넷기어 오르비 마이크로 RBR20

메시 와이파이 구축을 위한 최소 단위, 넷기어 오르비 마이크로 RBR20

단일 공유기로 사용하다가, 추후 새틀라이트를 추가할 계획이 있다면 넷기어 오르비 마이크로 RBR20으로 시작하자. 넷기어 오르비 마이크로 RBR20은 RBK20에서 새틀라이트만 제외돼 단일 공유기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단독 제품이지만 AC2200 규격 속도를 갖춘 준고급형 공유기며, RBS20으로 도달 범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사용 환경은 콘크리트 벽이 없는 20평 내외의 사무실이나 직사각형 구조의 카페 등에 적합하고, 별매의 RBS20 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넷기어 오르비 RBK20과 동일하게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다.

음영 지역을 예방하고, 넓은 공간을 한번에 제어하는 메시 네트워크

802.11 B/G/N 규격을 사용하던 과거에는 음영 지역이 발생하더라도 감수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이 느리기 때문에,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더라도 LAN 케이블을 꽂아서 사용했고, 또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할 기기도 노트북과 스마트폰, PDA 정도였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며 상황이 바뀌었다. 802.11 AC 규격이 등장하며 무선 인터넷 속도가 상향 평준화됐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포함해 사물 인터넷 기반 백색 가전도 인터넷을 필요로 한다. 빠른 인터넷 속도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와이파이가 느리고 끊기는 음영 지역을 더 잘 느끼게 됐다.

이제 와이파이가 닿지 않는 공간, 그리고 느린 인터넷 속도는 감수할만한 것이 아닌, 불편한 환경으로 인식된다. 메시 네트워크 이론이 등장한 지 40년이나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으로의 무선 네트워크 환경은 빠르고 안정적이면서도, 넓은 도달 범위를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802.11 AX 규격이 등장했지만, 이제 시작 단계다. 지금 당장 넓은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필요하다면 넷기어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과 같은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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